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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온양지점이 고객들의 집단 반발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아파트구입자금대출을 위해 고객들과 체결한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 물의를 빚고 있는 것.

 

동일하이빌(충남 아산시 풍기동 소재) 입주예정자들은 지난해 11월 27일 공동구매은행으로 국민은행 온양지점을 선정하고 공동대출건과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온양지점은 동일하이빌 1456가구에 분양가의 60%(분양가격과 국민은행 시세 중 높은 금액) 대출 등을 제의, 협약했으며 대출을 원하는 모든 가구에 2008년 12월 말까지 차질 없이 대출해 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온양지점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지난 7일 대출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전공지도 없이 입주예정자들에 일방적인 대출 중단 결정 사실을 통보,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

 

운영위에 따르면 현재 대출을 받은 가구는 400가구로, 다른 은행을 이용한 가구를 빼더라도 향후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하는 잔여가구는 5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일하이빌 입주예정자들을 대표하는 모임인 운영위원회(운영위)는 지난 14일 낮 12시 국민은행 온양지점을 항의 방문, 약속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묻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온양지점 측은 대출중단 사유를 자금경색 때문이라고 밝힌 뒤 “사전 논의나 의견 교환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출중단 결정을 통보하는 등 업무처리가 깔끔하지 못했던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해결을 전제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본점에서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명한 뒤 “해결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금 경색은 최근 자금이 펀드 쪽으로 몰려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최근 금리가 오르자 온양지점이 새로운 금리를 적용하기 위해 대출을 중단한 것이다. 자금이 없다면서도 새로운 금리로는 대출승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은행 중 한 곳인 국민은행이 고객들을 이익창출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으며, 이를 넘어 감당하기 힘든 피해까지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의 자금으로 영업수익을 올려 호의호식하는 국민은행이 이제는 국민을 고객으로 섬기지 않고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국민은행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힌 뒤 입주 예정자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1000원짜리 지폐 10원짜리로 전부 교환 ▲10원짜리 은행통장 만들기 ▲계속해서 항의전화하기 등 준법투쟁을 벌여나가는 것은 물론, 손배청구 등 법적투쟁도 함께 전개해 나가는 등 초강수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양지점은 이 자리에서 본점과 협의해 16일까지 가부에 대해 결정, 늦어도 17일까지 운영위에 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국민은행, #동일하이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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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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