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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천성은 타고난 언론이었다" (언론인 송건호)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1880.12~1936.2) 앞에 붙는 접두사는 독립운동가, 한국 근대사학의 선도자, 문인, 언론인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그의 언론 정신을 이어받은 언론인 송건호는 "다양한 듯이 보이는 활동편력은 당시 시대적 요청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 뿐 타고난 천성은 언론이었다"고 못박았다.

 

실제 신채호 선생은 1905년 <황성신문>을 시작으로 1921년 망명지 북경에서 잡지 <천고>의 발행 때까지 언론과 출판활동에 몸 담았다. <대동공보> <권업신문> <대양보> <북경신문> <신대한> <진광신보> <대한매일신보> <중화신보> 등은 모두 그가 관여하거나  논설 등을 쓴 언론사 명부다. 사회활동을 시작하고 구속될 때까지 17년 동안의 대부분을 언론인으로 일한 것.

 

 한국언론재단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주최로 열린 '단재 신채호 순국 72주년 기념 심포지엄'

10일 오후 1시 한국언론재단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단재 신채호 순국 72주년 기념 심포지엄 '단재 신채호의 삶과 투쟁 그리고 현재적 의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단재 신채호의 언론사상과 언론투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그의 언론족적은 재조명되어야 하며, 그의 언론정신은 언론(인)의 사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정운현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는 "선생은 지식인의 엄격성과 행동하는 면모를 보여준 언론인이었다"며 "그런데도 '언론인 단재'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계와 사학계가 중국과 러시아 등에 흩어져 있는 그가 쓴 신문 논설 원문을 확인하는 등 자료수집 및 행적연구에 보다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이사는 또 "한국 언론사 전체를 통틀어 신채호 선생과 같이 언론인의 귀감이 되는 인물이 많지 않다"며 "그런데도 그 많은 상(賞) 중 단재상은 민간에서 제정한 것 뿐이고 그것도 학술과 문학부문외 언론 부문은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계와 언론계가 공동으로 단재 언론상(賞)을 제정해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독립기념관장은 "친일파를 기리는 각종 상(賞)이 30종에 이른다"며 "그런데도 근대민족사학의 샛별이요 독립운동가이며 참 언론인이었던 단재 선생을 기리는 상(賞)이 없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단재상은 1986년 한길사에서 선생의 역사의식과 민족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제정한 학술 및 문학상이 전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총 4개의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발표에 나선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는 '단재 신채호의 생애와 활동'의 주제를 통해 "단재 선생은 감방안에서 명운을 다할 때까지 역사 연구의 열정을 보인 장엄한 순국선열의 전범"이라고 평했다. 특히 조선사연구초(朝鮮史硏究草)',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 등은 민족주의 사상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충북대 박걸순 교수는 '조선사연구초(朝鮮史硏究草)'를 중심으로 한 '1920년대 신채호의 역사인식과 역사서술'이라는 주제를 통해 "민족사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방법론을 제시하고 일제에 의해 왜곡된 민족사의 계통을 바로잡았다"고 평했다.

 

서강대 최기영 교수는 '단재 신채호의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를 통해 "선생의 모든 활동은 독립운동이라는 전제에서 가능했다"며 "그가 순국하자 민족주의자나 무정부의자 까지 애도한 것은 그의 독립운동의 폭이 그만큼 넓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지정토론자로는 한국언론재단 정운현 연구이사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김형목 선임연구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호룡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단재 신채호전집> 완간... 총 9권, 유문 및 관련자료 집대성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발간한 <단재신채호전집>(총 9권) 목차본.

<단재 신채호 전집>이 완간됐다.

 

독립기념관은 10일 오후 6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72주년을 기념하는 학술심포지엄직후 '단재 신채호전집' 완간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단재 선생의 순국 70주년을 맞이한 지난 2006년부터 유고와 논찬을 총망라한 새 전집편찬을 추진해 왔다.

 

이어 지난해 8월, 3권의 역사편과 한 권의 <을지문덕> <수군제일위인이순신> <동국거절최도통> <이태리건국삼걸전> 등 전기편 등 모두 4권을  편찬 간행했다.

 

올해는 제 5권 <신문과 잡지>, 제 6권 <논설 사론>, 제 7권 <문학>, 제 8권 <독립운동>, 제 9권 <단재론과 연보>를 편찬, 전 9권의 새로운 <단재신채호전집>의 간행을 마무리했다.

 

물론 단재기념사업회 주도로 이미 전 3권이 완간된 바 있다. 1972년에 상하 2권이 간행됐고 , 1977년 이를 보완한 개정판 상중하 3권이 선보였었다.

 

하지만 선생의 사상과 행적 입증에 미진한 면이 많았고 이 때문에 원전을 충실히 반영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원본과 대조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독립기념관은 새로 간행된 전집에 대해 "단재의 중요 저술과 유문을 집대성하고 애국적 자취를 밝힐 관련 자료를 수합한 것"이라며 "원전을 중시해 원고는 물론 필사본까지 원전대로 영인수록하고 말미에 직해본을 붙여 더 이상 원본을 확인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병석 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이 전집이 단재연구를 크게 심화시키고 한국근대사를 체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긱 권의 편찬과 교열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담당연구원이, 해제는 이만열, 박걸순, 신용하, 최홍규, 최고아식, 김삼웅, 김주현, 윤병석, 최기영 위원이 각각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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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