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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춘 전 외무대사는 MBC TV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김백준 부회장'이라고 명시된 명함을 공개했다. 이 전 대사는 2001년 3월 3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함께 김씨를 만났고, 당시 명함을 건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장춘 전 외무대사는 MBC TV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김백준 부회장'이라고 명시된 명함을 공개했다. 이 전 대사는 2001년 3월 3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함께 김씨를 만났고, 당시 명함을 건네받았다고 주장했다.
ⓒ 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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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춘 전 외무대사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에 이어 27일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씨로부터 받은 'BBK 명함'도 공개했다.

이날 밤 방영된 MBC <PD수첩>에 따르면, 이 명함에는 '김백준 (e뱅크-코리아) 부회장'이라는 직함이 적혀있고, 하단에는 'BBK투자자문회사·LK-eBank·EBK증권중개주식회사'라고 적시돼 있었다. 명함 중간에는 이 전 대사의 자필로 "이명박/2001-3-31 at New Korea"라는 메모도 남겨져 있었다.

이 전 대사는 명함을 공개하면서 "이 사람(이 후보)의 오른팔 김백준이라는 사람"이라며 "2001년 3월 31일 '뉴코리아 컨트리 클럽'에서 같이 골프를 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책은 부회장이고 회사는 (이 후보와) 같다, BBK(투자자문)는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사는 김씨로부터 받은 명함에 '이명박'이라고 적은 이유에 대해 "그 때만 해도 김씨를 몰랐고, 이것을 안 적어놓았으면 명함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자기(이 후보) 밑에 부회장을 달고 있으니까 나한테 인사를 하면서 준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명함을 받으면 만난 장소와 날짜 등을 꼼꼼히 기록한다"며 명함집을 취재진에게 보여줬다. 이 후보에 관한 메모가 급조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전 대사는 또한 "5공화국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정무비서관으로 있었고 그 때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알게 됐다, 그 연락책을 이 후보가 했다"고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 전 대사는 오랜 지인에게 불리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국가 최고 지도자의 덕목은 정직"이라며 "27년 알고지낸 친구에게 망신을 준다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내 자식이라도 이렇게 하면 쳐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사는 2001년 5월 30일 오후 2시 30분 영포빌딩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는 내용의 수첩 메모도 공개하면서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사와 명함을 줄 사이가 아니다"며 "본인(이 전 대사)이 오래돼서 착각을 했는지 몰라도 회사가 없어지고 한참 지났는데 무슨 명함을 주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겠느냐"고 부인했다.

또 이 후보는 "왜 이 시기에 그 사람이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정치판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럴 사람이 아닌데 그러고 있다"고 이 전 대사를 겨냥했다. 한나라당도 이 전 대사에 대해 "이회창 후보 지지자"라며 그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장을 지냈던 유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이회창 선대위 정무특보)는 27일 <백지연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나로서는 (BBK 사건에서) 어느 쪽 의견이 맞는지 구체적으로 판단할 근거나 능력이 없는데, 평소 존경하던 이 전 대사가 'BBK 명함'을 공개하는 것을 보고 '이 후보 얘기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 전 대사를 거들었다.

한편, 김백준씨는 명함의 존재에 대해 "명함을 건넨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PD수첩>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전 대사에게) 명함을 줄 리가 없다"며 "명함을 써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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