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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식 경남대 교수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김근식 교수가 촛불이 꺼지지 않는 3가지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9일 오후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대전·충남본부 주최로 열린 6·15공동선언 8돌 기념 강연을 통해 '촛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와 '꺼질 수 없는 이유'를 각각 설명했다.

 

그는 우선 "촛불 집회가 군사독재 시절의 결사항쟁의 무서운 집회가 아닌 축제의 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민들이 집회를 재미있게 즐기기 때문에 반정부 축제라는 묘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며 "게다가 경찰이 해산시키려 해도 시민들이 더 이상 공권력을 무서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을 구원하기 위해 목숨 거는 사람들의 부재"를 꼽았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찍은 사람보다 안 찍은 사람이 3배 가까이 많다"며 "여기에 이 대통령을 찍은 사람마저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이상 공권력 무서워하지 않는 시민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내부 충성도도 매우 약하다"며 "노무현 정부의 경우 시대정신으로 상징되는 개인 노무현을 좋아해 방패막이 되려는 사람도 많았지만 이 대통령의 경우 지지자들 중에도 충성심이 별로 없다"고 평했다. 이어 "보수 신문도 발을 빼고 있고 한나라당도 눈치 보기 바쁜데 내부분란으로 돕기는커녕 휘발유를 끼얹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가 촛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로 꼽은 세 번째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관리 능력 부재"다. 그는 "이 대통령을 지지한 대부분 국민들은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아온 것은 유례없는 경제위기"라며 "이는 유가인상 등 세계경제 흐름에 기인한 면이 있지만 고환율정책 등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내부 경제팀의 대기업 중심 마인드에 대한 민심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장관을 갈아 치우는 정도의 민심수습방안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촛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문제에서 촉발했지만 민영화 반대, 교육정책 반대, 대운하 반대 등 다양하고 전반적인 비판을 담고 있어 쇠고기 문제가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촛불집회에서 남북관계만 비판이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곧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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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