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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광역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이 27일 일본 후쿠오카와 한국 동남권(부산·경남) 지역을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 관련 타당성 연구가 시작되는 등 한·일 해저터널 관련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부산일보 6월 27일자) 부산광역시 홈페이지와 다음 아고라에는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일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부산항은 무용지물이 될 지도 모른다", "수많은 이점들이 일본에 넘어간다", "매국노의 행렬에 들어가려고 한다", "여론조사가 없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한다" 등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했다.

 

먼저 부산광역시 홈페이지에 있는 "부산시에 바란다"를 예로 들어보자. A씨는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관문으로서 이점이 상당히 큰 지역이다. 그런데 한·일 해저터널이 뚫리면 그 수많은 이점이 일본에게 넘어간다"고 한·일 해저터널 건설 관련 타당성 연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그는 "부산시에서 한·일 해저터널에 관한 여론조사를 했는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부산시민은 여론조사를 했는지 안했는지의 여부도 모르고 있을 거다. 인터넷에 설문조사라던가 아니면 방송에다가 여론조사 한다고 알려야 하지 않겠냐?"면서 여론 수렴 없이 한·일 해저터널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부산시를 비판했다.

 

B씨는 "부산의 유일한 장점이 동아시아의 마지막 항이라고 해서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데 한ㆍ일 해저터널을 뚫어버리면 일본에게 그 가치를 넘겨주는 것이다. 더 이상 정부와 지방자치는 국민과 시민의 말을 무시하지 말라"고 했다.

 

C씨는 "허남식 시장은 나라를 팔아먹을 생각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시작하여 "일본이 한일터널에 몸달은 이유는?"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현재 한일간 인적교류(비즈니스, 관광 등)는 해상여객과 항공편으로 이용되는데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는데 한·일 해저터널 뚫리면 여객 및 항공산업이 붕괴된다", "철도의 경우 10여년에 걸친 고속철도 제작기술 및 철도부설 노하우가 사장된다.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TGV(로뎀) 고속철도 차량이 유럽을 누비지 못하고 일본의 신칸센이 주도해 버리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5대 고속철도국가로서 AH1, AH6(아시안하이웨이의 일종)  건설에 있어 직접 우리기술이 투입되어 제2의 중동의 붐을 이룰 수 있는 절대절명의 기회임에도 한일해저터널이 연결될 경우 이같은 국제적 대규모 건설사업권을 몽땅 일본에 넘겨주는 꼴이 된다"며 우리나라의 손실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어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몰락하여 단지 스쳐지나 가는 교통 거점으로만 전락하고 말 것이다", "한·일 해저터널이 뚫리면 부산항은 물류 거점 허브항이 되지 못하고 피트항으로 전락한다", "재정적 손실이 우려된다"고 글을 올렸다. 또 그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은 오직 일본만을 위한 사업이며 일본의 경제대국으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일본으로서는 절대절명의 사업인데도 우리가 우리 돈(몫)을 부담하면서 해 줄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냉정하게 실익을 검토해야 한다. 단기적인 경기활성화에 매달려 국가미래를 소홀히 생각하는 소탐대실로 백년대계의 큰 우를 범할까 걱정이 된다"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부산광역시 홈페이지에는 6월 28일 이후 약 70건의 항의글이 쏟아졌다.

 

다음 아고라에도 항의글이 쏟아졌다. 대부분은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D씨는 "우리가 대북 지원사업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러시아 북한간 대륙간 교통 통로 연결때문이다. 이 연결로를 남한까지 이어서 우리 물류 물자를 유럽까지 육로로 수송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대북 지원사업을 꾸준히 한다. 연결로가 이어지면 해상물류수송보다 적게는 20%정도 원가절감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한 뒤 "한·일 해저터널은 우리나라의 사업구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일본회사들이 우리나라에 비해 경제력은 저하되기 때문에 일본이 안달한 것이다.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물류로 먹고사는 부산시 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다 죽는다. 그런데 해저터널이 건설되지 않으면 일본은 우리나라에게 독도 문제 등으로 까불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E씨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로 인한 우리나라의 손실"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F씨는 "일본이 한·일 해저터널 사업에 목숨을 거는 이유"를 다음 아고라에 설명했다.

 

 

다음 아고라에는 누리꾼 SenseNom은 "한일해저터널 우선 국민들과 대화를"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올렸다. 6월 30일 현재 2365명이 서명한 상태이다.


태그:#한일해저터널, #부산시, #경상남도, #일본, #항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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