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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기획단 첫 회의... 공심위원만 11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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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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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눈을 고려할 때 당외 인사를 많이 넣어야 한다." "당외 인사들이라고 해서 꼭 공정한 것은 아니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공천기획단 첫 회의에서 이같은 팽팽한 입씨름이 벌어졌다. '친이'(친 이명박) - '친박'(친 박근혜), 양 진영 의원들은 특히 공천심사위원회의 인적 구성과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전체 공심위원 숫자에 대해서만 합의를 봤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기획위원은 "겉으로야 화기애애했지만 서로 오간 얘기(의 수위)는 진했다"는 말로 분위기를 귀띔했다. 친이-친박, 공심위 인적 비율 놓고 '팽팽' 양쪽의 의견이 가장 맞섰던 부분은 공심위의 내·외부 인사 비율이다. 이와 관련, 친이 쪽에서는 "지난 17대 총선에서도 당·내외 인사의 비율이 6 대 9였다. 국민들이 보기에도 당외 인사의 수를 많게 해야 공정하게 보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친박 쪽은 "한나라당의 대표 주자를 뽑는 일이니 당이 주도해서 공천 심사를 해야 한다. 당외 인사는 당내 사정을 잘 모르니 오히려 (현재의) 권력쪽으로 기울 수 있다"며 맞섰다고 한다. 갑론을박이 오간 끝에 결국 공심위의 구체적인 인적 비율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전체 공심위원 수는 11명으로 하자는 데까지만 뜻이 모아졌다. 한 기획위원은 "당내·외 인사의 구체적인 비율은 (잠정적으로) '5 대 6'으로 하기로 의견 접근이 됐다"고 전했다. 공천심사를 주도할 공심위원장을 누구로 할지도 정하지 못했다. 당 지도부나 친이 진영에서는 당외 인사를, 친박 쪽에선 당내 인사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 시기를 놓고도 양측은 각각 '1월말'(친이)-'17일 또는 21일'(친박)로 맞서고 있다. 기획단은 오는 17일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결론을 맺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모든 당협위원장 여론조사 실시키로... 오는 17일 2차 회의 한편, 이날 기획단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와 10대 여론조사 기관 중 1곳을 선정해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종복 사무부총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현역 의원 등 전국 모든 당협위원장의 인지도, 호감도, 업무수행능력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열흘간 실시하기로 했다"며 "조사기관은 여의도연구소와 매출액 기준 10위권 이내인 외부 여론조사 기관 한 곳 등 두 군데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부총장은 공심위원 숫자가 지난 17대 총선 때 15명에서 11명으로 줄어든 데 대해서는 "지난 번에 인원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간도 많이 걸렸으니 신속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심위 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1월말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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