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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모습이 예쁘다.”

 

어린아이 둘이서 조각 앞에 서 있다. 햇살에 반짝이고 있는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그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까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한참 동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작품도 아름답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이 작품 앞의

  봄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바람에 찬 기운이 배어 있다. 모든 것이 어설프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계절이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근본까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마음은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 아닌가? 산다는 것 자체가 제한적이니, 현실에 맞춰가며 살아야 한다.

 

  찾은 곳은 전북 임실군 사선대 조각공원이다. 전주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자주 찾는 곳이다. 4 명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선녀들의 목욕 터를 중심으로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축구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찾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원의 조각 작품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니, 그 중요성이 더욱 더 커지는 것이다. 오늘은 이미 지나가 버린 어제와 이제 다가올 내일 사이에 존재하는 소중한 보물이다. 오늘은 하늘이 나에게 준 선물이 분명하다. 오늘이 있기에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작품 회심

  오늘이 있기에 어제가 있고 오늘이 존재하기에 내일도 올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오늘에 대해서 너무 소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지나간 어제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고통이 깊어지는 것이다. 그 것이 무엇이든 어제는 이미 지나가버렸고,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련 없이 벗어나는 것이 현명하다.

 

  내일은 아직 도래하지도 않았다. 찾아오지도 않은 내일로 인해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 분명하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뇌의 많은 부분이 아직 실현되지도 않은 미래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어제에 붙잡혀 있느라고 오늘을 경시하게 되고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즐기지 못한다. 그 것은 어리석은 일이 분명하다.

 

  말없이 서 있는 조각 공원의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작품의 아름다움보다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는 까닭이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기운을 보고 감동을 느끼게 된다. 서 있는 작품들의 모습과는 완전히 대비가 된다.

 

아름다움 어우러져

  살다보면 어려운 일들이 아주 많다. 풀 수 있는 문제라면 그렇게 고민할 이유도 없다. 풀어지지 않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풀어지지 않기 때문에 고민하게 되고 고난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만약에 풀어지지 않는 문제가 하나도 없다면 삶이 더 즐거워질까?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런 삶은 무료하고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다. 입에서는 불만이 터질 것이 분명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상은 살맛이 나는 것이고 어렵게 해결하였을 때의 설렘이 활력이 되는 것이다.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들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세상 살만한

  정적인 조각 작품보다는 동적인 어린이가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인생살이다.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이 있기에 세상은 살만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가슴이 설레고 고맙고 경이로울 뿐이다. 조각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삶의 기쁨을 찾는다. 어린이의 활동에서 살만한 세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春城>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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