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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제공하고 있는 우정은 교수에 관한 정보들. 위키피디아는 우 교수를 저명한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딸로 적시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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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49) 미시간대 교수의 '버지니아대 문리대학장 임명'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국내 주류언론을 자처해온 <중앙일보>가 우 교수를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딸'로 잘못 보도한 가운데, '무료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서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마이뉴스>가 26일 위키피디아 영문판에서 우 교수를 검색하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그녀는 저명한 한국의 농업과학자이자 식물학자인 우장춘 박사의 딸로 한국에 잘 알려져 있다.(In Korea, she is well known as a daughter of a renowned Korean agricultural scientist and botanist, Dr.Woo Jang-choon.)"

또 '우장춘 박사'를 검색하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그의 딸 우정은씨는 버지니아대 학장이고, 역사학자인 브루스 커밍스의 아내이기도 하다(His daughter, Meredith Jung-En Woo(Korean name 우정은) is the dean of the University of Virginia, and she is also a wife of a historian Bruce Cumings).'

위키피디아에서 우정은 교수를 '씨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1959년 8월 10일 사망)의 딸로 둔갑시킨 셈이다. 하지만 우 교수는 1970년대 경제기획원 기획차관보를 지낸 우용해(83) 전 쌍용 회장의 딸로 최종 확인됐다.  

이러한 오류는 위키피디아가 축적한 정보가 인터넷 이용자들에 의해 수시로 작성·수정되는 데서 오는 한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우정은 교수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내용은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 곧바로 수정되었다.

위키피디아에서 해당 항목의 편집 기록을 확인해 보니 26일 오전 9시 36분(한국 시각 오후 6시 36분)에 "우 교수는 저명한 한국의 농업과학자이자 식물학자인 우장춘 박사의 딸이 아니다"라고 수정되었다. 이어 "우용해 쌍용 전 회장의 딸이다"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한편 지난 24일 우 교수의 버지니아대 학장 임명 사실을 보도한 <미주중앙일보> 기사에는 우 교수를 '우장춘 박사의 딸'이라고 적시한 대목이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는 <미주중앙일보>의 기사는 버지니아대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 내용에 충실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실제 버지니아대에서 제공한 내용에는 사실이라면 분명히 언급했을 만한 '우장춘 박사의 딸'이란 정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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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자 <미주중앙일보> 기사. 여기에도 우 교수가 우장춘 박사의 딸이라고 적시한 대목은 없다. 버지니아대측에서 제공한 내용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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