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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회사 출근을 좀 일찍 했었다. 사실은 21시까지라 그 전까지만 가면 되지만 식당 아줌마중 한 분이 벌침 맞고 싶다고 해서 좀 일찍 출근한 것이었다.

19시 30분경 식당에 도착하니 식당 아주머니들은 새벽 1시에 야식 배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벌침 아저씨 왔네"

나는 식당 의자에 앉아 아줌마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내가 식당에 나타나자 아줌마들은 소근거리며 내 곁으로 몰려 왔다.

"저번에 벌침 맞고 무릎이 많이 좋아 진거 같혀유~ 그래서 한방 더 맞아 보려구..."

내게 벌침 놔 달라고 부탁한 아주머니가 먼저 나타나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그 아주머니는 풍채가 크고 비만형이었다. 식당에만 근 20여년간 일해 왔다고 했다. 왼손가락중 둘째와 셋째 손가락 마디가 없었다.

"아줌마 손가락이 왜 없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보다 훨 열악했던 시절 야채 다듬다가 그만 칼에... 아줌마는 식당 안에서 늘 무거운 것을 들어 날라야 하고 쪼그리고 앉아서 야채 등을 다듬어야 하기에 무릎과 팔꿈치 팔목 등에 골병이 들어 있었다. 처음에 무릎을 봤을땐 많이 부어올라 있었다. 벌침을 3번째 맞았는데 붓기가 많이 사그라들어 있었다.

나는 꿀벌을 집어 무릎과 팔목 등에 시침을 해주었다. 한번 벌침을 맞아본 다른 아줌마들도 하나둘 와서 기다렸다. 다 놔주고 가려는데... 뚱뚱한 한 아주머니가 앞을 가로막아 섰다.

"저기요... 염치 없지만 팔꿈치가 너무 아파 그러니 제발 한방 놔주세요"

그 아주머닌 2주 전 한방 맞고는 팔뚝이 너무 부어 올라 겁난다며 가지 말라는 동료들의 말림도 뿌리치고 사내 병원을 찾아 가버린 분이었다. 난 분명히 벌침은 많이 부을 수 있고 많이 부어 오를수록 효과가 있다고 많이 이야기 했었는데...

그후 그 아주머니는 동료들에게 많은 핀잔을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벌침 맞아 그런지 아픈곳이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엔 아무리 많이 부어도 꾹 참아 보겠으니 한방만 놔주세요"

그 아주머니는 서둘러 놔 달라고 했다. 다른 동료들이 오기 전에... 그래서 직침으로 두방을 놔주었다.

"아줌마 아무리 많이 부어 올라도 참아야 해요. 많이 부어도 살 안터지거든요"

나는 신신당부하고 식당을 빠져 나왔다. 가서 야간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벌침 시술후 효과 있다는 말을 들으면 제일 기쁘다. 오늘처럼 다시는 안 맞겠다던 아주머니가 다시 벌침 맞겠다고 나섰을 때 나는 더 없이 기쁘다.

나는 그 분들이 하루 빨리 벌침 맞고 아픈곳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놓는다. 벌침으로 오는 통증과 부음, 가려움, 열남 등은 잠시 잠깐이다. 그러나 그 효과는 오래 간다.

덧붙이는 글 | 벌침은 진짜로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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