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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5일 오전 9시 45분]

 

신당, 검찰과 '전면전'... 오늘 명동·광화문에서 검찰 규탄대회

 

검찰의 BBK 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이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 등과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언론에 ‘김경준 메모’가 보도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이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선거전이 파행을 맞고 있다.

 

여기에 이회창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중심당까지 가세해 유세를 잠정 중단하고 유사시 국민저항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정치권 전체가 빅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검찰 중간수사결과 인정 못해... 원점에서 다시 수사해야"

 

이와 같은 정치권 기류 저변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불신이 깔려 있다.

 

김현미 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4일 밤 브리핑을 통해 "선대위 회의를 통해 내일(5일)부터 후보를 비롯한 모든 선대위원장들 유세와 당이 주최하는 모든 유세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면서 "5일 특검법을 제출할 것이고, 법사위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은 이와 관련 5일 오전 9시 30분에 국회본청에서 검찰 규탄대회 겸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이어 정오에 명동, 오후 6시에 광화문에서 정동영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총집결 검찰수사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신당은 특히 "검찰이 이명박 이름을 빼달라고 설득했다"는 김경준씨 메모에 대해 분개한 분위기다.

 

김 대변인의 브리핑에 앞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정대철 총괄선대위원장은 "검찰이 언론보도에 나타난 것처럼 이명박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한 사람의 형량을 갖고 농락을 했다면 과거 군사독재시절처럼 권력의 시녀가 되고 만 것"이라며 "검찰에 수사팀을 즉각 교체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검찰이 5·6공 때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의 엄청난 저항과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사실 확인을 위해 변호인단을 구성해 곧바로 구치소로 김경준씨의 접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수사팀을 교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면서 "BBK에 관한 수사는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일단 오늘 오전 11시로 예정된 검찰 수사결과 발표 수위에 따라 정치권의 대응 수위도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미 신당이 예고한 'BBK 특검법안' 발의 등으로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태그:#BBK사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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