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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여자체조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권 밖으로 밀려 출전이 좌절됐으나 이 꿈나무들을 키워 5년후 런던 올림픽에는 기필코 메달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이 학생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여자체조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권 밖으로 밀려 출전이 좌절됐으나 이 꿈나무들을 키워 5년후 런던 올림픽에는 기필코 메달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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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는 그림이나 TV를 통해서나 보았음직한 시골 중학교에서 국가대표 체조선수 2명과 상비군 1명을 배출해 화제다.

게다가 상비군이면서 이번에 탈락한 학생도 워낙 실력이 뛰어나 다음 선발전에는 대표선수로 발탁될 것으로 보여 이 학교 체조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학교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 대철중학교(교장 김기현)로 지난 2000년 학교 체조부를 창단한 지 7년만에 이같은 결과를 일궈냈다.

21일 오후 4시 체조전용체육관에는 벌써 1시간째 이 학교 체조부인 박지연(대철중 1), 이보우(대철중1), 한아름(운산초6) 학생이 체조훈련에 앞서 몸을 푸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지연이와 보우는 운산초등학교에서 아름이와 함께 운동을 하다가 올해 인근에 있는 대철중학교에 진학했고 초등학교 6학년인 아름이도 내년이면 이 학교에 들어온다.  

이 3명의 학생들은 모두 국가 상비군이나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보우가 예기치 않은 실수를 하는 바람에 박지연과 한아름만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태릉선수촌에 입촌키로 되어 있다.

이들 학생들은 모두 8년 후인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석진 시골마을 학생들이 이처럼 뛰어난 체조실력을 보이는 것은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이 학교 엄기세(44) 체육교사의 힘이 크다.

엄 교사는 7년 전인 2000년 대철중학교로 부임하면서 체조부를 창단했고 당시 운산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선수로 선발, 매일 중학교 체조체육관으로 데려와 국가대표 시절의 훈련 프로그램을 그대로 학생들에게 접목시키며 꾸준한 훈련을 시켜 왔다.

사진 앞에서부터 오른쪽 ,국가대표에 선발된 박아름, 박지현 학생과 상비군인 이보우 학생, 사진뒷쪽  가운데 김기현 교장, 좌 측 엄기세 교사, 우측 라종연 교사
▲ 국가대표 체조선수를 배출한 대철중학교 사진 앞에서부터 오른쪽 ,국가대표에 선발된 박아름, 박지현 학생과 상비군인 이보우 학생, 사진뒷쪽 가운데 김기현 교장, 좌 측 엄기세 교사, 우측 라종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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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처음으로 선수로 선발돼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이번에 국가대표와 상비군으로 선발된 지현이와 보우다.

초등학생이면서 이번에 국가대표가 된 아름이는 그 이듬해 발탁되어 훈련대열에 참여해 왔다. 그리고 7년만에 처음 지도받은 학생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결실을 맺게 했다.

웬만한 중소도시 학교에서 조차 생소한 ‘체조’가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교생이라야 200명도 안되는 조그만 시골중학교에 꽃피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궁금증을 엄 교사가 한마디로 함축했다. “체조선수는 조각가가 조각품을 만드는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대철중학교 체조훈련장에서 체조를 하는 학생들은 대철중학교 학생은 박지연, 이보우 학생 2명과 운산초등학교에서 엄 교사의 지도를 받으러 오는 8명(남학생 2명 여학생 6명) 등 모두 10명이다. 이 학생들의 꿈은 모두 국가대표이고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이 학생들은 학교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의 기본동작부터 고난도 기술훈련까지 매일 반목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보우는 도마에 발군의 길력을 보이고 지연이는 평균대애서 아름이는 마루운동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평균대 연습을 하는 보우, 지연,아름이 보우는 도마에 발군의 길력을 보이고 지연이는 평균대애서 아름이는 마루운동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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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이와 보우, 아름이는 도마에서 '핸드스프링', '라운드 업', '라운드 업 더블'과 이단평행봉에서 '드가체프', '깅가', '슈타르타', '예기', '홉' 등 고난도 기술을 가볍게 구사한다.

평균대에서 '백핸드 수완', '제꼬 옆주가리', '림 점프'와 마루운동에서 '백핸드 더블', '텝포', '문선트 수완 2바퀴' 등 세계강호들이 구사하는 기술을 모두 어렵지 않게 펼쳐 보인다.

지연이와 보우, 아름이는 4개 종목 모두 잘하지만 지현이는 평균대에서 전체 구성이 뛰어나다. 보우는 도마에서 난이도 높은 기술을 거침없이 구사하는 실력을 갖고 있고 아름이는 마루운동에서 무용동작을 난이도 높게 구사하면서 남이 따라하지 못하는 기술을 구사하는 실력을 갖고 있다.


태그:#대철중학교, #체조,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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