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새마을운동 계룡시지회는 20일 오전 회원들이 휴경지에 직접 재배한 무공해 감자캐기 행사를 했다. 이날 수확한 감자를 판 돈은 전액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랑의 감자캐기 새마을운동 계룡시지회는 20일 오전 회원들이 휴경지에 직접 재배한 무공해 감자캐기 행사를 했다. 이날 수확한 감자를 판 돈은 전액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잠시 장맛비가 멈춘 20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의 손에는 낫이며, 호미며 목장갑이 들려 있다. 이 사람들이 도구를 들고 부리나케 달려간 곳은 계룡시 금암동에 위치하고 있는 500여평 남짓의 감자밭이다.

새마을운동 계룡시지회는 이한영 지회장을 비롯해 지회 임원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무공해 감자캐기’ 행사를 열었다.

이른 아침부터 사랑의 감자캐기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구슬땀을 흘리는 회원들 이른 아침부터 사랑의 감자캐기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감자캐기는 비가 잠시 멎어서인지 선선한 날씨속에서 진행됐다. 오전 8시부터 모여든 회원들은 무공해로 기른 탓으로 무성하게 자란 풀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비닐 제거를 거쳐 본격적인 감자캐기를 했다.

무공해서인지, 씨알이 굵어서인지 회원들의 손길이 지나갈 때마다 그동안 땅속에서 거름과 회원들의 땀과 정성을 듬뿍 먹은 먹음직스런 감자가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도 감자농사는 대풍이네!”

씨알 굵은 감자를 보이고 있는 이청환 계룡시 새마을협의회장(왼쪽)과 변대연 계룡시 금암동 부녀회장.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 올해 감자농사가 대풍이네요! 씨알 굵은 감자를 보이고 있는 이청환 계룡시 새마을협의회장(왼쪽)과 변대연 계룡시 금암동 부녀회장.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서둘러 집안일을 마치고 이른 아침부터 감자캐기에 동참한 회원들은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만면에 미소를 머금으며 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여러 명의 가세로 처음에는 넓어보이던 500여 평의 감자밭에 무성한 풀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어느덧 하얗고 씨알 굵은 감자들이 줄을 맞추어 늘어서 있다. 이내 출하를 위해 지회에서 준비해 둔 감자상자에 정과 함께 감자가 하나 가득 담긴다.

지회가 준비한 상자에 담긴 사랑의 감자. 시중가보다 20%가 싼 가격인 한 상자 2만 원에 팔 예정이다.
▲ 출하준비 지회가 준비한 상자에 담긴 사랑의 감자. 시중가보다 20%가 싼 가격인 한 상자 2만 원에 팔 예정이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오늘 캔 감자는 어디로 출하되는 건가요?”
“감자는 납품되지 않고 상자에 담겨 계룡시 관내에서 시민들에게 판매가 됩니다.”
“판매 가격은요?”
“시중 가격보다 20%정도 싼 가격인 한 상자에 2만 원에 거래됩니다.”
“수확량은 어느 정도 예상하십니까?”
“100상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상자에 감자를 담으며 질문에 대답하는 회원의 얼굴에는 내내 웃음이 가득했다.

“수익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입니까?”
“수익금은 전액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자금으로 사용합니다.”
“오늘 감자를 다 캐게 되면 다시 휴경지가 될 텐데 앞으로의 계획은요?”
“배추를 심을 겁니다. 이곳에서 재배한 배추를 가을에 수확해 김장김치를 담아 관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땅이 좋아서인지 씨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회원들의 땀과 정성을 듬뿍 받아서인지 꽤나 씨알이 굵다.
▲ 씨알 굵은 감자 땅이 좋아서인지 씨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회원들의 땀과 정성을 듬뿍 받아서인지 꽤나 씨알이 굵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하늘도 따뜻한 마음을 아는 것일까? 감자캐기 하던 이날의 날씨는 작업 마치는 그 시간까지 여름 날씨 같지 않게 내내 선선했다.

한편, 새마을운동 계룡시지회는 ‘사랑의 감자캐기’ 이외에도 매년 10월 열리는 팥거리축제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팥죽을 제공하는 한편 먹거리장터를 열어 어려운 이웃돕기 수익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장철에는 단체가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가 관내 장애인, 무의탁노인, 소년소녀가정, 영세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태그:#새마을운동 계룡시지회, #감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