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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버스. 경찰이 저지선을 지키기 위해 렉카차와 버스를 와이어와 밧줄로 묶어 놓았다.
▲ 경찰버스. 경찰이 저지선을 지키기 위해 렉카차와 버스를 와이어와 밧줄로 묶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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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에 찍힌 '6.29', 국민 이기려는 이명박 대통령

1987년 6월 29일. 21년 전 그날은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가 국민에게 항복선언을 했다. 2008년 6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최루액이 든 물대포를 쏘았고, 군홧발로 국민의 머리를 짓밟았다. 그것도 성이 차지 않았던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곤봉으로 머리를 가격했고 방패로는 국민의 얼굴을 내리 찍었다.

광화문 거리엔 검붉은 피가 튀었고 그 비명소리는 서울 하늘을 덮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폭력은 어린 아이부터 앳된 여학생, 하이힐을 신은 아가씨와 주부, 직장인과 어린 아이가 잠들어 있는 유모차와 노인을 구분하지 않았다. 무차별로 진행된 폭력엔 국회의원과 정론을 보도하는 기자들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작심한 듯 했다.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을 한 듯 싶다. 지금 밀리면 자리를 보전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국민을 상대로 그런 폭력을 행사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밤 그렇게 마지막 발악을 하듯 죽기 살기로 국민을 때리고 밟고 찍고 감옥에 처 넣었다.

역사는 언제나 되풀이된다. 지난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국민은 이명박 정부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살인 정권인 전두환과 노태우도 국민들을 이기지 못했다. 그런 위대한 국민을 이명박 대통령이 이겨보려고 옷소매를 걷어 붙이고 나섰다. 철부지도 아닌 사람이, 노망이 들 나이도 아닌 사람이 국민을 이기려 한단다.

조선일보는 우리가 지킨다! 시민들을 진압하는 경찰.
▲ 조선일보는 우리가 지킨다! 시민들을 진압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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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조선일보> 앞으로 확대된 저지선

그런데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는 조금 엉뚱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충실한 수하들은 다른 날과 달리 경찰버스를 전진 배치했다. 경찰 저지선이 세종로에 이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앞으로 확대된 것이다. 어인 일일까.

"이명박은 물러가라!"라는 촛불의 함성을 듣지 못하게 함이었던가. 그도 아니면 이명박 정부의 기관지 노릇을 충실하게 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지키기 위함이었던가. 일타 쌍피. 아마도 둘 다 아니겠는가.

요 며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촛불 든 국민들을 폭도라고 규정했고, 성난 촛불들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폐간을 외치며 몰려갔다. 조선일보 앞에는 쓰레기가 쌓였고, 동아일보에는 계란이 날아갔다.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기관지에 불과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쓰레기와 다름 없다고 규정지었다.

위기에 직면한 것은 그들 신문도 이명박과 처지가 다르지 않았다. 특히 조선일보의 대국민 발악은 극에 달했다. 그들은 국민을 두 편으로 나누는 이간질도 서슴치 않았다. 사회악도 그런 악이라면 쓰레기만도 못한 것이었다. 그런 신문이 판치는 세상이란 얼마나 헛헛한가. 그런 신문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은 또 얼마나 불쌍한가.

경찰 폭력에 이은 언론 폭력. 그 선두에 조선일보가 있었으니 국민들로부터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어제부터는 대한민국 경찰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구하기에 나섰다.

친절한 대한민국 경찰은 이명박 지키기에만 나선 것이 아니라 밤의 대통령임을 자랑하는 조선일보와 아류인 동아일보를 지키기 위해 국민을 짓밟았다. 간밤 조선일보 옆 골목에서 치고 나온 경찰은 맨손으로 저항하는 국민들은 무차별 가격했다.

조선일보. 간밤 조선일보는 경찰이 지켰다. 그 시간 국민은 경찰들에게 방패와 곤봉에 맞아 피를 흘렸다.
▲ 조선일보. 간밤 조선일보는 경찰이 지켰다. 그 시간 국민은 경찰들에게 방패와 곤봉에 맞아 피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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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옥. 간밤엔 경찰 덕분에 무사했다.
▲ 동아일보 사옥. 간밤엔 경찰 덕분에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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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동아일보 지국 간판에 시민들 "10년 묵은 체증이 싹~"

간밤 국민을 보호해야 할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을 죽이려 들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작전이 진행되는 밤 국민들은 빗속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서러워서 울고, 흘리는 피를 받아주며 울고, 군홧발에 짓밟힌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울었다.

"옳고 그름의 싸움입니다. 진실과 거짓의 싸움입니다. 입만 열면 속이고 사기 치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직한 국민들의 싸움입니다. 역사는 언제나 옳은 편이 이겼습니다. 역사는 언제나 진실이 승리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남학생이 절규하듯 외쳤다. 그 소리를 경찰인들 듣지 못했을까.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고, 진실과 거짓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그들도 절대권력자 앞에서는 무릎 꿇고 복종했다. 그 일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불복종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었다.

간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대한민국 경찰 덕분에 무사했다. 조중동 폐간이라는 딱지도 붙지 않고 쓰레기도 쌓이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월요일자 신문의 첫 화면에 '경찰이 나라를 살렸다!"라고 쓸 것인가.

하지만 간밤 동아일보는 무사하지 못했다. 동아일보의 어느 지국 간판이 국민들에 손에 의해 불태워진 것이다. 국민들은 그 간판을 불태워 젖은 몸을 말렸다. 비가 쏟아 붓는 새벽 시간 동아일보 간판은 잿더미로 남았고, 그 재는 빗물에 씻겨 하수구로 들어갔다.

불타는 동아일보. 시민들이 동아일보 지국 간판을 불태우고 있다.
▲ 불타는 동아일보. 시민들이 동아일보 지국 간판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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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는 배 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조선 왕조 대왕인 정조는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라 했다. 물 없는 배가 어찌 존재할 것이며 노 없는 배가 어찌 앞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인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물 없는 배에서 홀로 노를 젓고 있다.

국민들은 물이기를 포기했고, 이명박표 배는 서서히 썩어서 금이 가고 있다. 그 배는 수리조차 힘든 상태. 참다 못한 국민들은 새로운 배를 만들고자 거리로 나섰다. 몇 개월 전에 만든 배는 잘못 만들어 졌으니 폐기하고 다시 만들자고 국민 스스로 지난 잘못 뉘우치며 거리로 나선 것이다.    

소리조차 힘든 배를 위해 연일 고군분투하는 조중동. 그 신문들은 물 위에 띄우자마자 가라앉을 배를 믿어보자며 국민들을 충동하고 있다. 그런 신문을 위해 국민을 개 패듯이 하는 경찰은 또 어떤가. 경찰도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우리가 지켰다!" 라고 할 것인가.

아침 시간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며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종로거리에 모여든 국민들은 '바위처럼' 노래를 부르며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그 시간 어린 전경들은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지 못하고 거리에 쪼그리고 앉아 꾸벅꾸벅 졸기에 바빴다.

육군으로 보내주세요. 이명박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 육군으로 보내주세요. 이명박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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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이긴다! 29일 아침 바위처럼 노래를 부르며 기차놀이를 하는 시민들.
▲ 국민이 이긴다! 29일 아침 바위처럼 노래를 부르며 기차놀이를 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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