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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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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9일 낮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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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는 총론편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 등 총 7권으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 중 인명편을 오는 8월 말 우선 발간한다.

친일인명사전 인명편은 4·6배판 권당 950~1200쪽, 총론편과 부록편은 4·6배판 권당 600~700쪽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을 널리 홍보하고 사전제작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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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무려 7년 동안 진행된 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의 끝이 보였다. 매국·군·종교계·학계·문화계 등 16개 분야로 망라된 총 4776명의 명단(각 분야 중복자 431명 포함, 총 5027명)이 공개됐다.

이날 추가된 약 1800명의 친일파 인사를 보면, 문화·예술 분야에서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와 아동문학가이자 <고향의 봄>을 작사한 이원수, 무용가 최승희 등이 선정됐고, 서울대 상대 교수 및 학장을 역임한 고승제, 현상윤 전 고려대 총장, 서범석 전 의원, 고재필 전 보건사회부 장관, 신현확 전 국무총리 등도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선구자>의 작곡가인 조두남은 친일문인인 윤해영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황국의 어머니> 등 일제의 침략전쟁정책을 옹호하고 선전하는 곡을 작곡하는 등 적극적인 친일행위가 인정돼 친일파 명단에 선정됐다.

또 조선독립신문 사장이자 해방 이후 건국훈장독립장을 받았던 윤익선은 조선독립신문 발행과 관련해 복역한 뒤 만주로 이주해 친일단체인 대동일진회를 건설하고 회장을 역임하는 등 적극적인 친일행위를 해 사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중 최승희는 10여회의 걸쳐 7만 원 이상의 거액을 국방헌금으로 납부하고 위문공연을 반복하는 등 친일행적이 뚜렷했지만, 최승희의 제자 등 연고자와 기념사업회가 이의신청을 한 상태다. 또 최승희의 고향인 홍천군 남면 주민들도 연서하고 재고를 요청해 온 상태. 그러나 연구소와 편찬위원회는 이들의 이의 신청과 석명서(釋明書)의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최종 수록을 결정했다.

지난 2005년 1차명단 발표 때부터 수록이 유력시 됐던 유치환은 현재 계속 심의 중인 상태다. 연구소 측은 최근 만선일보에 실린 친일 논설이 추가적으로 확인됐고, 협화회 근무도 간접 기록이지만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편찬위원회에서는 친일성 혐의가 있는 유치환의 시('수' '북두성' '전야') 세 편에 대한 국내와 만주의 관련 전문학자들의 논의가 끝나면 이를 분석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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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문헌자료·증언 등 철저한 증거주의 아래 명단 선정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인사들의 범주는 크게 매국 행위에 가담하거나 독립운동을 탄압한 반민족행위자나 식민통치기구의 일원이거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미화한 부일협력자 상층부의 인원들이 선정됐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최종 명단을 선정하는 과정에 이의제기를 수렴했거나, 수록되지 않은 친일파 인사들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구소와 편찬위원회는 엄격한 증거주의와 객관적인 서술 원칙을 두고 사전편찬에 나섰다며 사전에 수록될 최종 명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수록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해서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경중을 헤아려 수록여부를 결정한 것"이라며 "보류된 친일혐의자에 대한 사전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경로 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신중에 신중, 엄중에 엄중을 기했다"며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선과 총선이 끝난 뒤에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특정 인물을 매도하려는 것이 아니라 '역사화 작업'임을 명심하라"며 "부끄러운 허물의 대상도 역사화의 대상이며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더 이상 방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수록 명단 선정을 위해 수집된 문헌자료 및 회고록·증언의 양도 상당히 방대하다. 연구소와 편찬위원회 측은 조선총독부 관보 및 직원록 등 관찬사료 23종 총 200여건, 매일신보·만선일보 등 40여종, <삼천리> <조광> 등 친일 잡지 기관지 80여종, 명감류 140여종, 회고록·평전류 등 1500여권을 동원해 명단을 선정했다.

연구소와 편찬위원회는 이날 수록대상자 명단 발표 이후 60일 동안 유족 또는 명단에 오른 인사 관련 기념사업회의 이의 제기와 학계의 반론을 수렴해 총론편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 등 총 7권으로 이뤄질 친일인명사전 중 인명편을 오는 8월 말 우선 발간할 계획이다.

또 일제협력단체 사전 4권, 식민지통치기구사전 1권, 자료집 4권, 백서 1권 등 총 17권의 친일문제연구총서도 2015년까지 완간할 계획이다.

임헌영 소장, "남대문을 지키는 일에 논쟁이 필요한가"

한편, 기자회견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수단체 회원들이 진입을 시도하는 등 약간의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단 한번의 동요도 없이 "남대문을 지키는 일, 독도를 지키는 일에 논쟁이 필요한가"라며 이 문제는 다수와 소수의 문제, 정파 간 이해의 문제, 이념 논쟁의 도구가 아니다"고 선언했다.

또 "오늘 발표될 약 4800명은 해방 당시 인구의 0.00024%에 불과하다"며 "이 1%도 안 되는 이들을 청산하는 것 때문에 바깥이 왜 이렇게 시끄러워야 하나"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보수단체들의 항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누구나 자기의 뜻과 생각·가치를 어디서나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기존의 인명사전에서 그들의 친일 행각만을 싹 빼서 기술한 만큼 이번 친일인명사전 편찬은 역사화·객관화의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을 지켜 본 김상덕 반민특위 위원장의 아들 정육씨는 "해방 직후 온 국민들이 바랬던 친일반민족행위자 청산이 이승만 정권의 훼방으로 무산됐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아버지가 못 다한 일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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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 · 군 · 경찰 등 16개 분야 총 4776명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자를 매국·경찰·군, 친일단체 등 총 16개 분야로 분류한 최종명단은 다음과 같다.

매국 행위의 분야는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 등으로 분류됐고, 대표 인물은 이지용, 송병준, 이완용 등 21명이다.

수작˙습작으로 구분된 인물은 총 138명이고, 박영효, 민영린, 윤덕영 이윤용(이상 수작), 그리고 고희경, 송종헌(이상 습작) 등이 포함됐다. 중추원 소속 인물들은 총 335명이고, 민병석, 윤치호 등이 명단에 올랐다. 또한 일본제국의회 소속 인물은 총 11명에 김명준, 박중양, 박춘금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료로 분류된 인물은 총 1207명이고, 이두황 등은 도장관에 김대우·손영목 등은 도지사, 계응규·윤길중 등은 기타 고등관으로 수록됐다.

경찰은 총 880명에 경시˙경부는 노덕술·홍순봉 등이, 고등경찰은 계난수·하판락 등이 포함됐다. 군은 387명이 포함됐고, 어담, 홍사익 등(이상 장교), 김창룡, 최윤주 등(이상 헌병)이 명단에 올랐다.

사법기관 종사자는 총 228명으로 민복기·조용순 등이 포함됐다. 또한 친일단체에 종사한 인물은 총 484명에 선우순·이용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종교인은 총 202명이었으며 개신교는 갈홍기·정춘수, 불교는 이종욱·이회광, 천도교는 신용구·최린, 유림은 이경식·정만조, 가톨릭은 노기남 등이 포함됐다.

문화예술인은 총 174명이었다. 문학인사는 서정주·이광수, 음악˙무용은 홍난파 현제명, 미술은 김은호·심형규, 연극˙영화는 문예봉·유치진 등이 명단에 올랐다. 교육˙학술 분야는 김활란·백난준 등 총 62명이 이름을 올렸다.

언론˙출판 분야는 박희도·양명 등 총 44명이 포함됐으며, 경제인은 문명기·박승직 등 69명이 명단에 올랐다. 또한 지역유력자는 문재철, 송병문 등 69명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최종 명단 발표에 대거 선정된 해외 친일파 인사 910명 중 대다수는 만주에서 활동한 관료 및 경찰·간도협조회·간도특설대원 등 무장특무조직원들로 총 799명이 선정됐다. 중국 관내에서는 손창식·이학로 등 66명, 일본에서는 이기동·임용길 등 39명, 러시아에서도 엄인섭 등 6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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