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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운동단체와 청소년 단체가 출범 100을 맞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언론통제, 학교자율화, 영어몰입교육 등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확대를 위한 미디어행동(이하 미디어 행동, 상임대표 김영호)은 3일 서울 청운동 동사무소 앞(청와대 앞)에서 이명박 정부 100일 언론장악 언론통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인 MBC와 KBS2를 민영화 해 족벌신문 조중동에게 갔다 받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청소년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청소년 삶을 더욱 망가뜨린 이명박 정부의 100일은 0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행동 기자회견에서 여는 말을 한 김영호 미디어행동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시절부터 언론장악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정부를 비판한 신문에게 광고를 주지 않음은 물론, 자기의 코드가 아니라고 언론 기관장을 쫒아내 낙하산 인사로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만간 국회를 열어 신문방송겸영을 골자로 하는 신문법을 개정해 조중동에게 공영방송을 주려고 하고 있다”면서 “ KBS, MBC를 민영화 해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신문, 방송 등 전체 언론장악은 국민의 생각을 정부 입맛대로 바꾸겠다는 의도”라면서 “언론의 귀와 입을 막는 언론통제로 국민의 생각을 바꾸려는 생각을 하면 촛불 시위보다 더한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언론장악과 국민의 목소리인 인터넷언론의 개악을 마음대로 해보라”면서 “향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보다 더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영란 수용자주권연대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언론탄압 언론통제 정책을 고수한다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광우병 쇠고기 고시 연기가 아닌 철회와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촛불집회를 취재 중인 <미디어스> 대표인 안현우 기자가 연행 중 기자라고 밝혔는데도 무자비 연행했다”면서 “서울시경에 항의전화를 해 알아보니 기자라고 말하지 않았고 묵비권을 행사해 연행했다고 밝혔다면서 경찰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인터넷언론 기자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제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방통위가 곧 있을 청와대보고 내용을 보면, 지상파 방송을 소유할 수 있는 대기업 기준을 현행 자산총액 3조원 미만에서 10조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한국방송광고공사를 민영화하도록 돼 있다”며 “이것은 자본과 족벌신문에 방송을 넘겨주겠다는 야욕이 드러난 것이고, 지역 방송과 종교 방송을 말살시키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장애인정보문화연대 활동가 김철환씨는 “광우병 파문으로 내각을 전면 개편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 출범 이후 언론장악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교체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교육실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획일적 미디어 정책에 반대 한다”면서 “무시되면 학부모들이 적극 앞장서 촛불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동 PD연합회장은 “이명박정부는 언론장악, 언론통제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하지만, 10년 동안 사회도 변했고 정치 민주주의도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을 무시한 구시대적인 사고를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촛불보다 더한 국민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효선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은 “촛불시위로 분출된 시민들의 요구가 무리가 아니”라면서 “순수한 국민의 요구를 언론으로 통제하고 경찰로 막을 정도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영훈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은 “오늘 청와대로 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코바코(광고공사)를 없애겠다는 보고를 할 예정”이라면서 “MBC, KBS 민영화는 공영방송 죽이기고, 코바코 폐지는 지역방송 죽이기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지역방송인들이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 일어나겠다”고 경고했다.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집행위원장은 “예상했던 대로 언론운동단체에서 그렇게 반대했던 구본홍씨를 YTN사장으로 앉혔고 KBS마저 장악 의도를 보이고 있다, 또 광고공사를 해체해 지역방송, 종교방송 등에 광고를 없애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언론의 시민의사 표현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방통위가 지상파 방송 소유기준을 크게 완화한 것은 KBS 2TV와 MBC를 민영화해서 조중동을 비롯한 재벌에게 방송을 넘겨주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 정부는 한반도 대운하로 우리나라 환경을 파괴하려 하고, 영어몰입교육 등으로 교육을 파괴하려 하더니 이제는 언론까지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언을 한 전규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무능한 방통위원 당장 사퇴 ▲신문·방송·인터넷에 대한 검열과 통제 실태를 낱낱이 드러내고 사과할 것 ▲KBS, MBC민영화 계획철회 및 사과 ▲한겨레 광고 정부 개입 및 탄압 사과 ▲아고라 통신 등 인터넷 검열 사과 ▲광고공사 폐지 중단 ▲IPTV, 시민시대 요구반영 ▲지역방송 종교방송 활성 요구 ▲시민들의 집회·표현의 자유 침탈 사과 등을 촉구했다.

 

미디어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언론 장악을 위한 이 정권의 거대한 음모는 가히 전방위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공영방송에 대한 감사원 표적감사와 민영화 정책, 지역방송 생존기반 말살, 일부 신문에 대한 광고 탄압, 부자신문의 불공정행위 조장, 여론 다양 보장 장치에 대한 무력화, 인터넷 공간의 자유로운 의견 표출을 막기 위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 등 헤아릴 수 없다. 나아가 이명박 정권은 촛불평화시위 현장에서 몽둥이와 방패, 물대포로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강제 연행까지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디어행동 기자회견이 끝나고 같은 장소에서 이명박 정부 100일 청소년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의,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청소년 다함께, 청소년인원행동아수나로 서울지부,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청소년인권포럼위더스 등 청소년단체들은 “청소년 삶을 더욱 망가뜨린 이명박 정부의 100일은 0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영어몰입교육, 일제고사, 학교자율화, 경쟁강화 교육정책, 미친소 수입, 청소년 집회 참가자유와 인권침해 등 청소년의 인권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더욱 망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났지만 정부 정책은 현실에 맞지 않고 국민의 뜻을 역행하고 있다”면서 “광우병쇠고기는 일괄적으로 주는 급식을 먹는 학생들에게 더욱 더 민감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급식으로 광우병 쇠고기를 먹고 죽어서 대운하에 뿌려질지 모른다”면서 “광우병 쇠고기 배후론과 촛불집회 참가자 퇴학 협박, 집화 청소년 연행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청소년을 입시지옥에 더욱 몰아넣는 학교자율화 조치를 비롯한 경쟁강화 교육정책을 철회하라”면서 “청소년 촛불집회 탄압과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사용과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태그:#미디어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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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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