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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시험을 시작하는 모습 어가를 타고 왕이 행차를 하면 무과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큰북이 울린다. 이후 제자리에서 활을 쏘는 보사와 말을 타고 펼치는 기사, 기창, 격구의 순으로 무과시험은 펼쳐진다.
▲ 무과시험을 시작하는 모습 어가를 타고 왕이 행차를 하면 무과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큰북이 울린다. 이후 제자리에서 활을 쏘는 보사와 말을 타고 펼치는 기사, 기창, 격구의 순으로 무과시험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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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문화축제로 차별화에 성공한 충남 아산시의 '성웅 이순신축제'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충남 아산 현충사와 곡교천 둔치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을 기념하기 위해 장군 탄신일인 4월 28일 전후해서 열리며, 이순신학술대회와 시가행진 및 열린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무과시험 재현과 마상무예를 비롯한 무예24기 시범이 현충사 앞 곡교천 둔치에서 열려 조선 무인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다.

제일 무거운 화살, 철전 쏘기 무과시험 중 가장 크고 무거운 철전을 쏘는 장면이다. 앞으로 도약하듯이 한 걸음 뛰어 쏘는 방식으로 얼마나 멀리 나가는 가를 측정하는 시험이었다.
▲ 제일 무거운 화살, 철전 쏘기 무과시험 중 가장 크고 무거운 철전을 쏘는 장면이다. 앞으로 도약하듯이 한 걸음 뛰어 쏘는 방식으로 얼마나 멀리 나가는 가를 측정하는 시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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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무과시험은 무예(武藝)와 강서(講書), 두 가지를 시험 봤다. 이는 무관이라 할지라도 병법서와 유교경전을 함께 읽어 문무를 고루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서였다.

이번 행사에는 강서 시험을 제외한 무예실기 시험을 중심으로 재현된다. 목전(木箭), 철전(鐵箭), 편전(片箭), 기사(騎射), 기창(騎槍), 격구(擊毬) 등 총 6가지로 그 동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우리의 전통무예를 직접 볼 수 있다.

기창 시험 활쏘기 시험이 끝나고 말을 달리며 창을 쓰는 기창 시험 장면이다. 깃발 옆 짚단으로 만든 인형인 추인을 공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 기창 시험 활쏘기 시험이 끝나고 말을 달리며 창을 쓰는 기창 시험 장면이다. 깃발 옆 짚단으로 만든 인형인 추인을 공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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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무과시험의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목전은 박두전(樸頭箭)이라 하여 화살촉 대신 둥근 나무를 깎아 끼워 얼마나 멀리 화살을 보낼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활쏘기였다.

편전(片箭)은 속칭 애기살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우리나라의 장기(長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편전은 길이 짧아 보조 기구인 통아를 거쳐 화살이 발사되기에, 최초 발사 당시 화살의 탄도가 안정이 되고, 사거리가 크게 늘어나고 관통력도 좋아진다. 또한 일반 화살 크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짧은 화살이라서 눈에 보이지 않아 북방의 야인들과 왜구들에게 조선만의 비밀 병기로 각인됐다.

뒤를 돌아 보며 활쏘기  마상무예의 꽃인 기사를 시험하는 장면이다. 이처럼 달리는 말에서 뒤를 돌아보며 쏘는 것을 배사법 혹은 파르티안샷이라고도 한다.
▲ 뒤를 돌아 보며 활쏘기 마상무예의 꽃인 기사를 시험하는 장면이다. 이처럼 달리는 말에서 뒤를 돌아보며 쏘는 것을 배사법 혹은 파르티안샷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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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 중 마지막은 철전(鐵箭)이라는 시험으로 육량전이라고도 한다. 화살 크기가 일반 화살에 비해 서너 배 정도 두껍고 커서 마치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따라서 일반적인 활쏘기의 방식인 제자리에서 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도약해서 쏘는 방법으로 시험을 보았다.

다음으로는 마상무예에 해당하는 종목들로 기사(騎射)는 말을 달리며 화살을 쏘는 것이고, 기창(騎槍)은 말을 달리며 좌우의 추인이라고 하는 목표물을 공격하는 시험이었다. 끝으로 격구는 서양의 기마 경기인 '폴로'와 유사한 것으로 장시를 이용하여 말을 타고 목구라는 작은 나무 공을 무예를 펼치듯 움직였던 시험이었다.

격구 격구 경기를 시범하는 장면으로 이번 축제에서는 1인이 무과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격구시범이 있을 예정이다.
▲ 격구 격구 경기를 시범하는 장면으로 이번 축제에서는 1인이 무과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격구시범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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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선시대 무과시험 재현이 끝나면 조선 후기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24기 시범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시범에서는 기창과 월도를 비롯하여 다양한 마상무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록이 우거지는 4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이순신 장군의 후예들이 펼치는 무과시험과 마상무예를 보면 더 없이 활기찬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상재 무과시험이 끝나고 나면 마상무예가 펼쳐지는데, 말 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마상재를 포함하여 마상교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예가 펼쳐진다.
▲ 마상재 무과시험이 끝나고 나면 마상무예가 펼쳐지는데, 말 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마상재를 포함하여 마상교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예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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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편곤 조선후기 기병들의 필수무기였던 마상편곤을 시범하는 장면이다. 달리는 말이 얼마나 빠른지 카메라마저 그 속도에 놀란다.
▲ 마상편곤 조선후기 기병들의 필수무기였던 마상편곤을 시범하는 장면이다. 달리는 말이 얼마나 빠른지 카메라마저 그 속도에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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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무과전시 및 무예24기 시범 일정>

장소 : 현충사 앞 곡교천 둔치
일시 : 27(일)/28(월)/30(수) 오후 1시, 4시에 있으며 26(토) 4시 시가행렬이 있음.

자세한 사항은 http://www.yisunsinfestival.or.kr/ : 아산 성웅이순신 축제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최형국 기자는 중앙대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조선시대 문화사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생활/문화사 책인 <친절한 조선사>의 저자이며, 홈페이지 http://muye24ki.com 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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