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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전두환 전 대통령(왼쪽)이 29일 서울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 | ⓒ 한나라당 | |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9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찾은 이 후보와 아프간 인질 석방과 한나라당 후보 경선, 경제를 화제로 삼아 대화를 나눴는데 "탈레반에 피랍된 사람들 대신 자신이 인질이 됐으면 했다"는 얘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한나라당 경선 얘기로 시작됐다.
전두환 : 애 많이 쓰셨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다 알아서 하시겠지만 서로 한 편끼리 싸우면 안 되지. 싸울 때는 싸우고 딱 끝나면 페어플레이 해야지.
이명박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남끼리가 아니고 같은 사람끼리 잠깐 경쟁한 것이니까요.
전두환 : 같은 집안끼리 싸우다 보면 다른 사람이 모르는, 들춰지지 않을 얘기도 여러 가지 들춰지고 그래요. 그런데 그게 어떤 면에서 보면, 강한 대비책도 될 수 있어요. 잘 활용하면….
전씨가 "진짜 민주주의를 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당내에서 그렇게 싸우는 경우가 없다, 경선방식이 잘못된 것 같다, 더 멋지게 발전시키라"고 주문하자 이 후보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장단점이 드러났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전씨가 "박근혜 쪽 사람들이 밉더라도 껴안아라,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준다고 하지 않냐?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상대후보였던) 루아얄 쪽 사람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하자 이 후보는 "잘 될 것이고 잘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두환 "박근혜 쪽 껴안아라,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준다지 않나"
이어 두 사람은 어려운 경제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기업인들에 대해 얘기했다.
전두환 : 나가는 원인이야 경제계에 오래 몸 담았으니 이 후보가 잘 아시잖아요? 이 사람들이 밖으로 나간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중국·인도·베트남에 나가서 성공 못하고 실패하고 (돈) 뜯기는 일이 많다. 창피해서 이야기 안 하지만, 나가서 실패하면서도 잘 된다고 하는 일이 많다구요.
이명박 : 여건이 원체 나쁘니 그래도 나가요.
전두환 : 주도세력들이 빨리 잘 (정권을) 잡아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일해야 일자리가 많이 생기지. 밖으로 다 나가면 우리 다 실업자지. 국회의원도 할 수 없어요. 사람과 돈이 있어야 하지.
이명박 : 국정을 해보셔서 누구보다 더 잘 아시겠죠. 지난 10년 동안 경제인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고….
 | | | ▲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오른쪽)가 29일 오전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전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 | ⓒ 한나라당 | | 전씨는 아프간 인질 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나치게 용감해서 국민과 가족들을 걱정시켰지만 잘 해결됐다, 정부가 이번에 잘했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두 사람이 희생된 게 참 아쉬운데… 그래도 나머지 사람들이 무사히 귀환하게 되어서… 모처럼 참 좋은 소식"이라고 화답했다.
전씨는 이 대목에서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냈다.
전두환 : 내가 그런 생각을 한번 해 봤어요, 난 이제 많이 살았거든… 많이 살았는데,
이명박 : 아직 많이 사신 건 아니죠. 요즘에는 오래 사시니까….
전두환 : 난 많이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31년생이니까 77살이거든 우리 나이로. 그런데 인질을 안 내 놓으면 내가 대신 인질이 되고 그 사람들을 좀 풀어줄 수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우리 비서보고 '야, 그거 한번 해볼까' 했더니….
이 후보가 "그런 신념 가지신 거 좋은 것"이라고 받아넘겼지만 전씨는 "난 특수훈련도 받고 해서 그 친구들(탈레반)한테 가면 젊은 사람들보다 생활하는 데 좀 나을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1958년 창설된 공수특전단에 자원한 한국 최초의 공수특전 장교였다. 전씨는 1960년 박정희 대통령의 경호실장을 지낸 차지철 대위 등과 함께 미국 포트베닝 보병학교에서 레인저 훈련을 받았고, 1971년 1공수 특전단장에 올라 군부 내 실세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2차 남북정상회담과 대선정국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전씨는 1958년 창설된 공수특전단에 자원한 한국 최초의 공수특전 장교였다. 그는 60년 박정희 대통령의 경호실장을 지낸 차지철 대위 등과 함께 미국 포트베닝 보병학교에서 레인저 훈련을 받았고, 71년 1공수 특전단장에 올라 군부 내 실세로 발돋음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의 박용진 대변인은 "전두환씨의 발언이 간만에 국민들을 웃겼다"며 "전씨의 대리인질 발언도 코미디였지만,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헌법을 유린하고 학살을 자행하고 독재정치를 휘두른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고 '훈수'를 듣겠다고 한, 오늘의 만남 자체가 국민들에게는 신물 넘어오는 구태 코미디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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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29 1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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