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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중에 재산헌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마냥 늦출 수만은 없기 때문에 이달중에 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 6월 김백준 총무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회의를 열어 재산헌납에 대해 논의했으며, 일단 재산헌납위원회를 설립해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헌납위원장으로는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최근 자신이 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헌납할 재산은 300억원 수준. 지난 4월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때 밝힌 354억7천만원에서 강남구 논현동 자택(31억1천만원)을 뺀 모든 재산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선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게 유력하나 범위를 넓혀 공익재단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분야 지원사업에 출연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재산헌납의 극적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발표를 정국 반전의 모멘텀이 생길 때까지 일단 보류하자는 의견도 있어 시기가 연말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이 어제 건국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전용병원'으로 불리는 국군서울지구병원의 부지를 국민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재산헌납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라면서 "계획은 어느정도 정리됐고 다만 발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이명박, #재산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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