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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대학교 '축제의 달'이다. 대전지역 대학교들도 축제가 한창이다.

한남대학교는 5월 27일(화)부터 31일(토)까지 대동제를 연다. 27일인 대동제 첫째날에 한남대 캠퍼스에서는 여학우들을 위한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 행사와 네일아트 행사 등 이 열렸고, 학교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팔고 다양한 게임 놀이를 준비하였다. 또한 노천극장에서는 사물놀이와 동아리 학생들의 멋진 공연이 이어졌다. 성지관에서는 저녁 7시 30분부터 일본 세미 뮤지컬 <파라디이스 부부만세>라는 제목의 특별 초청공연을 하였다.

오후 5시부터 학생들이 여기저기 린튼공원을 다니며 축제를 만끽하였다. 그러나 작년 5월한남대 대동제에는 인기 연예인들의 대거 참석으로 인해 학교가 북새통을 이루었지만, 이번에 대동제 개막식에서는 연예인들이 별로 오지 않아서 인지 학생들의 인적이 뜸하였고 축제 준비가 미비해보였다.

대운동장에서 펼쳐진 개막식은 첫째날이었지만 학생들의 참여도가 현저히 낮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라고는 하지만, 지역주민과 고등학생들 몇몇 뿐 다른 한남대 학생들은 멀리서 보기만 하고 적극적인 참여는 보이지 않았다.

요즘 대학생들은 유명연예인들이 오지 않으면 학교에 오지 않거나 거의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실정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축제인데도 수업을 마치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작년에는 학생들의 유명 가수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 작년 한남대 축제 현장 작년에는 학생들의 유명 가수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 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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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어서 축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가수 렉시(Lexy)가 와서 초청공연을 하면서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대학교 축제는 어느새부턴가 '연예인 축제'처럼 느껴진다. 단지 유명연예인들을 보기 위해 학생들은 열띤 관심을 보인다.

또한 학생들의 '음주 문화'도 대학교 축제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한남대학교 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학교 주점에서는 술이 다 동난다는 말이 생길정도로 음주문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번에도 캠퍼스 안에는 학생들이 운영하는 주점이 저녁부터 열렸다.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골든벨 형식의 문제를 풀고 있다. 그러나 관람석에는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은 모습이다.
▲ 29일 한남골든벨하는 모습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골든벨 형식의 문제를 풀고 있다. 그러나 관람석에는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은 모습이다.
ⓒ 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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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는 한남골든벨이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학생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관심 밖인듯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단순한 게임 즐기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한남대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은 "대학교 축제를 처음 경험해보는 건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어서 약간 실망 했다"면서 "앞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등학생들이 대학교 축제에 오는 이유는 단순히 어떤 연예인들이 왔는지 구경하러 온다고 말한다.

좀 더 신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즐길 수 있고, 지역 주민들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

최근의 대학축제들을 보면 대학시절의 낭만이나 재치들을 뽐내기보다는 어떤 연예인을 섭외하느냐에 따라 축제 참여도가 달라지는 실정이다. 이제는 단순히 즐기기 위한 축제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나갈 수 있고,  남은 대학생활을 현명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태그:#대동제, #한남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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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교양수업으로 취업과 뉴스라는 수업을 듣는데, 시험을 시민 기자가 되어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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