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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의원의 주장 경부운하 타당성에 대해서 이기수 여주 군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재오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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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의원 주장 비판 염형철 환경연합 처장의 반론과 신륵사 세영 스님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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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6일 오전 10시 30분]

억지로 물 채워 배띄운다? 과거 문화 훼손할 것

[오후 1시 15분] 점심 휴식을 마치고 다시 길을 떠났다. 높아진 하늘, 따가운 햇살이 전형적인 가을이다. 고추를 말리면 좋을 날씨다.

달리는 길 오른쪽엔 남한강이 푸르게 넘실거린다. 충주 조정지댐에 의해 생긴 호수다. 조선시대 남한강은 내륙 깊숙한 곳까지 화물을 운송하던 주요 통로였다. 삼개나루(마포), 이포나루, 조포나루, 목계나루, 금계나루, 멀리 단양의 도담삼봉에까지 많은 나루가 발달했다. 뱃길은 무려 260리에 달했고, 이 뱃길을 관리하는 기관까지 두고 있었다. 세곡을 실어 오고, 소금을 상류에까지 싣고 가는 데 배만한 수단이 없었다. 

하지만 남한강 내륙주운이 융성한 것은 다른 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탓이지, 남한강이 배를 이용하기에 좋았기 때문은 아니다. 한강은 하구조차도 수량이 넉넉지 않아서 썰물이 되면 바닥이 드러나고, 뱃길로 이용하는 강의 수심도 3m 정도였다.

하류에선 밀물이나 썰물을 이용해 배를 띄워 보내고, 중류의 물이 적은 곳에선 강변에 세운 사람과 소들에게 줄을 매 끌고 가기도 했다. 소금 실은 배가 비를 맞지 말라고 씌운 것이 '띠'고, 그 띠를 두른 '띠배'가 바닥이 닿아 오르지 못할 때, 줄을 매어 끌며 불렀던 노래가 '띠뱃노래'라고 한다. 황포돛배의 규모도 대체로 20톤 미만의 소형이었고, 바닥이 낮고 평평해 속도는 빠르지 못했다(김하돈 시인 <우리의 옛길을 찾아서- 남한강>)

따라서 이런 곳에 억지로 물을 채워 5000톤 바지선을 띄우는 것은 과거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과 전혀 관계가 없다. 또한 도로가 충분히 발달해 있고, 철도 등의 수단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선조의 지혜를 운운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이미 막무가내 제방공사로 과거의 문화 흔적들이 크게 훼손된 상태에서 새롭게 9m 깊이 물길공사를 하겠다는 것은 옛 문화의 자취조차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오후 1시 50분] 충주시 앙성면 가흥에 멈췄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흥했던 곳으로, 가흥창(可興倉)이라는 세곡 창고가 있었다. 경상도 여러 고을과 충주목의 음성, 괴산, 청안, 보은, 단양, 영춘, 제천, 황간, 영동, 청풍, 연풍, 청산 등의 전세(田稅)를 거두어 한양까지 배로 운수하는데 근거가 됐던 곳이다. 하지만 모두 물을 마시고, 땀을 닦는데 정신이 없을 뿐, 자전거 행렬 중에서 이런 설명을 하는 사람은 따로 없다.

충주댐 조정지댐을 끝으로 남한강의 수량이 급격히 줄었다. 깊이는 1~2m에 불과해 자연 상태로는 배가 다닐 수 없다. 그래서 이명박 후보는 이곳을 깊이 파거나, 댐을 막아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팔당댐과 충주 조정지댐 사이에만 여주와 강천에 댐을 세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어떤 곳은 댐의 영향으로 수위가 높아지고, 또 어떤 곳은 깊이 파헤쳐져 수위가 내려간다.

수위가 높아진 곳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그만큼 높이 쌓아야 하고, 수위가 낮아진 곳은 주위의 지하수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그 영향권은 지하수 혹은 외부의 용수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멀쩡했던 강 관리에 새로 돈을 써야할 일이 생기게 된다. 물론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에는 이들 문제에 대한 대책이 미미해, 보완하기 위한 비용도 거의 배정되어 있지 않다.   

[오후 3시 15분] 폐허가 된 섬강주유소에서 휴식하고 있다. 도로가 옮겨간 탓에 주인들은 느닷없이 폭격을 맞은 셈이다. 경부운하를 주장하는 이명박 후보는 경부운하의 편익을 부풀려 발표하면서도, 그 피해에 걱정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혹여 어려움을 겪게 될 분야에 대한 분석이나, 왜곡될 생태계에 대한 우려는 없고, 오직 '국운융성'과 '지역발전'만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융성이고 누가 행복한 발전일까? 

[오후 3시 41분] 한티재를 넘어 경기도 여주군에 들어섰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도 일정이 더 긴데도, 지친 기색이 도리어 적다. 많이 적응됐을 뿐만 아니라, 끝이 보인다는 희망 때문인가 보다. 하지만 자전거 타는 것에서 성공한 만큼 행사 목적이 달성됐는지는 회의적이다. 민심은 언제 탐방할지, 운하는 언제 조사하는지 궁금하다.

[오후 4시 40분] 여주읍에 들어오는 중에 '황토돛배 타는 곳'이란 간판이 보인다. 조선시대 여주가 내륙 항구도시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하지만 지금 여주에 항구를 만든다고, 서울로 가는 곡식과 단양으로 가는 소금이 몰려올지, 그것으로 여주 경제가 살아날지 의문이다.

[문자 현장중계]


이기수 군수와 이재오 최고위원. 휴대폰 촬영.
 이기수 군수와 이재오 최고위원. 휴대폰 촬영.
ⓒ 오마이뉴스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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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44분]
충주조정지댐을 스치듯 지나가다.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바지선은 그 위로 올라가야한다. 400㎞ 돌파. 가을볕은 따갑고 바람은 싱그럽다. 마을 어귀를 메웠던 자동차들 하나둘씩 떠나다. 

[오후 2시 22분] 충주 앙성면으로 향하는 길. 400㎞ 돌파한 이재오, 허벅지 탁탁치며 "이 정도는 달려야 국민이 정권을 맡기지 않겠냐"며 웃음. 또 이재오는 "다음 2012년 대선 한나라당 후보는 자전거 시합으로 뽑자. 부산 을숙도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에 1등으로 도착하는 사람이 대선에 나가자"며 자기 허벅지를 만지며 웃음. ㅋㅋ

이재오, 또다시 허벅지를 만지작거리며 "강재섭 대표가 왔어야 하는데. 그럼 내가 넘버1이 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웃음.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강 대표와 대표직을 두고 맞붙었다가 진 것을 떠올린 듯. 자전거 시합에서는 이길 자신이 있는 듯.

[오후 2시 23분] 충주 산전마을 앞 국도변을 지나다. 문을 닫은 주유소 모텔 음식점 직판장 옆에 새로 만든 국도 타시다. 개발이 지역 주민들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경부운하는 어떨까?

[오후 3시 38분] 경기도 여주 입성.

이재오 "별 거 아니네."  김병기 기자 "뭐야? 이제 끝이잖어."

여주 삼합교를 지나다. 발목수심 밖에 되지 않는 낙동강에 줄 물이 남한강에 남아있을까. 배 띄우려면 맨땅을 파듯 해야 한다. 게다가 강바닥을 6~9m 파면 삼합교를 다시 건설해야 하지 않을까?

[오후 4시 00분] 크고 작은 고개 계속 이어짐. 뜨거운 태양 때문에 땀이 많이 흐름. 오전에 문경새재·이화령고개를 넘을 때보나 더 힘듦.

[오후 4시 30분] 경기도에 오니 확실히 국도에 차가 많음. 위험해서 일렬로 달리고 있음.

[오후 5시 00분]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고 마중을 나왔다는 이기수 여주군수가 이 최고위원에게 남한강에 대해 설명하다. 이 군수 "여기에 관광 여객터미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함.

[오후 5시 29분] 저녁식사 중. 이 최고위원 "힘이 남아돈다. 대동강까지 가야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연락해, 내가 간다고 전화해라"고 말함.

[오후 6시 26분] 이 최고위원 일행, 숙소인 여주군 왕대리 마을회관에 도착했음.


 
조정지 댐 인근을 지나는 탐방팀 일행(왼쪽)과 주변 환경. 휴대폰 촬영.
 조정지 댐 인근을 지나는 탐방팀 일행(왼쪽)과 주변 환경. 휴대폰 촬영.
ⓒ 오마이뉴스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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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이화령 터널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이재오 의원.
 문경 이화령 터널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이재오 의원.
ⓒ 오마이뉴스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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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5일 낮 12시 55분]

경부운하, 조령터널 앞에서 펑크나다?
시간대별로 본 이재오 최고위원 일행 자전거 탐방


[오전 6시 20분] 휴식시간이다. 이 의원 측과 <오마이뉴스>-환경연합 측은 어제의 ‘실종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설왕설래했다.

이 최고위원 측은 "어젯밤 <오마이뉴스>의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한참을 웃었다"면서도 "왠지 이번 행사가 정치적으로 비춰질까봐, <오마이뉴스>-환경연합 일행의 전화를 받지 말자고 '결의'했다"고 웃으면서 얘기한다. 다소 미안한 표정이다.

우리는 "이 최고위원 일행의 담합 때문에 26㎞나 더 뛰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이 최고위원측이 마련한 떡을 먹었다. 추석날 아침이라서 떡을 준비했단다. 덕분에 우리도 명절 아침에 인절미 맛을 봤다.

조령천의 새벽은 안개 속에서 고요하다. 70m 가량 폭에 좌우로 심하게 굽은 조령천에 길이 140m가 넘는 바지선을 어떻게 운행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했다.

[7시 10분] 행렬은 이화령을 오르고 있다. 4차선으로 뚫린 큰 길이 자욱한 안개로 앞을 보기 힘들다. 이명박 후보 주장대로라면 이 곳 어딘가에 거대한 터널이 뚫릴 것이다.

'백두대간'을 넘는 지금까지의 7가지 노선 중 두세 개가 이 곳을 위협하고 있다. 신라 때의 하늘재, 고려 시대 즈음의 이화령, 조선시대에 개척된 문경 새재가 세상에 드러난 이후 최대의 위험을 맞고 있다. 백두대간은 영남과 호남, 영남과 충청을 가르는 경계다. 5백년 백제와 신라를 구별했고, 충청·전라도에서 성한 동학도 넘지 못했던 역사의 분수령이다.

이 험한 곳에 배를 끌어 올리자고, 이재오 의원은 추석 아침에 이 곳을 넘고 있다. 발달한 반도의 연안을 두고, 첩첩 깊은 산으로 바지선을 몰고 가자는 것이다.

[오전 8시 15분] 이제 행렬은 충북으로 접어들었다. 눈앞도 분간키 어렵게 한 두터운 안개가 아침 햇살과 함께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다. 우리의 큰 물줄기와 백두대간에 대한 위협도 이렇게 사라질 수 있을까? 생명의 가치와 자연의 순리를 생각하는 마음을 높이는 방법은 있을까?

문경새재로 향하는 자전거 탐방단.
 문경새재로 향하는 자전거 탐방단.
ⓒ 오마이뉴스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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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50분] 수안보 6km 전, 소조령터널 입구에서 갑자기 멈췄다. 이재오 의원이 바람이 너무 빠진 자전거 때문에 휴식을 요청했다.

"오늘 <오마이뉴스> 제목 나왔네. 경부운하 '펑크나다'."  선주성 진행대장이 웃으면서 소리쳤다. 이 최고위원은 "그게 아니고, '이재오, 펑크난 자전거로 문경새재를 넘다'라는 게 제목이다"고 말했다.

그 뒤 농담이 오고 갔다. 이게 자전거 행렬을 막기 위한 공작 아니냐. 혹시 <오마이뉴스>가 문제냐. 아니면 환경연합 때문이냐. 내부 분란인가. 하지만 자전거 튜브를 확인한 결과, 내용물은 멀쩡했고, 바람 주입구 관리가 문제였다. 선주성 대장이 이번 사건을 '자작극(?)'으로 심판하면서 휴식은 끝났다.

[오전 9시 40분] 수안보를 벗어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벌써 코스의 2/3를 왔으니 기념할 만 하다. 참가자들은 모두 "힘"을 외치며 포즈를 잡는다. 하지만 환경을 걱정하는 기자는 그 '힘'이 일방적으로 행사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오전 10시 30분] 벌써 달천강 하류다. 이제 몇 ㎞만 가면 남한강 본류다.

경부운하의 최대 난코스인 백두대간 구간을 불과 다섯 시간 만에 돌파했다. 상상하기 힘들다. 자전거 코스가 조령천·터널구간·달천 중상류를 모두 건너뛴 때문이다. 덕분에 좁은 협곡, 부족한 수량, 뛰어난 환경 등으로 운하 건설의 최대 논점이 되는 현장의 탐방은 생략되었다.

경로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 행렬은 건국대를 가로 지르고, 지원차량들은 우회했다. 충주 시내를 거쳐 탄금대에 이르렀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500의 기병과 수천의 민병들로 배수진을 치고 왜군을 막아섰던 곳이다. 그 때 장군은 죽음의 각오를 보여주기 위해 남한강을 등지고 섰고, 준비가 부족했던 조선군은 결국 왜군을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는 남한강을 지키기 위해 그 앞에 서야할 지 모른다. 대신 경부운하 논리의 함정과 한계를 조목조목 파악하고 있으니,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오전 10시 50분]
달천강과 남한강 합수머리다. 충주댐 조정지라 제법 수위도 높고 강폭도 넓다. 마침 중간에 바지선이 떠있다. 지금 같은 모습에 아마 이재오 의원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바지선들은 다리 공사를 위한 시설이다. 조정지댐 때문에 높아진 남한강 위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 비싼 공법을 채택한 모양이다.

[오전 11시 20분] 통일 신라가 나라의 중심에 세웠다는 중앙탑에 도착했다. 중앙탑 공원은 잔디밭이 잘 가꿔져 있고, 충주댐 조정지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다. 건너편 골프장까지 어우러져 경관이 그럴 듯 하다.

운하를 주장하는 분들이 빼놓지 않고 들러서 운하의 모델을 그리는 곳이다. 하지만 이 곳이 그림이 되는 것은 충주시에 의해 관리되는 공원이고, 충주댐의 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보조기능을 수행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골프장은 팔당 상수원 보호제도를 묘하게 피해간 특별한 사례일 뿐이다.

이재오 산삼이라도 잡수셨나?
4일 동안 선두에서 일행 인도... "스테미너 짱"

"아니, 젊은 사람들이 빨리 좇아와야지, 왜 자꾸 날 놓쳐!"

24일 오후 홀연히 사라졌다가, 25일 새벽 갑자기 나타난 이재오 의원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25일 오전까지 달린 거리는 약 400km. 이 의원, 정말 스테미너 '짱'이다. 지친 모습을 찾기 힘들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4일 동안 선두에서 일행 20여 명을 이끌고 있다. 일행들은 다리에 파스를 붙이는 등 "정말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나 이 의원은 "힘들지 않냐"고 물으면 늘 "이 정도 가지고 뭘..."이라고 대답한다.

'산삼이라도 잡수셨나?' 그러나 그건 아니다. 대신 그는 집에서 가져온 팩으로 된 홍삼액을 마신다. 그 외에는 다른 일행들과 똑같이 먹고 잔다. 60이 넘은 사람에겐 드물게 강한 체력이다.

25일 정오 현재 위치는 충북 충주 중앙탑. 서울 여의도까지는 약 150km 남았다. 이 의원이 4박 5일 동안 부산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완주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자전거를 탄 채 동영상 취재를 하는 김병기 기자.
 자전거를 탄 채 동영상 취재를 하는 김병기 기자.
ⓒ 오마이뉴스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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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5일 오전 10시 50분]

새벽의 수색작전... 3번 국도에서 만난 이재오 의원

우리 일행은 추석날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젯밤 늦게 이곳 저곳에 수소문하다가 이 최고위원이 우리보다 26㎞ 뒤인 점촌시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경찰로부터 입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최고위원 일행이 사실상 우리와 연락을 일부러 끊었던 탓에 우리 일행은 그들보다 더 먼 거리를 라이딩한 셈이다.

문경읍내의 한 모텔에서 투숙해 새벽 2시까지 원고를 정리하다가 잠을 잔 우리는 새벽 6시에 출발해 이 최고위원이 머물고 있는 마을회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참이었다. 모텔에서 출발하기 직전 마을회관 앞에서 우리 일행과 마주친 이 최고위원의 놀란 표정을 즐겁게 상상하면서….

하지만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자동차로 15분 가량 달렸을까? 3번 국도변에 이 최고위원 일행이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슴프레한 새벽녘. 6시 15분이었다.

우리는 서둘러 차를 돌려 이 최고위원 일행 앞으로 차를 세워놓고 자전거를 조립했다. 2~3분 뒤에 이 최고위원 일행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일행을 본 이 최고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어! 오마이 웬일이야?"

그래서 어젯밤 실종됐던 이 최고위원 일행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문경새재쪽으로 이동했다. 


태그:#경부운하, #이재오,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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