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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성/유성호

특별취재팀

취재 : 박상규 선대식 기자
사진 : 권우성 유성호 기자
동영상 : 김호중 김윤상 기자
편집 : 유창재 기자

[8신 최종 : 3일 밤 10시 25분]

여중고생들의 '발랄한 경고'... "머리털 나고 처음 나라 걱정에 잠못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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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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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는 3일 밤 9시에 마무리됐다. 참가자 가운데 80%를 차지한 여중고교생들은 반주 없이 생목소리로 애국가와 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촛불문화제를 마감했다.

문화제를 끝낸 청소년들은 주최 측의 당부에 따라 앉았던 자리청소에 나섰다. 주변정리까지 깔끔히 마무리한 여중고생들은 삼삼오오 인산인해를 이루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을 빠져나와 지하철과 버스 등을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

기존 한미FTA 저지 범국민행동의 집회는 '운동권'들의 식상한 말 잔치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3일 촛불문화제는 10대 청소년들이 직접 느끼는 생활 속 문제들을 '광장'으로 끌고 나와 기성세대를 향해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다.

10대 여중고생들의 '발랄한 경고'는 한동안 한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간 20대 보수화를 우려했던 사회학자들이 많았지만, 3일 보여준 '10대 청소년들의 유쾌한 반란'은 향후 한국사회의 어두운 미래를 점치지 않아도 좋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날 촛불문화제 마무리 발언에 나선 한 상고생의 말도 주목해볼 만하다. 그는 "나는 공부를 못해서 상고에 갔다"며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나보다 더 개념이 없는 건지, 왜 미친 소를 수입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그들의 언어로 차분하게 말했다.

일산에 산다는 고3 여고생 서수정양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나라 걱정 때문에 잠 못자고 있다"며 "수능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명박 정부로 인한 나라 걱정 때문에 공부가 안 된다"고 걱정했다. 이어 서양은 "이명박 정부 들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바로 학생"이라며 "영어몰입교육이다, 학교자율화 조치다 해서 날이면 날마다 이상한 발표를 하는데 정말 스트레스 쌓인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일은 또 뭘 발표할지 걱정된다"며 "고3인 제가 나라 걱정하느라 잠을 못 잔다는 건 정말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민 최경희(30)씨는 "지금까지 정치에 관심없었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선 뒤로는 정치에 관심을 안 가지려고 해도 안 가질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어떻게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을 반미로 몰아붙이냐"고 분개하기도 했다.

3일 집회를 이끈 '미친소닷넷' 운영자 백모씨는 "나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지 몰랐다"며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 없다고 하지만 본인들의 문제와 직결된 것에 대해서는 폭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 문제는 오래도록 끌고 가야 할 문제 같다"며 "지금 조중동이 나에 대해 성분검사를 하고 배후론을 제기할 텐데 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백씨는 이날 끝까지 자리에 남아 바닥에 떨어진 촛농까지 제거하면서 "경찰한테 꼬투리 잡히기 싫어서 그렇다"며 "학생들이 많이 참가해서 나도 의아해했다"고 전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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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집회가 마친 뒤 참가자들이 쓰레기를 봉투에 모으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집회가 마친 뒤 참가자들이 쓰레기를 봉투에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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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 3일 밤 9시 35분]

"기성세대들이 이걸 보고 가만 있으면 사람이 아니다"

여중고교생이 주축이 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는 기성세대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왔다는 박해용·장은주(49) 부부는 "어린 여고생들이 촛불을 들고 나온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씨는 "고려대에 갔다가 게시판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촛불문화제에 왔다"며 "어린 학생들이 공동체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는 데 대해 엄청 놀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학생들의 70~80%는 사회에 관심 없을 줄 알았다"며 "이들이 기성세대를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오늘 이런 촛불문화제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요새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때 우리의 의사를 들어달라고 말한다"며 "애들이 무척 똑똑하다"고 덧붙였다.

젊은이들의 촛불문화제를 카메라에 담던 우충균(71) 할아버지는 "TV를 보고 왔는데 젊은 여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수준이 높아졌다"며 "기성세대들이 이걸 보고 가만 있으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경찰의 반응은 달랐다. 경찰은 이날 저녁 8시께부터 방송차량을 통해 "오늘 집회에 어린 여중고생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즉시 귀가조치시키기 바란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어린 학생들의 집회참여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사는 하아무개(43)씨는 "나는 84학번"이라며 "87년 민주화운동엔 대학생들과 넥타이 부대가 주도했는데, 고등학생들이 뭘 알겠냐"고 의문부호를 찍었다.

그는 "심형래씨가 한나라당 강연에서 '10대는 부싯돌'이라고 말했다"며 "어린 학생들이 인터넷 여론에 휩쓸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성세대들이 나서서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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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 3일 저녁 8시 50분]

집회참가자 모두 2만5천 추산... 참가자 70%가 여중고생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자 경찰 방송차량을 통해 "촛불문화제가 아닌 시위를 하고 있다"며 "불법시위를 멈추라"고 방송을 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자 경찰 방송차량을 통해 "촛불문화제가 아닌 시위를 하고 있다"며 "불법시위를 멈추라"고 방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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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아저씨, 우리 만날 밤 10시, 11시 돼야 집에 가걸랑요?"

3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된 촛불문화제가 저녁 8시 35분을 넘기자 경찰의 '해산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불법시위로 간주하고 주최 측은 어린 여중고교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질서 있게 집회를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발언에 나선 한 여중생은 "경찰 웃긴다"며 "우리 만날 학원 끝나고 집에 가면 밤 10시, 11시 되는데 경찰이 언제 우리 지켜준 일 있느냐, 이제 와 이런다는 게 너무 웃긴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여중생은 "심야자율학습 허용한 게 누구냐"며 "지금 우리는 한창시간이고 초저녁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이날 여학생들은 친구들과 야간에 촛불문화제를 하고 있는데 왜 자꾸 경찰은 불법시위로 간주하느냐며 평화로운 집회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마이뉴스> 취재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 종각 쪽에는 약 5000명, 청계광장 동아일보사 근처에는 약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략 현재까지 광화문 인근에서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고 있는 시민들은 모두 2만5000명 정도로 추산돼 전날 참가자에 비해 약 5000명 가량 더 많은 참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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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3일 저녁 8시 25분]

여중생들 "학교 책상 낙서에 '이명박 너는 한우 먹지?'가 젤 많아요"

경찰은 이날 저녁 8시를 넘기면서 집회에 참가한 여중고교생들을 직접 겨냥하며 해산을 압박하고 나섰다.

종로경찰서는 방송차량을 통해 "여중생, 여고생 여러분! 밤에는 모든 시위가 불법입니다"라며 "여러분은 지금 불법시위를 하고 있으니, 속히 해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촛불시위대는 "평화시위 보장하라, 너희는 국민이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생애 첫 집회참가라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도 있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4명은 "오늘 처음 집회에 나왔는데 즐겁다"며 "같이 노래하고 구호를 외칠 수 있어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나오고 싶다"며 "요즘 학교 책상에도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낙서뿐"이라고 전했다. 이 학생들은 재미있는 낙서 가운데 하나로 "이명박 대통령, 너는 한우 먹지?"라고 소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왔다는 40대 중반 남성은 "나는 가난해 1년에 딱 2번 쇠고기를 먹는다"며 "알고 봤더니 라면에도 들어가고 조미료에도 들어간다더라, 도대체 안 먹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한 학원강사는 "헌법1조 2항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왜 국민이 싫어하는 걸 추진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목숨걸고 헌법을 사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 모여든 인파는 1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찰은 현인원을 7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현장 취재기자들은 1만 명이 훨씬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중고생들 "우리는 놀러 온 게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 심각성 성토하러 온 것"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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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탄핵반대 집회 때는 30~40대 직장인이 쏟아져 나왔지만 2008년 5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는 10대 여중고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중간고사를 끝낸 여중고생들은 교복을 입은 채로 청계광장을 찾았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중학교 3학년 여학생 변희진양은 "오늘 우리 반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얘기를 많이 했다"며 "어제 시험이 끝나서 오늘 촛불시위에 참가하려고 멀리서 왔다"고 입을 뗐다. 변양의 친구 이은지양은 "오늘 학교 끝나고 남학생들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자기들은 PC방에 간다며 오지 않았다"며 "여학생들이 훨씬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나올 때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하셨다"며 "우리는 놀러 온 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문제의 심각성을 성토하기 위해서 광장으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개 여학생들은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였다. 고3 정지연양은 "방송과 신문에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의 심각성이 안 나와서 어른들이 안 나온 것 같다"며 "인터넷을 많이 하는 학생들이 많이 참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여중고생들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많이 성토했다. 서울 대치동에 산다는 중3 정아무개양은 "내년에 고등학교 올라가는데 0교시하면 아침밥 굶고 잠만 자게 될 것 같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이 잘못된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또렷이 피력했다.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촛불을 흔들며 '독도는 우리 땅' 등을 부르고 있다. / 선대식 기자

[4신 : 3일 저녁 7시 45분]

경찰 "불법시위 멈추라"... 시민 "시끄럽다" 촛불파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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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7시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삽시간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광화문 동아일보 빌딩은 촛불시위대에 의해 포위된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촛불시위대에 몰려든 사람들은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동아일보사 직원들은 환하게 불을 켜놓은 사무실에서 촛불시위대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날 시민발언대에 나선 김모씨(24)는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이라며 "지금 <동아일보>가 대한민국을 망치려 하고 있다, 가만두지 말자"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 집회 참가자들은 가수 윤도현의 '아리랑' 등을 부르며 촛불파도를 탔다.

이 가운데 이날 저녁 7시 15분경 경찰 측은 방송차량을 통해 "여러분은 촛불문화제가 아닌 시위를 하고 있다"며 "불법시위를 멈추라"고 압박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꺼져라" "시끄럽다"를 연호하며 촛불파도를 타면서 애국가를 불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고등학교 2학년 여고생이 든 피켓에는 "나도 대학 가고, 결혼하고, 애 낳고 싶어요"라고 쓰여 있었다.

[3신 대체 : 3일 저녁 7시 10분]

"될 때까지 나서자"... 집회시작 1시간 만에 6천여 시민 운집

서울 종로 종각 주변에 500여 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청계천 광장에도 약 3000명의 시민들이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캠페인 행사장에는 시인 박노해씨가 참여하고 있는 '나눔문화'에서 작은 팻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 팻말에는 '살려고 나왔다', '살려면 나서자', '될 때까지 나서자', '미친 소를 넘어 대운하를 넘어' 등등의 구호가 적혀 있었다. 청계광장 캠페인에는 여성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경기도 시흥에서 왔다는 한 고3 여학생은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관심이 크다"며 "건강과 먹거리에 여성들이 민감해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한 30대 남자는 '자유발언대' 시간에 마이크를 잡고 중앙무대에 올라 청와대를 향해 야유와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많은 시민들은 이 남성의 야유와 욕설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저녁 7시 현재 약 6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든 상태다. 특이한 것은 모여든 인파의 70% 가량이 여중고교생이라는 사실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고3 여고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엄마, 아빠! 독서실 간다고 하고 여기 와서 죄송해요"라며 "공부보다 이게 더 중요하잖아요"라고 외쳐 다른 학생들로부터 환호성을 받았다.

[2신 대체 : 3일 오후 6시 50분]

광우병 길거리 퀴즈쇼... 광고 '되고송' 패러디 대박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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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미친 정부 국민들은 미치겠다' 광우병 잡는 날 범국민캠페인은 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각 앞에서 시작됐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광우병국민감시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집회와는 달리 행사가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광우병의 문제점을 알리는 길거리 골든벨'로 퀴즈풀이를 하면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용산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조중동 이명박 한나라당이 뭐라고 해도 우리는 끝까지 싸우자고 외쳤다"며 집회참가 동기를 밝혔다.

오종렬 한미FTA 저지 범국본 대표는 "어제 출가한 모든 자식들에게 앞으로는 모든 쇠고기를 먹지 말라고 말했다"며 "그 순간 기분이 참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값싸고 질좋은 쇠고리를 먹는 시대가 왔다고 하는데 나는 정말 아주 미쳐버리겠다"며 "5년 전 미선·효순 집회 때도 촛불을 들고, 4년 전 탄핵 때도 촛불을 들었지만 그때는 공안기관들이 안 움직였는데 최근에는 공안기관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캠페인에 참석한 선화중학교 학생들도 "다음 주 시험기간이지만 그래도 집회에 참석한 이유가 있다"며 자신들의 처지를 설명하고 나섰다.

"우리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미래가 많이 남아 있잖아요. 그런데 광우병 걸린 쇠고기 먹었다가 죽으면 어떻게 해요. 오래 살면서 내가 가진 꿈을 다 이루고 싶단 말이에요. 다른 친구들도 오늘 집회에 오려고 했지만 시험기간이라 못 왔어요.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이날 오후 6시 3분 현재 이들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말 달리자', 원더걸스의 '텔미'를 개사한 노래 등을 부르고 있다. 집회 참석자 가운데는 젖소 인형을 뒤집어쓴 사람도 있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참가자들은 각각 정당 조끼와 팻말을 들고 있다.

길 한켠에서는 한미FTA 범국본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나는 시민들은 현재 줄을 서서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진보신당이 나눠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스티커를 자신의 가슴과 3살 아들에게 붙여준 시민 정영희(37)씨는 "먹을거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우기는 정부를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은 과연 누굴 믿고 살아야 할지 걱정된다"고 긴 한숨을 토했다.

이어 그는 "미래시대 내 아이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반대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6시 20분경, 종각 부근 중앙무대에서는 자유시민발언대와 '되고송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다. 자신을 '인삼'이라고 소개한 한 20대 여성은 본인이 직접 패러디한 '되고송'을 불러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는데 그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거짓말 하다 들키면 얼버무리면 되고
잠잠해지면 계속 하면 되고
그러다 다른 문제 생기면
경제로 겁주고 협박하면 되고
딴문제로 돌려막기 하면 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치켜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치켜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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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3일 오후 2시 30분]

성난 민심... 서울 광화문, 부산, 광주, 대구에서 동시다발 집회

다시 성난 민심이 일렁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방침이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태우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고 있다. 그리고 이 땅의 누구든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외치고 있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슴이 타들어 가는 일이 생길 때면 촛불을 밝혔다. 2002년 미선·효순양이 희생됐을 때도,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도 많은 이들은 촛불을 들었다. 그렇게 타들어 가는 가슴의 소리를 촛불로 외쳤다.

그리고 2일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시 촛불을 들고 서울 청계천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자유롭게 "미친 쇠고기 막아내자",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외쳤다. 그리고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추진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마음껏 조롱했다.

이날 집회는 밤 10시께 끝났다. 촛불을 끄고 집으로 돌아갈 때 많은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외쳤다.

"내일 이곳에서 다시 만납시다!"

이 약속대로 3일 저녁 7시 다시 청계천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인다. 2일보다 판이 더 커질 듯하다. 인터넷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다, 우리 건강 우리가 챙기자"며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글이 넘친다.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집회가 열린다.

<오마이뉴스>는 저녁 7시부터 청계천에서 열리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생중계해 까맣게 타들어가는 국민들의 외침을 인터넷으로 옮겨보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네티즌이 중심이 된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네티즌이 중심이 된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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