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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기찾은 신진항 바다낚시의 본고장인 신진항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손님들이 제법 늘어나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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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사세요~ 꽃게. 꽃게가 이제 마지막입니다."
"싱싱한 갑오징어요~ 갑오징어 사세요. 우럭, 놀래미(노래미)도 제철이라서 싱싱합니다. 자연산 우럭, 놀래미 구경하세요."

꽃게가 이제는 끝물이란다. 하지만 갑오징어와 우럭, 노래미 등의 수산물은 요즘 많이 잡혀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수산물 가게 상인들은 손님을 유혹한다.

미소 되찾은 수산물시장 "태안수산물 많이 애용해 주세요"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사고로 한동안 문을 닫았던 태안군 근흥면의 신진항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바다 낚시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신진항을 찾은 것은 지난 25일. 지난달에 항구를 찾아왔을 때와는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파리만 날리던 수산물 가게에는 평일임에도 제철을 만난 갑오징어와 끝물인 꽃게를 사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몇몇 어부들이 연신 쓴 담배를 빨아대며 한숨만 내쉬던 한 달 전의 상황과는 많이 달랐다.

손님들이 많아져서일까. 고무대야 속에서 제 주인 만나기를 기다리는 수산물들도 그 어느 때보다 싱싱해 보였다. 손님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모습 또한 밝아 보였다.

상가가 문을 열어 오랜만에 단골 수산물 가게를 찾았다. 반갑게 웃음으로 맞아 주던 가게 주인은 물어보기도 전에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월 16일경에 다시 수산물 가게를 열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손님들도 그렇고 관광객들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수산물은 안심하고 드실 수 있으니까 앞으로 많이 찾아주셔서 싼 가격에 자연산 수산물을 맛보기 바란다."

기름유출 해결되려니까 이제는 고유가 때문에 조업 중지

▲ 힘차게 항해하고 있는 어선의 모습 비록 고유가로 인해 많은 배가 정박해 있지만 몇몇 배들은 힘찬 항해를 하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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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주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수산물 가게를 둘러본 후 다시 차를 타고 부둣가 주변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배들이 조업을 안 나가고 다 정박해 있지?"
"글쎄? 저기 아저씨 한 분 있네. 물어봐?"

차에서 내려 부두에 정박해 있는 배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아저씨에게로 다가갔다.

"아저씨! 여기 사세요?"
"예. 고기잡아서 먹고 살죠."
"그런데 왜 조업 안 나가시고 여기서 낚시하세요?"
"기름값이 하두 비싸서 웬만큼 잡아서는 본전도 못 찾는데 뭐하러 나가."
"그럼, 요즘 아에 안 나가시는 거예요?"
"그렇지 뭐."

연신 담배를 빨아대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름유출 때문에 마음고생 많았는데 이제는 고유가가 어민들을 울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몇몇 배들이 조업을 나갔다 오는 모습 속에서 그나마 신진항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에 어부들도 위안을 삼으리라.

점점 늘고있는 낚시꾼, 하루빨리 예전의 모습 되찾았으면

▲ 반가운 낚시꾼들 신진항을 찾은 낚시꾼들이 마도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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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항을 둘러보다 보고 '마도'라는 섬으로 향했다. 그곳은 등대가 있는 곳으로 방파제 위에는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띠었다. 물이 많이 빠진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 낚시를 많이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곳은 학꽁치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여 이날도 낚시꾼들이 낚은 물고기의 대부분도 학꽁치였다.

▲ 낚시꾼과 어업선 조업을 나갔던 어업선이 항구로 들어오는 모습과 미끼를 갈아 끼우고 있는 낚시꾼의 모습이 활기차게 보인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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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부근에서 음식점과 함께 낚시 대여점을 운영하는 한 주인은 "예전에는 정말로 여기에 낚시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기름유출 이후로 발길이 딱 끊겼죠"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최근에는 예전에 왔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와 낚시를 즐기는 걸 보니 얼마 안 있으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한다"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기름 유출의 충격에서 벗어나 조금씩 옛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신진항. 바다낚시의 본고장인 만큼 하루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수산물 상인들과 조업을 하는 어민들의 얼굴에 그림자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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