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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게 터졌다."

 

9월 11일 <PD수첩>이 중국 수학여행이 남학생들의 '성매매' 온상이 되는 실태를 보도한 '현장르포! 중국 수학여행의 함정'을 방송한 뒤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방송이 나간 뒤 국내 반응은 뜨거웠다. 중국 수학여행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다른 제보가 <PD수첩> 제작진에 잇따랐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후속 조치가 취해진 것은 없다. 교육부는 아직 조사하고 있다. 수학여행에 대한 대책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PD수첩>이 성매매 온상이 된 중국 수학여행의 근본 문제점에 다시 메스를 들었다. 지난 방송에 이어 <PD수첩>이 2일(화) 밤 11시 20분  '후속취재- 중국수학여행 이대로는 안 된다'를 방송한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해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학교는 모두 126개교. <PD 수첩> 제작진은 후속 취재 과정에서 중국 수학여행을 다녀온 일부 고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서 성매매를 했다는 증언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현지 여행사 가이드가 성매매를 알선하고 대금을 깎아주기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이번 후속 취재를 연출한 강지웅 PD는 "일탈 행위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며 "처음에 이슈를 제기하고 실증적으로 입증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번엔 더 중요한 문제, 어떤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고 어떤 식으로 해결이 가능한지를 살펴본다"고 밝혔다.

 

여행사와 학교, 한국의 여행사와 중국 현지에서 실제 아이들을 인솔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 간에 함수 관계가 있는데다가 중국 수학여행에는 동남아여행보다 더 저가 여행의 폐해가 있다는 것이다. 

 

강지웅 PD는 "저번 방송이 나간 뒤 교육부는 '진상 조사 중이다', '아직도 파악이 안 됐다'고만 한다"며 "중요한 건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고 어떤 대안을 찾아볼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PD는 또  "중국 가면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며 "문제는 학생들이 제돈 내고 가는 것인 만큼 대접 받고, 이상한 데 가지 않고, 저녁에 할 일 없이 호텔 안에 갇혀있지 않고, 이상한 업소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 <PD수첩>은 실제로 수학여행을 알차게 꾸려가는 학교도 소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국내로 수학여행을 와 '나눔의 집'에도 가고 여러 프로그램을 알차게 꾸려가는 일본 학교나, 사전에 소그룹을 만들어 공부하고 수학여행으로 문화재 시설을 찾아본 뒤, 갔다 와서 보고서도 만드는 목동 양정고 같은 사례도 방송한다.

 

강지웅 PD는 "지난번에 취재했던 학교의 아이들도 중국에 간 첫날은 꿈에 부풀었는데 돌아갈 땐 짜증이 가득하더라"며 "그런 수학여행을 매년 보내는 건 문제가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태그:#중국 수학여행, # PD수첩, #성매매, #수학여행,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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