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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1574~1593) 표준영정 제작에 이어 '기념메달'이 나온다.

 

한국조폐공사는 정치·경제·문화·과학 등을 대표하는 인물 100명을 새긴 고급 기념메달을 시리즈로 출시하고 있는데, 오는 4월 논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여환 충남대 교수(회화과)가 제작한 논개영정은 지난 2월 4일 국가표준영정(제79호)으로 지정되었다. 뒤이어 조폐공사가 표준영정을 담아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로 논개를 출시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인물기념메달은 지난 2월부터 시작해 4년2개월간 장기 시리즈로 나온다. 3·1절을 앞두고 1·2차로 광개토대왕과 유관순 열사가 나왔고, 3·4차는 정조대왕과 정약용 선생이며, 논개는 윤봉길 의사와 함께 5·6차로 오는 4월 나올 예정이다.

 

기념메달은 둘레 40㎜ 크기로, 그동안 황동계열만을 사용해오던 것에서 탈피, 처음으로 구리(95%)와 아연(1%)에 주석(4%)을 섞은 '청동'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조폐공사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교육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메달을 보관하는 함(케이스)과 함께 6쪽 짜리 소형 책자를 만든다. 책자에는 관련 인물의 업적과 유적, 유물 사진 등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모두 1만개를 제작하는데, 구입 비용은 1개당 2만5000원.

 

조폐공사는 최근 논개의 기념메달 디자인을 마무리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디자인은 마친 상태지만, 4월에 출시할 지 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논개 기념메달 제작이 가능한 이유는 표준영정이 제작되었기 때문. 기념메달에는 윤여환 교수가 제작한 영정의 얼굴 부분이 양각으로 들어가고, '거룩한 분노, 죽음으로 국난 극복한 여인'이란 글이 들어간다.

 

윤 교수는 "오는 5월 진주에서 열리는 논개제 때 표준영정을 의기사에 봉안할 예정인데, 이전에 기념메달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관순 열사도 그렇고 국난극복을 위해 몸을 바친 인물들에 대한 기념메달이 연이어 나오게 되어 뜻깊다"면서 "두 역사 인물에 대한 기념메달에 들어가는 영정을 제작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논개뿐만 아니라 유관순 열사의 표준영정도 제작했다.

 

윤 교수는 논개 기념메달에 들어갈 문구는 박노정 시인(진주)한테 자문을 구했다고 밝혔다.

 

박노정 시인은 "논개는 호남(장수)에서 태어나 영남(진주)에 와서 순국한 여인"이라면서 "국난극복의 상징인데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동안 그런 인물에 대한 표준영정이 없어 안타까웠다, 이제 표준영정에다 기념메달까지 나오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태그:#논개, #윤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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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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