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동호정보공업고등학교
 동호정보공업고등학교.
ⓒ 동호공고

관련사진보기


[기사대체 : 오후 5시 3분]

"동호공고가 폐교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교육위원 전원이 언론의 지적과 여론의 흐름이 맞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동호공고 폐교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강호봉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은 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육위원 15명이 5일 간담회를 열었는데, 동호공교 폐교의 당위성이 없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며 "서울시교육청에 다른 대안을 만들어서 제출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500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초등학교가 없다는 건 관계 행정당국에게 1차적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초등학교를 짓기 위해 공고를 폐교하는 건 공고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의장은 "공고에 들어가고자 하는 학생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지원자가 없는 상태도 아님에도 지역 주민의 민원을 이유로 폐교를 결정하는 건 교육정신에 배치된다"고 말했다.
또 강 의장은 "남산타운아파트 주변에 공원부지도 있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에 좀더 면밀하게 초등학교 부지를 알아보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며 "해당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하고 동호공고 학생들의 교육권도 보장하는 '윈윈'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최근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언론에서 지적한 동호공고 폐교의 문제점을 교육의원 전원이 대부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이부영 서울시교육위원 역시 "동호공고 폐교 추진은 처음부터 교육적이지 못한 처사"였다고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을 비판했다. 이 위원은 "5000세대가 넘는 아파트에 초등학교 부지를 마련하지 못한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폐교 당하는 동호공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은 먼저 민주주의의 원칙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 역시 "이번 서울시교육위원회의 결정은 언론과 네티즌들의 영향이 컸다"며 "동호공고 사태의 전말을 모르고 있던 교육위원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공 교육감의 원칙 없는 말 바꾸기를 도마위에 올렸다. 

"공 교육감은 지난 5월 14일 서울시교육위원회 204회 임시회의에서 스스로 '실업계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가 공고를 폐교시켰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폐교 대신 이전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7월 9일 206회 임시회의에서 최오규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국장은 폐교를 이야기했다. 2개월만에 말이 바뀌다니 원칙 없는 행정의 전형이다."

동호공고에 근무하며 학교 유지를 위해 노력해온 오성훈 교사는 "이제야 한숨 돌리게 됐다"며 "남산타운아파트 주민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지만, 학생들에게 많은 힘을 보태준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위원회에게 '퇴짜'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 서울시교육청은 말을 아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교육위에서 어떤 공문도 받지 못했고, 공문에 내려오면 그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호공고 폐교 논의는 지난 2004년 10월부터 시작됐다. 동호공고는 1990년 설립됐지만, 2000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인근 남산타운아파트 주민들로부터 "학교를 이전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총 5150세대의 남산타운아파트는 건립당시 초등학교부지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의 초등학생들은 청구·장충초등학교 등으로 원거리 통학을 했고, 주민들은 동호공고 자리를 초등학교 신설 부지로 탐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남산타운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밀려 지난 8월 17일 동호공고의 폐교를 행정예고 했다. <오마이뉴스>는 8월 29일 "우린 쓰레기만도 못한 존재인가요?" - 폐교 위기에 처한 공고생들의 절규"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처음 동호공고 폐교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여러 언론 매체에서 동호공고 폐교의 문제를 다루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