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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가 30일자에 '대통령·총리·장관·공무원부터 미국 쇠고기 먹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너희 구내식당 메뉴도 미국 쇠고기로 바꿔라."

 

'대통령의 식단을 미국산 쇠고기로 바꾸라'고 주문한 <조선>의 사설을 향한 누리꾼들의 반격이 거세다. 한 누리꾼은 "역시 조선다운 기상천외한 발상"이라고 비꼬았다.

 

<조선>은 30일자 사설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식단부터 미국산 쇠고기로 바꾸고, 청와대·정부청사와 국회 구내식당, 대법원과 각급 법원 구내식당과 지방자치단체와 의회의 구내식당 메뉴에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놔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누리꾼들 "미국 쇠고기를 육포로 만들어 간식으로 먹어라"

 

다수의 누리꾼들은 "자기들부터 먹겠다는 말은 왜 안하느냐"고 <조선>을 질타했다. "당장 너희 식당부터 미국산 쇠고기로 식단을 짜라"는 것이다. 누리꾼 '明玧智(명윤지)'는 <조선>에 이렇게 요구했다.

 

"조선일보 및 조선일보 모든 계열사의 구내식당에서는 365일 연중 무휴로 미국산 쇠고기로 식단을 편성하고 조선일보 종업원 가족들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솔선수범해서 먹어라."

 

'열공하자'는 "30개월 이상으로만 쓰라"고 요구한 뒤, "일주일에 최소한 한번씩 뼈를 푹 과서 10년만 드신 후 종합병원 가서 검진받으시라"라며 "그러고도 이상 없으면 안심하고 따라서 먹겠다"고 말했다.  

 

'무우꽃'은 "대통령 식단을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로 바꿔라"며 미국산 쇠고기 앞에 반드시 '30개월 이상'을 넣어야한다고 <조선> 사설에 '빨간펜'을 들었다. 누리꾼 '천을귀인'도 "너희 식당은 한우 들여다 먹는지 아닌지 두 눈 크게 뜨고 감시하겠다"고 <조선>을 압박했다. '무궁화'의 댓글은 의미심장하다.

 

"그런 쑈는 이미 영국에서 한번 한 적이 있죠. 조선일보는 EBS 지식채널 '17년 후'를 아직 안봤단 말인가? 영국 의원이 딸이랑 TV 앞에서 햄버거 먹는 쇼 했는데 17년 후 딸 친구가 광우병으로 죽었단다."

 

특히 조중동을 향한 누리꾼 '조중동도 먹어야'의 야유는 압권이다.

 

"조중동의 사주와 기자도 미국산 쇠고기로 식단을 채우고, 육포로 만들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간식으로 먹도록 하세요."

 

누리꾼 '봄내원'도 "정도언론 구현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기자님들을 위해 매일매일 아침, 점심, 저녁 미국산 쇠고기를 올려 주실 것을 제안한다"며 "예산이 문제가 돼서 모금을 해야 한다면 동참하겠다"고 비꼬았다.

 

누리꾼 '상식'은 "나도 공무원이지만 미국산 쇠고기는 먹기 싫다"며 "단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논리가 자칭 1등 조선의 기법인가, 그 단순 유치한 논리는 집어 치워라"고 말했다.

 

또 누리꾼 '삼손'은 "마치 조선일보가 국민들을 생각하는 것처럼 착각하도록 쓴 글 같다"며 "얘들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그냥 고시됐으니 촛불집회고 수입반대고 간에 수입해서 먹자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 식단의 관리를 언급한 것은 국민 감성을 이용하려는 목적"이라며 "조선일보의 속셈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카시아'도 "'대통령 식단을 미국산 쇠고기로 바꿔라'는 사설은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말과 진배없다"며 "일부 국민들을 안심시키려는 것으로 충고 같지도 않은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장관 고시 발표 이후 '조중동'에 실린 사설들을 비교한 기사에 달린 댓글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조선> 구내식당도 미국산 쇠고기를 쓰라"고 <조선>을 압박했다.

"<조선>의 사설은 국민의 일반생각을 정확히 짚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백성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조선일보가 정확히 짚었다"며 <조선> 사설에 공감을 나타내는 누리꾼도 있었다.

 

'펜'은 "청와대를 비롯해 내각, 그리고 한나라당 사람들이 미국산 쇠고기 식단의 모범을 보인다면 모든 백성들이 인정할 것"이라며 "청와대나 내각, 여당인 한나라당은 조선일보의 사설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모든 국민들은 그러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 '랄'은 '펜'의 의견에 단 댓글에서 "조선의 의도를 제대로 못짚었다"고 지적한 뒤, "곱씹어 보면 결코 국민의 뜻을 받든 느낌은 안 들 것"이라며 "맨 끝에 나오는 부분이 결국 '조선'이 의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이 의도하는 것"이라는 <조선>의 끝부분은 이렇다.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선동한 정치인, 학자, 무슨 무슨 운동가, TV 방송가 고위간부, 전교조, 민주노총 간부들이 값싸다고 뒷구멍에서 몰래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집에 들고 가지 않는지 눈뜨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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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