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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당선인,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발표 기자회견
ⓒ 문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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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첫 총리로 지명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 특사가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새정부 첫 총리로 지명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 특사가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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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공식 지명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한승수 후보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자는 누구보다도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고, 다양한 국내외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해서 저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직접 한승수 후보자의 경력을 소개한 뒤, "국제적 경험과 인적 네티워크를 통해서 우리가 지향하는 경제를 살리고 통상과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가장 적격자로 생각했다"며 "또한 과거에 정부에서 일하는 동안 매우 통합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새 정권이 지향하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한 후보자는) 내각을 효율적으로 일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행정부와 의회가 서로 화합하면서 새로운 협력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국가의 품격도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더불어 일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기 때문에 후보자로 임명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승수 후보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 당선인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막중한 임무를 하루도 잊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고, 선진화를 통해서 글로벌 코리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한승수 후보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새정부 첫 총리로 지명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 특사가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새정부 첫 총리로 지명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 특사가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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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당선인은 '대통령과 총리 역할이 따로 있다'고 밝혔다. 새 총리는 '자원외교'를 한다고 했는데, 총리 후보자가 생각하는 정부 내 위상, 역할은? 특히 자원외교와 관련한 복안은?
"자원은 우리 경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을 급속하게 하는 과정에서 후진타오, 원자바오 국가주석이 전 세계에서 자원외교를 펼치고 있다. 당선인도 활동하겠지만 저도 못지않게 열심히 해서 우리 나라의 애로인 에너지 문제를 푸는 데 힘을 합칠 생각이다. 우리들도 굉장히 좋은 인적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 잘 알려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후보자에 대해 국보위 전력, IMF 책임론 등이 일고 있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국회 인사청문회 때 충분한 설명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국보위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우리 경제가 아주 어려웠다. 1980년에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9%, 1960년대 이후 첫 마이너스성장이었다. 물가 상승률은 30%였고, 외환 보유고는 바닥이었다.

당시 서울대 교수였는데 국보위 경제 관계자가 와서 외환을 담당하고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학자적 양심상 안 갈 수 있었지만 국가 이익상 안 갈 수 없어서 가서 노력했다. 세계은행 차관을 들여오거나, 중동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국보위 이후 입법위 만들어졌을 때, 서울대 경제학과로 돌아가서 5공화국 7년 동안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나라를 위해서 충분히 활약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이같은 이야기 나와서 굉장히 서운하다. 1995년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 당시에 <동아일보>에 관련 보도가 나와서 그 날로 김영삼 전 대통령께 사표를 제출했다. 대통령 만류로 다시 (비서실장으로서) 봉사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한 자료를 인사청문회 때 발표할 생각이다."

-연초부터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경제성장률이 적정 수준 이하일 경우 정부의 대응 방안은.
"지금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세계 경제가 격동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은 어려운 처지에 있다. 이러한 때에 새로운 정부 들어서서 경제 운영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분명 국내 규제를 풀고 민간 기업 투자 활성화하면 어느 정도 이 문제에 굉장한 부분은 극복할 수 있다. 똑같이 세계 경제가 어려워도 잘 하는 나라, 잘 못하는 나라가 있는데, 민간 부분 혁혁한 업적을 새운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경험을 활용해서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안다."

- 총리 인선을 놓고 혼란이 있었다. 언제쯤, 어떤 경로를 통해 총리 내정을 받았나?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공식으로 통보받기 전까지는 저보다 훌륭한 분 많아서 제가 배정 받을까 생각했다. 아까 말했지만,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총리 지명 받았다. 당선인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고, 1시간 30분간 점심을 하면서 당선인으로부터 국정철학에 대한 말씀을 잘 듣고, 하시려고 하는 뜻에 일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결정했다."

- 오늘부터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이 논의된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장관 인선 등 초대 내각 인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인수위에 온 것이 오늘 처음이다. 정부조직법 개정과 관련 국회 논의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가능한한 인수위에서 만든 안이 국회에서 잘 통과되길 바란다."

- 총리로 인선이 됐으니까 내각을 꾸리는 것도 당선인과 협의할 텐데, 이명박 정부의 초기 내각은 어떤 색깔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초기 내각은 일하는 내각이 되어야 한다. 국민 위해 일하는 멸사봉공의 정신을 가진, 전문지식을 가진 분들이 모여서 나라를 위해 걱정하면서 함께 협조하는 내각이 됐으면 한다."

- 남북관계의 평화적 해법이 요구되는데, 북한의 핵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1993년 3월 북한이 NPT 탈퇴한다고 했던 1차 북핵 위기 때 저는 주미대사였다. 그 다음해 제네바 합의서 이뤄질 때까지 주미대사를 하면서 현장에서 협상 과정을 목격했고, 미국 당국과도 협의를 많이 했다. 아직까지 해결 안 됐지만 당선인도 그렇고, 남북문제 해결은 북핵 해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간 진전 있었지만 앞으로도 좀 더 진전이 있어 북핵 해결이 되길 바란다."

- 초대 내각 성격과 관련해서 당선인과 상의한 것이 있는가. 어떤 내각이 되어야 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오늘 제가 당선인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지명 받았는데, 내각 구성과 관련해서는 의논 드린 바 없다. 앞으로 의논 대상이 되어서 가능한 훌륭한 분들로 구성하겠다. 내각의 성격과 관련 처음에 말한 것처럼 일하는 내각, 국민들이 신뢰하는 내각, 국민들의 어려움 해결하는 내각을 만들겠다."

- 1991년 이명박 당선인과 함께 김영삼 당시 대선 후보의 경제자문역으로, 대선공약 개발을 같이 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전에 이명박 당선인과 일했던 경험이 있는지 말해달라.
"여러분들도 놀래시겠지만 과거 이 당선인과 일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제가 총리로 지명된 것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놀랬다."

- 당선인도 말했지만 새 총리에 대한 자원외교 역할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어떤 나라와 자원외교를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우리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다. 석유와 가스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경제 성장 하려고 할 수록 에너지 의존도 높아진다. 그동안 중동과 인도와의 외교가 급성장했지만, 석유값이 오르면서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 남미, 러시아 등과 적극적으로 에너지 외교를 전개해서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다원화를 이뤄야 한다. 에너지 문제는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라 10년, 20면, 30년을 내다보고 풀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후손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겠다."

- 이 당선인이 '국민 화합에 대한 적임자'라고 했는데, 두 분이 만났을 때 대국민 화합과 관련 당선인의 당부가 있었나?
"총리 지명에 대한 말씀을 했고, 같이 열심히 일을 하자는 말이 있었다.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긴 시간이었기 때문에 당선인 구상에 대한 의견을 소상히 말했고, 저도 제 나름대로 제 의견 소상히 말씀 드렸다."


태그:#한승수, #이명박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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