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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가는 길이 표시된 이정표
 개성가는 길이 표시된 이정표
ⓒ 유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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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동서남북포럼 회원들은 북한의 개성 공단을 방문하였다. 27일 오전 8시에 여의도에 집결한 이들은 도라산 출입사무소에 도착하여 간단한 수속을 거치고 이어 비무장지대를 통과하여 이윽고 북한에 도착하였다.

서울에서 출발한지 불과 1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에 도착한 개성이었다. 그만큼 개성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단지 북한이라고 했기에 꽤나 멀리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 서울과 개성은 정말 가까이에 있었다.

과거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 그곳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고 생각하니 찬란했던 고려의 제국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북한에 도착한 후 먼저 출입사무소에서 수속 절차가 진행되었다. 미리 지급받은 방문증명서가 여권의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남북은 한 나라이기 때문에 입국이나 출국이라는 말 대신 입경과 출경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북한 사람들과 만난다는 생각에 긴장을 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들은 우리와 별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분단 후 6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은 남아있었다. “수고하세요.”라는 말을 건네자 반갑게 대답을 하는 북한 군인의 모습에서 그것은 쉽게 피부로 와 닿았다.
 개성공업지구 강당
 개성공업지구 강당
ⓒ 유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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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당으로 이동한 회원들은 간단한 홍보 동영상과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개성 공단이 조성된 지 4년이 지난 현재 꽤나 그럴듯한 공단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는 개성의 모습을 보니 흐뭇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오찬은 개성에 위치한 음식점인 봉동관에서 행해졌다. 남한과 달리 조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한 북한 음식은 색다른 맛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말로만 듣던 평양 만두와 평양 냉면 등의 음식과 오염되지 않은 물로 담근 술 등은 그곳에서의 추억을 더욱 소중하게 해주었다.

개성 공단에는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남과 북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통일 한국의 미래를 미리 보는 듯했다. 그만큼 개성 공단은 활기가 넘쳐 보였다.

어느새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다. 다시 출입사무소로 향하면서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또 보자.”는 한 북한 군인의 말이 무척이나 친근함을 주었다.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룩하여 그 군인의 말이 자연스러운 말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통일 한국의 미래를 그려보았다. 필자의 눈으로 지켜 본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된 개성은 통일 한국의 축소판이었다. 그 축소판이 확대되는 통일의 그 날이 서울로 오는 내내 선하였다. 그리고 개성에 도읍을 두었던 고려의 태조 왕건이 통일을 이룬 것처럼 개성을 통해서 통일을 이룩하긴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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