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수령 300~500년 된 늙은 나무 3그루가 한꺼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하동 축지리 문암송(소나무), ▲의령 세간리 현고수(느티나무), ▲의령 백곡리 감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16일 이들 나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뒤 이날 최종 지정한 것.

 

‘문암송’(文岩松)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에 있다. 수령은 300여년으로 추정되는 노송이다. 문암송은 옛날부터 문인들이 즐겨 찾아 시회(詩會)를 열어 칭송하였던 것으로 전해 오고 있다. 지역주민은 ‘문암송계’를 조직해 매년 고사(告祀)를 올리고 있다.

 

이 노송은 큰 바위 위에 터를 잡고 오랜 세월 자라온 나무다. 앞에서 바라보면 편평한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는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나무 자체의 수형도 아름답다.

 

또 나무 앞에는 넓은 악양 들녘과 섬진강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이 나무는 1985년 1월 14일 경상남도기념물(제78호)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승격된 것이다.

 

‘현고수’(懸鼓樹)는 경남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 있다. 수령은 500여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노거수.

 

곽재우 의병장이 임진왜란 때 이 나무에 북을 매달아 치면서 의병을 모집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북’을 매달았던 나무라는 뜻에서 ‘현고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나무는 전체 모양이 ‘ㄱ’자형을 하고 있다. 의령군은 해마다 의병제전을 열면서 이곳에서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백곡리 감나무’는 경남 의령군 정곡면 백곡리에 있다. 수령은 450여 년. 유실수 가운데 드물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2006년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우리 고유 유실수 자원조사’에서 조사된 감나무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원으로 평가된 나무다.


태그:#문암송, #현고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