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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복을 이야기 하자

친구야
너의 맑은 눈을
바라보는 것은 행복이었다

우리들의 우정이란 호수엔
언제나 우리들만의
사랑의 배를 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이란 여행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걱정투성이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마음이 강하지 못한 것 같아
언제나 불만이었다

그러나 인생이란 무엇이냐
그렇게 익숙해 보이는 사람들도
떠나가고
그렇게 멋있게 보이는 사람들도
또 떠나가고
우리마저 떠날 시간이 오고 있다

친구야
우리 행복을 이야기하자
우리의 맑은 눈에 다시
우정이라는 사랑의 배를 띄우자

짧은 삶에 긴 여운을 남기기 위하여
진한 감동으로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하자
(용혜원 시인)

  강좌를 시작하기에 앞서 정은아 아나운서와 용혜원 시인이 정담을 나누고 있다.
 강좌를 시작하기에 앞서 정은아 아나운서와 용혜원 시인이 정담을 나누고 있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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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야 한다. 우리는 행복을 찾아 마음껏 누리며 살아야 한다. 우리의 삶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행복에 감염되어 살아야 한다. 어느 때가 가장 행복하겠는가? 사랑할 때이다. 사랑할 때란 나를 생각하지 않고 남에게 몰두하는 것이다. 자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 남의 것을 나의 것으로 볼 때를 의미한다. 사랑할 때가 가장 행복할 때이다."
- 용혜원의 '행복한 부부가 되는 법' 강좌 내용 중

21일 오후 2시 광주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광주여성아카데미' 강좌에는 특별한 강사가 초청되었다. 시인보다 성공 세미나 강사로 더 유명해진 용혜원씨였다. 

용혜원 시인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관객들을 순한 양으로 만드는 재롱(?)을 떨면서 분위기를 완전 장악한 후 본격적인 '부부 행복론'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간간히 자신의 시와 명사들의 글을 인용해 가면서 여러가지 방안의 '행복한 부부가 되는 법'을 제안했다.

먼저 용 시인은 "결혼은 슬픔을 절반으로, 기쁨을 두 배로 생활비는 네 배로 만들어 준다"는 영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결혼이란 함께 묶이는 것이다. 또한 결혼은 새장과 같다. 밖에 있는 새들은 그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안에 있는 새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애쓴다. 가정이란 행복을 저축하는 곳이지 채굴하는 곳이 아니다. 얻기 위해서 이루어진 결혼은 무너지기가 쉽다. 주기 위해서 이루어진 결혼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은 50%씩 투자해서 되는 기업이 아니다. 결혼을 순조롭게 진행되는 협동체로 만들려면 각자가 자기 자신을 100% 다 기꺼이 주어야 한다"며 <행복한 가족을 만든 법>으로 "웃음이 있는 가정을 만들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자, 가족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자, 대화의 시간을 갖자, 가정에서 각자의 역할을 정하자, 규칙 있는 가정을 만들자, 좋은 추억을 만들자, 가족들의 인격을 존중하자, 공동목표를 갖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고 강조했다.   

또 <행복한 부부생활 아이디어 10가지>로 "우선 배우자의 좋은 점을 강조할 것, 배우자의 결점을 건드리지 말 것, 결혼하기 이전의 일을 들추어서 남과 비교하지 말 것, 집 밖에서 불쾌한 일을 당했다고 해도 집에 와서 풀려고 하지 말 것,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것, 자기가 원치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릴 것, 부부 간에 문제가 있으면 그 원인을 확실하게 밝히도록 할 것, 사소한 일로 다투지 말 것, 정기적으로 대화 시간을 갖도록 억지로라도 노력할 것, 그래도 쉽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과 상의를 해서라도 해결책을 찾을 것" 등을 제안했다.

  '행복한 부부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용혜원 시인.
 '행복한 부부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용혜원 시인.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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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는 "부부 간에 서로 충돌하려고 하지 말라, 무관심에서 관심을 가져라, 서로 사랑하라, 현실을 도피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내라, 애정 표현을 분명히 하라, 진실하라, 행복한 대화를 자주 나누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가정은 최상의 학교다, 이 학교의 교과과정은 사랑이다'는 페스탈로치의 말을 인용했다. 그가 당부한 것은 아래와 같다.

"절대로 성내지 말라, 과거의 실수를 이야기하지 말라, 처음 만났을 때의 첫 사랑을 잊지 말라, 사랑스런 환영 없이는 만나지 말라, 홀로 있을 때나 대중 앞에서 상대방을 비판하지 말라, 집에 불이 나지 않았다면 고함을 지르지 말라, 화를 내는 마음이나 복수심을 저녁까지 품지 말라, 바가지를 긁지 말라, 비꼬는 소리를 하지 말라, 원망하지 말라, 흠잡지 말라, 사랑스러운 말을 하기 전에는 직장으로 가지 말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잘못을 범했으면 잘못했다고 고백하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용시인 특유의 재담과 탁월한 유머, 관객과 호흡하는 뛰어난 제스처에 대강당을 가득 메운 700여명의 주부, 시민 등 관객들은 박수 갈채와 흥분된 감정으로 90분 내내 웃음의 바다에 푹 빠져 행복한 시간을 한껏 즐겼다.

주부 김옥(50)씨는 "여성아카데미 특강의 주제가 다양하고 수준이 높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모든 강연에 참석했다"며 "용혜원 시인의 열정적인 강연을 듣고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가정, 내 가족에게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왔다는 이철수(65)씨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 멋지게, 신나게, 열정적으로, 소낙비가 콱 쏟아지는 것처럼, 불을 팍 지를 것처럼 당당하게 살자는 용 시인의 부부행복론이 가슴에 깊이 와닿는다"며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사람은 아내 그리고 나라는생각으로 남은 생 아내를 더 뜨겁게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머자신감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용혜원 시인은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을 역임했다. 2006년에는 한국강사협회 명강사로 선정됐으며, 기업과 대학, 관공서 등에서 18년간 4500회 이상 성공 세미나를 실시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의 시집과 <성공을 부르는 웃음, 유머> <직장인 감수성 만들기> 등 다수의 책을 냈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밝고 건강한 가정문화 조성과 함께 여성의 능력 개발을 통한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광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광주여성아카데미' 강좌는 경제, 사회, 문화, 가정,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최고 강사를 초청, 매회 700여명의 지역 여성이 참여하는 명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객에게 '행복 연습'을 시키고 있는 용혜원 시인.
 관객에게 '행복 연습'을 시키고 있는 용혜원 시인.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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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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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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