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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 낮 12시 시드니 센테니얼파크에서 시드니 제 9차 촛불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은 가족 동반 바베큐 파티로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바비큐파티 및 친교의시간, 2부는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바베큐 파티로 모임을 가진 것은 촛불의 아름다움을 나누기 위해서였습니다.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모임 자체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이민사회에 보여주기 위해 바비큐 파티로 모였습니다.

 

만약 한국의 촛불시민들께서도 평화집회가 보장되어진다면 서울광장에서 세종로에서 대규모 삼겹살 파티로 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가 바라는 평화로운 집회,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모임이 바로 촛불집회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이명박 정부는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옥에 가두며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을 처음엔 빨갱이로 매도하다 통하지 않으니까 다음엔 노빠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만약 촛불을 폭력진압 없이 그냥 놓고 보신다면 촛불은 평화를 노래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이 될 겁니다.

 

바베큐 파티를 한 후에 그간 두 달여 진행된 촛불의 성과와 앞으로의 진행 방향 그리고 조국의 상황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먼저 확인한 결과,

 

1.언론 및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 호주 시드니의 촛불이 기사화 된 것이 200여 회.

2.교민사회의 언론매체에 촛불 고정칼럼 획득.

3.연 참가 인원 300명 이상

 

등등, 조국의 촛불 시민과 겨누어 본다면 부끄럽지만 그러나 이민자 사회를 감안한다면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드러난 성과 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촛불 집회 참여자들의 의식성장입니다.

 

2부 토론 중 결론에 도달한 건 “우리의 싸울 대상은 친일파들입니다” 과거에는 독재정권을 옹호해주고 그들을 정당화 해준 거대한 힘과 논리의 배후는 “미국이다”, “천민자본주의다” “분단된 현실”이라는 수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해졌습니다. 한나라당이 외쳤던 잃어버린 10년은 잃어버린 친미의 십년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본주의의 십년이 아니라 바로 잃어버린 친일파 정권 10년이었다는 겁니다. 지난 100년간 유일하게 친일 정권이 아니었던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십년은 정말 그들에게는 잃어버린 십년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친일파들은 100년 넘게 그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다져나가며 유지하면서 오직 그들만의 기득권 수호를 위해 해방직후 “민족주의 대 친일파”의 구도를 “빨갱이 대 민주주의”로 바꾸어버렸습니다. 친일파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만들어 냈으며”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독재자를 지원했으며, 그들과 같은 친일 언론을 지원하여 거대화 시켰으며, 친일파 청산의 마지막 기회였던 4·19 의거를 군부쿠테타로 일순간에 뒤집어 친일 정권으로 재 탄생시켰습니다. 그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막는 배후세력이었습니다.

 

시드니에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은 오직 친일파 청산을 할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두 달여 촛불로 깨달았습니다. 지금 친일파들은 한국의 경제가 제 2의 아이엠에프가 도래해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부동산이 무너진다해도 그래서 한국경제가 붕괴한다 해도 그래서 시민들의 삶이 비참해진다 해도 오히려 그들은 눈 하나 깜짝 않을 겁니다. 그들에게는 과거 백년간 쌓아올린 그들의 부로 더 싼 가격에 알짜 기업을 사냥할 것이며 부동산을 헐값으로 매수할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더 배불러지고 더 비대해질 겁니다. 과거 일제 36년간 그들의 조상이 그러했듯 그들의 본질은 이 나라 이 땅의 힘없는 백성들의 비참함과는 상관없이 자신만이 자신들의 가족만이 잘 살 수 있다면 과거처럼 별 짓을 다할 것입니다.

 

독립운동가를 투옥하며, 고문하고 그들을 죽였던 것처럼 이제는 민주주의를 염원하는시민들을 친일파 청산을 외치는 시민들을 잡아 고문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친일파가 파워엘리트 집단으로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은 점점 더 힘들어 질 겁니다.

 

이제 시드니의 촛불은 분명해졌습니다. 우리의 싸움 대상은 친일파다. 친일청산의 메시지를 들고 호주 교민 사회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폭력없는 촛불은 아름다움과 나눔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알릴 것입니다. 한국의 촛불 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요!

 

다음번 시드니의 촛불은 스트라스필드광장에서 오후 5시에 진행됩니다.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태그:#시드니 ,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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