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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후보쪽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실내 회의에도 폭발물 탐지견까지 등장해 삼엄한 경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5시 30분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열 예정이었던 거리 유세를 이날 오전 취소했다. 취소 배경은 총기 탈취 사건으로 인한 테러 위협에서 이 후보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테러 위협을 배제할 수 없어서 일단 오늘 일정은 취소한다"며 "앞으로 실외 일정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내 행사에는 경찰특공대 소속 폭발물 탐지견까지 등장

 

이 후보 캠프는 총기 탈취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실외 행사를 자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거리유세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 후보는 충남북 일정을 비롯해 8일 포항·경주·울산, 9일 수원 등 경기 지역에서 거리유세를 포함한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이 후보쪽은 유세일정 취소 이외에도 실내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오후 2시 30분부터 대전시당 강당(중구 대흥동)에서 열릴 예정인 '대전충남지역 확대선거대책회의' 전에는 대전지방경찰청 특공대 소속 폭발물 탐지견이 등장해 10여 분간 강당 안을 탐색했다.

 

이 외에도 강당 안에는 정해진 참석자와 취재진 외에 출임을 금지하고, 이 후보가 머무는 동안 경찰 특공대가 건물 주변을 지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열렸던 충청지역 택시기사 간담회는 이 후보의 방송연설 녹화 일정이 늦어져 최소화했다.

 

반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을 예정대로 각각 전북, 충청 지역에서 옥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같은 대조적인 모습에 "벌써부터 대통령 경호냐"는 지적이 일기도 한다. 

 

강화도 총기 탈취사건 여파... "벌써부터 대통령 경호냐" 지적도

 

이 후보에 대한 엄격한 신변 보호 대책은 전날(6일) 총기 탈취 사고 직후부터 시작됐다. 전날 저녁 KBS 방송국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를 마친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하 주차장을 통해 방송국을 빠져나갔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다른 후보들은 곧바로 KBS 정문을 통해 나갔지만 이 후보쪽은 강화도 총기 사건 보도를 접하고 이 후보를 '대피'시켰다.

 

캠프쪽 관계자는 "애초 KBS 방송국 앞에서 이 후보를 응원한 지지자들을 격려할 예정이었지만, 경호팀이 신변 위험을 우려해 외부 일정을 취소시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대선을 12일 남겨둔 가운데 각종 유세와 집회 등으로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의 신변안전과 사회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국은 하루빨리 범인을 체포하고 사건경위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현재 경호원 20여 명의 보호를 받고 있다.


태그:#이명박 ,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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