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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 전관석 송주민 기자 / 총괄 이경태 기자
사진 취재 : 권우성 남소연 안홍기 기자
동영상 취재 : 김윤상 박정호 문경미 엄수용 김성도 한기훈 기자
                총괄 이종호 기자
편집 : 권박효원 이승훈 기자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밤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친 뒤 경찰의 폭력사용에 항의하기 위해 서대문 경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로 향하는 세종로 사거리는 전경차로 빼곡히 둘러 원천봉쇄돼 있다.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밤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친 뒤 경찰의 폭력사용에 항의하기 위해 서대문 경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로 향하는 세종로 사거리는 전경차로 빼곡히 둘러 원천봉쇄돼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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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세종로 네거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세종로 네거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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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4일 새벽 2시 25분]

"정부 발표는 재보선 선거용 멘트"
'냉소와 불신' 가득한 시위대... 4일 '28번째 촛불' 기약하며 자진 해산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에 열린 27번째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소와 불신이었다. 3일 오전 미국을 향한 정부의 요청을 시민들은 '꼼수'라고 했다. 전면 재협상과 협상 무효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져서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정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회사원인 김태윤(37)씨는 "실질적으로 이뤄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재협상은 커녕 조항을 하나도 안 고치고 있다, 결국 정부의 발표는 여론 무마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는 "우리가 촛불을 든 것에 대한 내용이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촛불은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며 "미국이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주길 바라기 보다 우리의 확실한 지침을 정해 적극적인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누리(23·단국대)씨도 "정부 발표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을 보면 4일 재보선 선거용 멘트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이런 식으로 국민 여론을 무마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준양(20·연세대)씨는 "정부의 발표는 거의 '조공무역' 수준이며 이 상황을 무마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구체적인 협상 방안 없이 요청만을 외치는 것은 지난 주말 폭력 진압에 따른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수단 정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폭우를 똟고 2만개의 촛불이 시청 광장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다. 특히 경찰의 폭력 진압과 어청수 경찰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국민들의 화를 더욱 돋워, 촛불 문화제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경찰청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이날 촛불 시위대는 폭우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이른 4일 새벽 2시경 해산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세종로 사거리에 남아있던 200여명의 시민들은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청와대 방향으로 50m 가량 진출했다가, 제지에 나선 경찰로 인해 인도쪽으로 밀려나는 등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쏟아부었다.

4일 저녁 7시에도 서울시청 광장에 촛불은 어김없이 켜질 예정이다.

[9신 : 4일 새벽 1시]

밤 깊었지만, 여전히 청와대로 가고픈 촛불들

"차 빼라! 차 빼라!"
"평화시위 보장하라!"
"뛰리리리~링 뛰리링~ 뛰리링~(자동차 후진 음악)"

대부분의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직도 시민 200여명이 4일 새벽 0시 30분 다시 광화문 사거리로 진출해 전경 버스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모두 귀가한 줄 알고 이순신 동상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던 차벽을 해체시키면서 청와대로 가는 '길'이 생기자 귀가하던 시민들은 순식간에 그  빈틈으로 모여든 것.

당황한 경찰은 급하게 전경을 배치해 진입하려는 시민들을 막는 한편, 다시 차량을 '주차'시켰다. 다시 해산방송도 시작했다.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비폭력은 차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폭력행위가 된다. 다른 시민들의 불편을 헤아려서 이제 그만 인도로 올라가주시기 바란다."

경찰의 해산방송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전경 버스 앞에 바짝 붙어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는 중이다. 일부 시민들은 전경 버스 위로 올라가기도 했지만 시민들이 "내려오라"고 권유해 모두 내려온 상태다. 경찰도 폭력 진압에 대한 비판여론 때문인지, 보궐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시민들에게 별다른 대응 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다.

보험회사 다니는 최병만(31)씨는 "국민의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 이토록 늦게 집에 돌아가지 않는 것 때문인 것 같다"며 "개개인이 정치 권력에 대항하기는 힘든데 이번 시위를 통해 옆에 있는 시민들과 함께 한 목소리로 외치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이 의미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봉사자들은 각자 비닐봉지를 들고 거리를 청소하고 있는 중이다.

3일 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쇠고기 수입 반대 재협상 촉구 촛불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경찰청 앞에 도착,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경찰청 앞 시위 3일 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쇠고기 수입 반대 재협상 촉구 촛불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경찰청 앞에 도착,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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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쇠고기 수입 반대 재협상 촉구 촛불문화제 뒤 거리시위에서 참가자들이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재협상 불가' 발언과 미국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3일 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쇠고기 수입 반대 재협상 촉구 촛불문화제 뒤 거리시위에서 참가자들이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재협상 불가' 발언과 미국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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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신 : 4일 새벽 0시 20분]

"'잃어버린 10년'? 그동안 우린 똑똑해졌다"

'해방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토론을 나누며 촛불문화제의 열기를 이어가던 시민들은 밤 11시 10분 경에야 시청 광장으로 돌아왔다.

시청광장에서도 시민들은 함께 온 이들과 둥글게 원을 그리고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민들에게 이명박 대통령 100일에 어떻게 대해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서울 OO고 이정현(19)군은 "상황이 이런데도 대통령은 우리에게 아무런 말을 안 해주고 있다"며 "모든 사안에 대해 자세하고 국민들을 설득할 만한 내용을 발표하지 못하면서 현실적인 대안도 못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사책에서만 보던 독재정권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하여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민주정부인데, 지금 보면 책에서나 봐왔던 군사정부의 방식을 현 정부가 닮아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 금천구에서 온 최아무개(49)씨는 "한 마디로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며 이명박 정부 100일을 평가했다.

최씨는 "명령과 결단을 내리는 것을 보면 '차렷 열중쉬어' 하는 훈령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며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너무 많은 표를 줘 오만과 자만에 빠져서 지금과 같이 여론을 무시하고 통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회사를 운영하듯 미친 소 양보하고 FTA 체결하자는 것 아닌가"며 "하나 주고 하나 얻고 이런 방식을 국가 운영에 채택하면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대중·노무현 때는 그래도 TV토론도 하고 했는데 지금은 이런 게 전혀 없다"며 "'잃어버린 10년'이라 주장하지만 국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똑똑해졌는지 정부는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동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윤현경(31)씨는 "대통령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을 너무 밀어붙인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고, 서민들의 생각을 많이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100일 동안 서민들과 대통령의 생각이 너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추진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추진력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너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청 광장에서 귀가하던 시민들이 종로 1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교통 정리를 하고 있던 교통 경찰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시민들은 "교통경찰 1명이 시민을 발로 찬 뒤 도주했다"며 "경찰이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해도 되냐", "폭력경찰 물러가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을 인도로 이동시키려 하는 과정에서 부딪혔다"며 "시민들의 주장처럼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갑자기 사람이 몰려오니까 경찰이 겁을 먹고 도망친 것을 뒤따라온 시민들이 오해하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리 배후 있어요. 바로 패션 카페에요~"
패션 마니아 세 여성, 촛불 광장에 서다

한 포탈사이트 '패션카페' 회원들이 3일 밤 세종로 네거리에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 중, 촛불시위 30일'이라는 글이 적힌 종이와 초를 들고 있다.
 한 포탈사이트 '패션카페' 회원들이 3일 밤 세종로 네거리에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 중, 촛불시위 30일'이라는 글이 적힌 종이와 초를 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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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할 말이 더욱 많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날이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대통령에게 '날리는' 멘트를 손팻말에 써갖고 나왔다.

수많은 시위대 가운데 눈에 띄는 손팻말이 있었다. '취임 100일중, 촛불시위 30일!!'

'아 정말 그렇구나'. 취재를 위해 다가갔는데 이 손팻말을 만들어 갖고 나온 사람들은 뜻밖에도 세 명의 여성이었다. 김송이(26), 최은실(27) 박소현(24)씨가 그 주인공. 절친한 친구로 보였지만 이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란다.

"혼자 나온 사람들끼리 우연히 만났나 보군요."

아니란다. 엄밀하게 말하면 오프라인 상에서의 첫 대면이란다. 무슨 말인지 아리송해 하던 중에 세 여성이 입을 모아 말한다.

"배후 배후 좋아하는 것 같던데, 이렇게 꼭 써주세요. 우리 배후세력은 '패션카페'에요."

이들은 한 포털사이트 '패션카페' 회원들이다. 여자 그것도 2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카페란다. 이들의 공통관심사는 철저히 '패션'이었다고 한다. 회원수가 무려 10만명. 그런데 차림새를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수수하다. 우선 박소현씨 얘기.

"솔직히 우리는 전혀 사회에 관심이 없었어요. 맨날 패션 얘기, 옷 얘기, 남자친구 얘기만 주고 받는 온라인 친구들이었죠. 그런데 요즘은 이런 얘기는 아예 안 해요. 모두 촛불 얘기, 사는 얘기해요. 얼마전부터는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고 모두들 경찰에 항의전화도 하는 사람으로 바뀌었어요."

평소에는 화장도 즐기고 옷 입는 것도 신경쓰는 '패션 마니아'들이 수수한 청바지 운동화 차림의 길거리 촛불소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언뜻 봐도 그냥 단순히 경험 차원에서 거리에 나와 본 사람들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이미 단련되어 나온 사람들이었다.

최은실씨가 말을 받는다.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우리 카페 회원들이 요즘 근현대사 공부까지 하고 있어요. 광주민중항쟁도 최근에 자세히 알고 가슴이 아팠어요. 대통령께 감사할 일이죠."

촛불정국에서 이 카페 결속력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 얼마전에는 약 300여 명의 회원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또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경찰의 동선, 대치 상황 등도 실시간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열성 촛불들이다.

손팻말을 내내 손높이 들고 있던 김송이씨는 "정치에도 관심 없었고 투표도 잘 안 하는 사람 많은 카페였는데 이제 재보선 같은 것에도 관심이 간다"면서 "아까도 유재석 결혼발표 글이 올라왔는데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음모 아니냐'고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패션마니아로 빨리 돌아가고 싶으시죠'라고 물었다. 아니란다.

"시위라는 게 무섭고 폭력적인 것으로만 알았는데 광장에서 많이 배운다"고 말한 최은실씨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이 사태가 잘, 아주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당연히 꼬박꼬박 나와야죠. 우리의 뜻이 관철될때까지요. 반드시 지킬 거예요. 꼭이요."

이들은 옷 입는 패션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패션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돼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 학생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세종로네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경찰버스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 학생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세종로네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경찰버스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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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 3일 밤 10시 30분]

경찰차량에 붙은 '불법주차' 스티커

밤 10시 경찰청 앞에 모여있던 시민 2만여명은 다시 광화문 사거리에 모였다. 종로 1가를 거쳐 광화문 사거리로 돌아온 시민들의 선두에는 미국산 쇠고기 운송저지 투쟁을 선언한 운수노조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이미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에 경찰 차량 10여대를 동원해 물샐 틈 없이 청와대 방면을 틀어막고 있다. 차량 위에는 시민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고 방패와 헬멧 등으로 무장한 경찰이 바리케이드 뒤편에 보이기도 한다.

시민들은 "독재타도 명박퇴진",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 '불법 주차'된 경찰차량 역시 시민들의 조롱을 피해나가지 못했다. 노란색 불법주차 스티커가 경찰 차량에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타이어 바람이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후 광화문 사거리를 행진한 시민들은 <문화일보> 앞에서는 "<문화일보> 폐간하라"를 외쳤고, <경향신문>사 앞에서는 "<경향>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엄지뉴스] "이명박 대통령께 이 상을 드립니다"

대전의 시민이 3일 저녁 7시 <오마이뉴스> 엄지뉴스를 통해 보내주신 "이명박 대통령 백일상 받다" 핸드폰 사진.
 대전의 시민이 3일 저녁 7시 <오마이뉴스> 엄지뉴스를 통해 보내주신 "이명박 대통령 백일상 받다" 핸드폰 사진.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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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도 전국의 시민들은 <오마이뉴스> 엄지뉴스(#5505)를 통해 각지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춘천상황입니다. 삼백명 모여 광장에서 정리집회 중(3일 밤 10시 6분 '0268')"
"현재 시민들은 경찰청 앞에서 평화시위 보장을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3일 밤 9시 24분 '7245')

이 중 백미는 "이명박 대통령 백일상 받다(3일 저녁 7시 39분 '7049') 사진을 찍어 보내주신 대전 시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대전시민대책회의가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드리는 이 '백일상'은 민주시민의식 고취상이다. 이 훌륭한 '백일상'을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린다.

"귀하는 17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 후 100일이 되는 동안 한반도 대운하, 학원자율화조치, 건강보험, 상수도, 전략 등 공적서비스의 민영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에 이르기까지 전 사회적 논란과 국민저항으로 이어지는 반서민적, 반교육적, 반생태적 정책을 일관되게 펼침으로써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청·장년,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국민의 정치의식을 함양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헌법상의 각종 권리를 스스로 지키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도록 촉진한 공로가 지대하므로 이 상을 드립니다."

[6신 보강 : 3일 저녁 9시 50분]

"우리가 폭력시민? 어청수 나와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수천명의 시민, 학생들이 미근동 경찰청앞으로 몰려가 과잉진압에 항의하며 '어청수 청장 물러나라'를 외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수천명의 시민, 학생들이 미근동 경찰청앞으로 몰려가 과잉진압에 항의하며 '어청수 청장 물러나라'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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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자를 석방하라!"
"어청수는 물러가라!"

평화적인 촛불문화제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던 경찰에 대한 분노가 시민들을 경찰청으로 이끌고 있다. 당초 저녁 8시 40분 행진을 시작해 광화문 사거리와 경찰청 방향. 두 갈래로 나뉘었던 2만여명의 시민들은 서대문 사거리 앞에서 다시 합류했다.

경찰청 정문 앞에 나와있던 시민들은 "어청수 나와라"며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을 '폭력시민'으로 표현했던 어 청장에 대한 분노를 어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경찰청 맞은편 인도를 제외하고 경찰청 정문 앞에 수십 대의 경찰 차량을 배치해 시민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시민들은 경찰청 정문 앞에 배치된 경찰 차량의 타이어의 바람을 빼고 있다. 경찰 차량 곳곳에는 "독재정권의 똥개, 어청수는 물러가라" "어청수는 물러가라" 등등 낙서가 돼 있고, 불법주차 스티커나 견인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불법주차 스티커에는 단속자 '이 땅의 양심적인 민중'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차량은 아래와 같이 불법주차한 뒤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에 의거해 전 민중의 힘으로 견인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이렇게 큰 차량을 혼자만의 힘으로 주차할 수 없다고 생각되기에 배후세력을 끝까지 추적하여 처벌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3일 저녁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은 "고시유예가 아닌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며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3일 저녁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은 "고시유예가 아닌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며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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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3일 저녁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은 "고시유예가 아닌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며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3일 저녁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은 "고시유예가 아닌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며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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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군홧발로부터 시민들 보호하겠다"
촛불시위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 시민들 "밥상 차려놓으니까 이제 와?"

통합민주당 송영길, 강기정, 김상희, 김재윤, 안민석, 이춘석, 최재성 의원이 3일 밤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시민, 학생 수천명이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김밥, 떡, 빵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통합민주당 송영길, 강기정, 김상희, 김재윤, 안민석, 이춘석, 최재성 의원이 3일 밤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시민, 학생 수천명이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김밥, 떡, 빵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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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도로에 나선 촛불시위대에 합류했다. 경찰의 폭력·과잉 진압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강기정·김상희·김재윤·안민석·이춘석·최재성 등 6명의 의원들은 3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뒤 도로로 나선 시위대열과 함께 행진을 했다. 의원들의 한쪽 손에는 촛불이, 다른 한쪽 손에는 '폭력반대 국민보호'라고 쓰인 피켓이 들려있다.

김재윤 의원은 "경찰의 물대포와 군홧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참석했다"며 "오늘 뿐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 촛불시위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본 한 시민은 "고맙다, 국민들을 꼭 지켜달라"며 "재협상에 이를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기자가 "도로에 들어선 순간 집시법 위반이다"고 일러주자, 의원들은 "국민을 지키러 나왔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렬을 따라 나섰다.

그러나 이들이 환대만 받은 것은 아니다.

촛불시위 대열이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고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서대문구 미금동에 위치한 경찰청 앞으로 몰려가자, 경찰 버스와 전경이 앞을 가로막아 서면서 충돌 조짐을 보였다. 그러자 의원들이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며 대열의 맨 앞에 섰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주변의 시민들은 "밥상 차려놓으니까, 지금에서야 사진찍으러 왔냐. 처음부터 와야지, 물러가라" "차려놓은 밥상도 못 먹는 사람들 아니냐" "장관 해임안 하나 처리 못하지 않았나" 등의 성난 야유를 쏟아냈다.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의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사진 찍으러 온 것 아니다(김재윤)", "장관 해임안 처리 못해서 죄송하다(김상희)" 등 해명에 나섰다. 그제서야 한 시민이 "의원들도 한 시민으로서 참여한 것이니까, 지켜보자"고 말해 상황이 수습됐고, 의원들은 여전히 대열의 가장 앞 자리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5신 : 3일 저녁 9시 5분]

"이렇게 촛불 드는데 기껏 하는 말이 '요청'인가"

저녁 8시 30분 내리던 비는 그쳤다. 이 날 촛불문화제는 자유발언으로만 채워졌지만 시민들은 "맞다" 등을 외치며 무대 위에 올라선 '촛불'을 응원했다. 길가던 시민들이 촛불문화제에 합류해 현재 인원은 2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자신을 '촛불소녀'라고 밝힌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은 지난 1일 경찰의 물대포를 맞았다. 그는 "이틀 전 새벽 3시에 인터넷 방송으로 촛불문화제를 보다가 너무 화가 나 거리로 나왔다"며 "물대포를 맞고 나서 집에 돌아와보니 온 몸이 다 빨개졌다"고 말했다.

"경찰 아저씨들은 국민을 지키는 게 임무잖아요. 대한민국 경찰은 자신의 가족도 물대포로 진압하고, 군홧발로 짓밟나요?"

'신림동 고시생'이라는 서울대학생의 분노는 더 컸다. 그는 "서울대 음대 학생으로 밝혀진 여대생이 군홧발에 걷어채이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릴 뻔 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3일 저녁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은 "고시유예가 아닌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며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3일 저녁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은 "고시유예가 아닌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며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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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가 와도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모일 수 있다는 데 가슴이 벅차다"고 밝힌 후, "오늘로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지 한 달 하고도 하루가 됐는데, 이렇게 많은 이들이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외치는데 정부가 기껏 한다는 소리가 미국에 '요청'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명박 대통령 태도가 정말 짜증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석균 의료보건단체연합 정책국장도 이 날 무대에 올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발표가 국민의 요구를 하나도 반영하지 않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성토했다.

우 정책국장은 "국민의 요구는 단순히 협정을 무효화하라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협정문 하나도 안 바꾸고 미국에 요청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계속해서 사실을 왜곡하는 이명박 정부를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단체인 '박사모'도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사모는 덕수궁 대한문과 시청 지하철역 사이에서 밤 8시부터 40분 간 '한미FTA · 쇠고기 협정 재협상'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놓고 태극기를 흔들며 간단한 집회를 가진 뒤 서울광장에 합류했다.

동맹휴업 결의한 대학생들 "이명박은 F학점"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성공회대 학생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수업도 불참하고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한편, 성공회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는 지난 5월 31일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총투표 및 시행날짜 등을 논의 중이다.

현장의 <오마이뉴스> 기자가 '동맹휴업'을 결의한 성공회대 학생회 임원들을 만나 보았다.

류 민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오늘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백일이 됐다. 그동안 하는 짓이 너무 밉상이었다. 학점으로 매긴다면 단연코 F학점이다. 2008년 5월과, 6월 너무 뜨겁다. 이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모두가 뜨겁고 강렬한 이들이다. 이 전 민중적인 저항이 분명한 승리가 되도록 우리 대학생들이 앞장 서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분명 이 정부는 국민들에게 '성공시대'를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 정부는 국민 '실패시대'이고 '지옥의 시대'를 만들고 있다. 국민들이 나서 이 미친 정부를 실패시켜야 한다."

박소현 성공회대 사과대 학생회장
"오늘 총학생회를 비롯해 사회과학대, 신학대 등 6~7개 단과대 학생들이 모였다. 이미 학교의 진보적인 교수분들도 우리의 동맹휴업을 지지해주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 동맹휴업을 결정했고 2일 하루 동안만 홍보를 해서 아직 실질적인 동맹휴업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워낙 국민적인 이슈인 만큼 성사되리라고 본다."

손영균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
"정부는 쇠고기 재협상을 말하지 않고 단순한 유보 요청만 했다. 실질적인 요청이 아니다. 대학생들이 동맹휴업을 통해서라도 재협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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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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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3일 저녁 8시 30분]

민주노총 서울광장 합류 "소년 소녀 때리지 말고, 차라리 우리를 밟아라"

청계광장에서 따로 촛불결의대회를 가지던 민주노총 소속 500여명은 저녁 8시 15분 "너희가 불법이고 우리가 합법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거리행진을 진행해 서울광장에 모인 1만5000여명(주최측 추산 2만명 경찰 측 추산 1만명)의 시민들과 합류했다.

앞서 "폭력진압 책임지고 어청수는 사퇴하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던 촛불결의대회는 민주노총의 결의를 다지는 한판 마당이었다. 참가자들은 '헌법 1조'에 맞춰 만든 춤을 배우며 10대 청소년들이 든 촛불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높였다.

사회를 맡은 김지호 민주노총 문화국장은 "정부가 재협상 폼만 잡더니 결국 내놓은 수가 '꼼수'인 것이 밝혀졌다"며 "이런 정권의 꼼수에 우리가 촛불을 놓을 수 있겠냐"고 외쳤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어린 소녀들이 공권력에 무서워하지 않고 경찰이 물대포를 쏴도 흐트러짐이 없었다"며 "민주노총이 더 이상 뒤에 서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소년들과 소녀가 이 항쟁의 촛불을 시작했다면 민주노총이 앞으로 이 촛불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경찰은 더 이상 소년과 소녀들을 때리지 말고 차라리 우리를 밟고 지나가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규탄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이병렬씨에 대한 추모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아침이슬'을 부르며 "이병렬 동지 힘내시라, 우리가 열심히 싸우겠다"고 외쳤다.

[3신 : 3일 저녁 7시 55분]

"주주 불안 폭등하는데 주주총회에 용역깡패 밀어넣나"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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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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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한 지 100일 됐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성적은 몇 점입니까?"
"0점!"

3일 저녁 7시 15분 사회자가 서울 광장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에게 질문을 던지자 곧장 답이 돌아왔다. 27번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의 시작이었다. 잔디밭이 연일 내린 비로 질척였지만, 우비를 입은 시민들 상당수가 개의치 않고 바닥에 앉아 자유발언을 듣고 있다.

회사원 정지후(28)씨는 '해고통지서'를 들고 있었다. 해고 대상자는 이명박 대통령, 해고 사유는 "조낸 많삼, 끝이 없다, 실시간 업데이트"라고 적혀 있었다. 시행 일시는 "지금 당장", 시행자는 (주)대한민국으로 돼 있었다. 한 장의 문서로 정씨는 '대한민국 CEO'라던 이 대통령을 비꼰 셈이다.

정씨는 "주식시장으로 따지면 악재 증시에 연일 하한가"라며 "주주 불안이 폭등하고 있는데 주주총회에 용역깡패를 투입하고 있다"고 지금 상황을 정리했다. 또 "이 대통령이 회사를 말아먹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 장관발표는 그야말로 보궐 선거용 깜짝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남양주에서 올라온 조 아무개(36)씨 역시 "국민들의 50%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는데 대통령이 외형적인 성장에만 집착하고 내실은 돌보지 않는 전형적인 외형 지상주의 CEO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씨는 "대통령이 이제라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나만 믿으라'는 독선은 이제 그만두라"며 충고하기도 했다.

지난 31일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삼순이 아버지' 탤런트 맹봉학(46)씨도 이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발표에 대해 "미국이 바보인가"라며 비판했다.

맹씨는 "정부가 툭 터놓고 전면 재협상을 해야지, 그런 식으로 '요청'만 한다고 미국이 받아들이겠냐"며 "아무래도 4일 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조금이라도 돌려보려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청계광장에는 민주노총·공무원노조·대학노조·공공연맹 등 노동자 300여명이 모여 '협상무효·전면 재협상·이명박정권 규탄' 촛불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버시바우! 누가 당신더러 '필요성' 느끼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3일 "쇠고기 재협상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과학적 사실들에 대해 한국민들이 더 배우기를 바란다"고 밝힌 데 대해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쓰리고'는 "한국국민은 미국 쇠고기 필요성 못 느낀다"며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을 비꼬았고, 'doRi'는 "너보고 필요성 느껴달래? 사는 쪽에서 '싫다' 그러면 재협상 하는거지"라며 "저런 걸 보고 혈맹이라고 하나 보지"라고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killy 종대'는 "맹목적 한미동맹 외치는 아찌들 봤냐"며 "미국은 현재 한국의 최대 맹방이지만 한국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도 많다. 네티즌 '누빌까말까'는 "미국 욕하지 마라"며 "미국 축산협회장이 20개월 미만도 생각했는데 이명박이 미국에 충성 바치며 양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자국민 이익 따지고 있는 거니깐 그렇다 치고 왜 우리 정부가 이렇게 졸속협상 했는지 이유 좀 듣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네티즌 '수담'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날 버시바우 대사와 회동해 "미국 업계가 자발적으로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 수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순진하신 거냐? 아니면 판단력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냐"며 "해결책은 오직 하나 재협상 뿐"이라고 강변했다.

네티즌 'PEIN'은 "미국과 관계가 정상화 됐다더니, 본국까지도 못가고 대사 선에서 잘리는구나"라며 "쪽 팔리다"고 말하기도 했다. 


[2신 : 3일 오후 6시 50분]

"미봉책만 내놓는 이명박 정부, 꼼수 버리고 재협상 나서야"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옷을 입은 시민, 학생들이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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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서 우산을 든 학생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3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27차 촛불문화제에서 우산을 든 학생들이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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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일)에 이어 다시금 야속한 하늘이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오후 6시 무렵부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시청 앞 광장에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 중 일부는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를 피해 지하철역과 시청 정문 앞에 모여 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서 나눠 준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펼친 채 무대로 계속해서 모여들고 있다. 촛불도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

인천 불교인권위원회 밀행 스님은 오후 6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 나와 27번째 촛불문화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미국 측에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중단'을 요청한다는 기자회견을 봤는데 재협상은 힘들 것 같다"며 "이대로라면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밀행 스님은 "여러 가지 생각하면 복잡하지만 끝까지 해야 하지 않겠냐"며 "어제도 비를 다 맞고 자리를 지켰다"고 결의를 다졌다.

무대 양편에 설치된 대형 엠프에서는 '헌법1조'와 '광야에서'가 울려퍼지고 있다. 국민대책회의 측은 이날 자유발언 주제를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로 잡았다. 무대에는 "100일이 100년 같다"는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다.

"재협상 아닌 자율규제? 또 한 번의 대국민 사기극"

한편,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중단을 미국 측에 요구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사실 재협상이 아님이 밝혀지면서 다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한승수 총리 주재 총영사회의 오찬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을 자율 규제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날 오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밝힌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이 재협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이와 관련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재협상이 아닌 자율규제는 또 한 번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오늘 정운천 장관의 발표는 국민의 요구 내용 중 핵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자율규제만으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막지 못한다"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서는 ▲한미 쇠고기 협상 협정문 중 '30개월령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내용의 부칙 2항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1조 1항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 정의 등을 삭제 또는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30개월 이하의 쇠고기임을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증명하는 별도의 수출증명(EV)프로그램 운영 및 한국의 검역과정에서 적발됐을 경우 취할 수 있는 제재 조치가 협정문에 명시돼야 한다"며 "재협상 없는 다른 방법은 실효성이 없거나 일시적인 자율적 제한조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국민들이 요구한 안전한 기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아니라 일본이나 EU기준의 광우병특정위험물질 수입금지, 검역주권 회복이었는데 국민대책회의가 제시한 7가지 수입위생조건 중 단 한가지인 연령제한조치를 부분적으로, 그것도 '꼼수'로 받아들인 시늉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국민대책회의는 "국민들의 거리시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는 인식도, 의지도 없는 정부는 정부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계속 미봉책만 내놓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협상을 전면무효화하고 당장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폭력에 대해 항의하며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폭력에 대해 항의하며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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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3일 오후 4시 5분]

오늘도 '촛불문화제'는 계속된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에 대한 수입중단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며 "미국 측에서 답신이 올 때까지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유보하고 검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국민들을 바보로 아느냐"며 "미국이 받아들인 것도 아니고 단지 요청했다는 것 뿐"이라고 혀를 찼다. 또는 "요청하지 말고, 당당히 재협상하라"며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데 왜 당당히 재협상 카드 못 꺼내고 요청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일부는 "4일 예정된 보r궐선거 때문에 내놓은 전략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정부 발표 비열한 기만책... 10일까지 매일 촛불대행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정 장관의 입장 발표가 나온 뒤 즉각 입장을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정 장관의 발표는 검역 주권과 국민건강권 회복을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촛불로 타오른 국민저항운동이 마침내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징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 한미 쇠고기 협상을 통하여 완벽하게 상실한 검역주권과 전면적으로 파괴된 국민건강권을 회복하고 확립하는 것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것이라면 국민 설득에 더욱 도움이 될 텐데 영구적인지 한시적인지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 미국산 쇠고기 수출중단이 한시적임을 드러냈다"며 "오늘(3일) 발표는 폭발하는 국민저항을 일시 모면하기 위한 비열한 기만책"이라고 성토했다.

또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 회복의 문제를 오직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한정된 것인 양 의도적으로 축소·왜곡하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은 30개월 미만 쇠고기에 붙어 들어오는 광우병 특정위험 물질 문제 등을 포함해 많은 점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늘 3일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켤 예정이다. 지난 2일 장대비가 퍼붓는 상황에서도 2000여 명의 시민들은 함께 모여 촛불을 들었다.

특히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5일, 6일, 7일 72시간 동안 주간 집회와 거리행진, 밤샘 농성텐트치기, 릴레이 문화공연, 횡단보도 시위 등 릴레이 국민행동을 통해 정부에게 국민의 의지를 보여줄 것을 제안했다.

또 각 단체 대표 및 각계원로들은 오는 4일 오후 1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미 쇠고기 재협상 촉구, 국민기만 이명박 심판 비상대표자회의'를 열고 ▲ 대책회의에서 제의한 바 있는 최소안전기준에 따른 한미 재협상 촉구 ▲ 6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결의 ▲시국농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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