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설장고의 명인으로 불리는 이경화 국악예술단장(한민족전통예술연구회장)이 미국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아 화제다.

공로상 수여식과 수상기념 축하 공연이 열린 9일 오후 5시 무등파크호텔 4층 컨벤션 홀에는 라티노 아메리칸 태권도 유니온회장 게르만 로페즈, 세계 영화 무술연맹 김윤배 총재 등 해외내빈, 각급 기관 대표, 문화예술계 인사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대북, 남도민요, 살풀이 춤, 판소리, 판 굿(풍물) 등의 식전 국악공연과 미국 부시 대통령의 공로상 전달, 이경화씨의 수상소감, 감사패 전달, 만찬, 식후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공로상 전달은 미국 부시 대통령을 대신하여 라티노 아메리칸 태권도 유니온(라티노아메리카 커뮤니티 공화당 후원회장) 게르만 로페즈 회장이 했다.

 

이경화 단장은 미국 부시 대통령이 전세계 사회·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는 공로상 수상자로 최근에 선정 됐다. 이 공로상은 민간자문컨설팅 회사에서 추천하면, 선정자를 확정해 수여하는 것으로 이 단장이 설장고 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점을 인정, 국내에서는 민간인 최초로 수상하게 되었다.

공로패와 메달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게르만 로페즈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설장고의 명인으로서 세계 유명 예술인의 반열에 올라 있는 이경화 단장같은 예술인이 한국에 있다는 것은 한국인들의 큰 축복"이라며 "이런 분에게 미국 대통령의 상을 직접 전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단장은 예술계의 큰 보물로서 한국에만 머물러 있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분"이라며 "내년에는 미국의 LA , 캘리포니아 등 4개 주 및 멕시코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한국 전통 춤의 진수를 한껏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을 받은 이경화 단장은 "어렸을 때 부터 예술이 좋아 50여년 동안 우리고유의 전통예술을 사랑하고, 지키는 것을 삶의 평생 목표로 알고 살아 왔지만, 오늘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더욱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우리의 전통예술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고,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남은 생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앞만 보며 실력 연마에만 몰두해 왔다"며 "이제는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예술인으로 거듭날 것이며, 능력있는 신인들을 많이 발굴·육성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경화 단장은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타에서 열린 '2007 세계명인 문화예술대축제'에 참가함으로써 설장고 춤 부문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세계 최초의 명인이 되었다. '세계명인' 호칭은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온 존경받는 문화예술인으로, 각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해당분야의 대표로 추천받아 선정된 문화예술의 거장들에게 주어지는 이름이다.

설장고 춤은 장구를 어깨에 비스듬히 둘러메고 여러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장구춤이라고도 한다. 어깨에 둘러 맨 장구가 무거울 법도 한데, 무대 위 이 단장의 춤은 항상 사뿐하고 가벼우면서도 힘이 실려 있다.

이경화 단장은 남원 광한루 국악대전, 여수오동도 국악경연대회, 이순신장군 충효 국악 경연대회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일본 엑스포70 만국 박람회 공연, 꽃피는 민속백일장 전국순회 공연, 이경화 국악인생 35주년  및 46주년 공연, 2007세계명인 문화 예술 대축제 공연, 한국 명인명무전, KBS 국악한마당 출연방송, 함평 세계나비곤충 엑스포 축하공연, 2006년 대한명인 추대 Asia Korea이경화  등 다양한 이력과 공연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