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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는 "이상한, 기묘한, 낯선"이라는 뜻으로, 과잉면역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어린이10명 중 3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습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현장과 이론이 만나는 연구소 생태지평'과 공동으로 '아토피 Zero 세상을 열자'라는 제목의 심층 기획보도를 진행하면서 아토피를 줄여나갈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생태지평 연구소는 이 기간동안 '아토피 Zero 센터 건립' 등의 사업을 벌입니다. 많은 후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아래 '인의협')가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내놓은 '영유아 및 소아의 지역별 알레르기 질환 실태 분석' 연구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전국 의료기관 아토피 진료기록을 토대로 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아토피 지수'를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발생률 전국 최고 수준

서울특별시 지역별 천식 및 아토피 추정 발생률과 유병률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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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토피 발생률이 가장 낮은 곳은 역시 상대적으로 녹지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노원구(2.9)와 도봉구(3.0)였다. 양천구도 3.0으로 서울에서는 낮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유병률에서는 중구가 6.9%로 가장 낮았으며, 용산구와 성동구도 각각 7.0%로 나타났다.

반면 발생률이 높은 지역은 중구(31.8), 종로구(13.8), 강남구(11.0), 서초구(9.7), 영등포구(8.3)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지역들이다. 유병률은 중랑구가 9.8%로 가장 높았으며, ▲서대문구(9.4%) ▲강동구(9.4%) ▲은평구(9.0%)가 뒤를 이었다.

인의협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구, 성동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는 제조업 공장 밀집지역임을, 종로구, 용산구, 동대문구, 중랑구, 서대문구, 마포구, 강서구는 도로 교통이 많은 지역임을 적시했다. 아울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은 대기오염 요소와 더불어 새집으로 인한 실내공기오염 등 원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부산] 중구·강서구 대기오염 탓에 발생률 높아

부산광역시 지역별 천식 및 아토피 추정 발생률과 유병률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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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가 부산에서 아토피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수영구(2.6), 영도구(2.7), 해운대구(2.8)가 뒤를 이었고, 유병률은 영도구가 4.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북구(5.5%)와 강서구(5.8%)도 유병률이 낮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 발생률이 높은 지역은 중구(6.0)와 강서구(5.4)였다. 이들 두 지역은 전국 아토피 발생률에서 각각 6위, 7위로 나타났던 곳이다. 유병률에서는 해운대구(7.7%)가 가장 높았으며, ▲남구(7.6%) ▲기장군(7.5%) ▲사하구(7.2%) 등이 뒤를 이었다.

적어도 연구 결과만을 놓고 보면, 발생률과 유병률 모두 낮게 나타난 북구와 영도구가 부산에서는 '아토피 안전지대'인 셈이다. 연구보고서는 "강서구는 제조업 공장 밀집, 중구는 시장 등 밀집으로 인한 대기오염 요인을 주요 변수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대구] 중구 아토피 발생률 눈에 띄게 높아

대구광역시 지역별 천식 및 아토피 추정 발생률과 유병률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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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 아토피 발생률이 눈에 띄게 높다는 것이 대구 지역 특징이다. 다른 모든 행정구역이 3점대에 머무른 데 반해, 유독 중구만이 아토피 발생률 5.4를 기록했다. 다만 유병률은 7.3%로 지역에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 달서구, 달성군이 각각 3.1을 기록해서 아토피 발생률이 가장 낮았고, 유병률은 ▲달성군(7.1%) ▲서구(7.2%) ▲중구(7.3%) ▲달서구(7.3%) 순으로 나타났다. 달서구와 달성군이 발생률과 유병률 모두 낮은 지역들이었다.

하지만 연구보고서는 행정구별 주요 변수로 "서구, 달서구, 달성군의 경우 제조업 공장 밀집으로 인한 대기오염 요인을, 중구, 동구의 경우는 도시 지역 일반의 대기오염 및 도시화 요인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 옹진군, 아토피 '안전 지대'

인천광역시 지역별 천식 및 아토피 추정 발생률과 유병률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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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토피 '안전 지대'로는 옹진군이 눈에 띈다. 발생률(2.1)과 유병률(5.2%) 모두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 외 발생률이 낮은 지역은 연수구(2.5)와 강화군(2.9)이었으며, 유병률은 ▲강화군(6.7%) ▲연수구(7.2%) ▲중구(7.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구는 지역에서 발생률이 4.9로 가장 높았고, ▲동구(4.3) ▲서구(4.2) ▲남동구(4.1) 등이 뒤를 이었다. 유병률에서는 ▲서구(10.2%) ▲남구(9.6%) ▲동구(8.8%) 등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행정구별 주요변수로 "남동구, 부평구, 서구의 경우 제조업 공장 밀집으로 인한 대기오염 요인을, 중구, 동구, 남구의 경우는 대기오염 및 도시화 요인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광주] 동구, 아토피 발생률 가장 높고 유병률 가장 낮아

광주광역시 지역별 천식 및 아토피 추정 발생률과 유병률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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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의 아토피 발생률이 지역에서 눈에 띄게 높았으나, 유병률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6.9%)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구로 9.1%, 그 다음으로는 광산구가 8.2%로 조사됐다.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북구로 2.9였다. 연구보고서는 광산구의 경우 제조업 공장 밀집으로 인한 대기오염 요인을, 동구의 경우 도시 지역 일반의 대기오염 및 도시화 요인을 각각 행정구별 주요 변수로 추정했다.

[대전] 3개 구, 유병률 전국 상위 10% 포함

대전광역시 지역별 천식 및 아토피 추정 발생률과 유병률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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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유병률 전국 상위 10%에 관내 3개구가 포함된 지역이다. 중구가 발생률과 유병률 모두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발생률은 유성구(3.5), 유병률은 대덕구(7.5%)로 지역에서 각각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제조업 공장 밀집으로 인한 대기오염 요인 고려 지역으로 대덕구를, 동구·중구·서구를 도시 지역 일반 대기오염 및 도시화 요인이 변수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울산] 동구 가장 높고 중구 가장 낮아

울산광역시 지역별 천식 및 아토피 추정 발생률과 유병률
적색 : 전국상위 25%, 황색 : 전국 상위 50%, 청색 : 전국 하위 50%, 백색 : 전국 하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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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는 동구가 발생률(4.1)과 유병률(9.0%) 모두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구는 인구 만 명당 환자 숫자(발생률)가 2.4, 유병률은 6.4%로 모두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보고서는 제조업 공장 밀집으로 인한 대기오염 요인 고려지역으로 동구를 꼽았다.


태그:#아토피, #발생률, #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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