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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한도병원지부 조합원들
 보건의료노조 한도병원지부 조합원들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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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한도병원 노사양측이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화해권고안을 수용함에 따라 11월 3일 오전 11시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노조활동 보장, 성실교섭 촉구, 폐업철회,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191일간 파업을 전개한 보건의료노조 한도병원지부의 투쟁이 마무리됐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화해권고안의 내용은 ▲ 조속한 시일 내에 폐원한 안산 한도병원 개원 ▲ ‘8월 28일 합의서’ 내용 준수 (△ 안산한도병원 개원 즉시 김선화 지부장 외 조합원 17명(해고자 3명 포함)의 고용보장과 함께 기존의 근무부서 및 근속기간 전 기간을 인정하고 차별대우를 하지 않을 것 △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것 △ 노동조합 활동 및 단체협약 체결 관련해 계속 교섭할 것) ▲ 인사상 불이익 금지 ▲ 민·형사상 제소 및 진정사건 취하 ▲ 헌법,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상의 법 준수 ▲ 천막, 현수막 등 즉시 철거 및 2008년 1월 31일까지 집회, 시위, 농성, 유인물 배포, 현수막 설치 등 집단행동 중단 ▲ 노사양측 개원 후 경영정상화와 병원 이미지 개선 위해 적극 협조 등이다.

11월 2일 진행된 한도병원지부 투쟁 승리 보고대회
 11월 2일 진행된 한도병원지부 투쟁 승리 보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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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으로 돌아가서 인간답게 살아보자”

한도병원지부는 11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한도병원지부 투쟁 승리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이 집회는 ‘한도병원지부 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결의대회’로 진행되려 했지만 노사양측이 경기지방노동위원회 화해권고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보고대회로 진행됐다.

김경자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화해권고안 내용을 설명하면서 “안산한도병원 재개원 날짜와 조합원 복직 날짜를 정확히 못박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사측이 화해권고안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믿겠다”며 “그 속에서 노사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화 보건의료노조 한도병원지부장은 “190일 파업투쟁 동안 조합원을 비롯해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해서 오늘의 승리를 안아올 수 있었다”며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노조활동 보장, 단체협약 체결을 완전히 쟁취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장은 “노동자가 사용자에게 양보할 수 없는 두 가지는 노동조합 인정과 고용안정”이라며 “한도병원지부 투쟁은 이 두 가지 모두를 지키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신뢰 속에서 합의를 하지 못하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 화해권고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돼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노사신뢰 속에서 상생하고 발전하는 관계를 만들고 빨리 재개원 해 노동자의 고용과 안산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말했다.

한도병원지부는 화해권고안에 따라 3일 오전에 천막농성을 해제했고, 이후 조합원들과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노동조합 활동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조속한 병원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태그:#보건의료노조, #한도병원, #김선화, #노동조합, #단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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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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