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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석수시장 프로젝트 - 국제 레지던시 웹사이트
ⓒ 최병렬
"일상적인 물건, 구조물로 만들어진 새로운 가구-시장의 상인이나 오픈 스튜디오에 온 방문객 또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이 열린 가능성을 지닌 물체들을 변형하고 그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입주 작가/ Nicholas Spratt & Lauren Winstone/ 뉴질랜드)

경기도 안양시 석수시장통에 자리한 스톤앤워터(관장 박찬응)가 '2007 석수시장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공공미술의 형태로 작업하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을 공모, 선정하여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한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오픈 스튜디오' 문을 연다.

스톤앤워터(관장 박찬응)는 AFI(국제작가포럼)와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2007 석수시장 프로젝트-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작가 6명과 해외작가 4명 등 10명을 선정했으며 이들은 석수동에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생활해 왔다.

▲ 레지던시 입주 외국작가들의 주민들과 소통
ⓒ 최병렬
박찬응 관장은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 환풍 장치도 제대로 달려있지 않은 석수시장의 슬레이트 지붕 아래 10여명의 예술가들이 입주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이제 그들이 석수시장에서 느끼고 소통하며 만들어낸 그들의 작업실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관장은 "작가들은 8월 22일부터 시작하는 레지던시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석수시장이란 특수한 공간에 놓여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이해하고 경험한 것, 그리고 흡수한 것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는 새로운 공동체 운동을 실천하는 중요한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관객에게 결과물을 드러내는 작가들은 국내에서 진시우(서울), 채진숙(인천), 조은지(고양), 이제헌(영주), 권승찬(광주), 김선애(안양) 등 6명이며 해외작가는 Tamara Guberuat(미국 뉴욕), Lauren Winstone & Nicholas Spratt(뉴질랜드 오크랜드), Patrick Jambon(독일 베를린), Truong Thien-Hu(베트남 후에) 등 5명이다.

▲ 동네 소식을 전하는 '무단방치 라디오 방송국'
ⓒ 최병렬
스톤앤워터 자료에 따르면 독일인 'Patrik Jambon'은 '오픈 스튜디오 퍼포먼스-외계해의 안양탐색'을 22-24일(오후 4-8시)에 선보이고 '김선애 & Tamara Gubernat'는 재래시장인 석수시장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다.

또한 권승찬의 '무단방치 라디오 방송국'은 22-26일(오후 1-4시)까지 작업실 및 시장 내 다중공간에서 음악방송, 작가, 주민, 시장, 관람객 등을 만나고 물물교환 및 판매, 막걸리 대담(토론회) 등 이동방송하고, 이는 FM라디오를 지참한 누구나 청취할 수 있다.

이밖에 다른 작가들도 재래시장인 석수시장의 빈 점포를 할당받아 각자의 아지트로 삼은 뒤 개별 고유 번호를 주민과 연결하는 간판으로 내걸고 명함을 통해 홍보하고 초대하고 만남을 통해 작업해 온 소통의 다양한 결실들을 이날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 작가들이 입주한 재래시장(석수시장)의 빈 점포들
ⓒ 최병렬
박찬응 관장은 "석수시장 프로젝트는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대한 접근, 공공 영역에 대한 태도, 미시적 공동체 운동의 가능성 등에 대한 예술적, 교육적, 문화적 제시를 위해 마련했다"며 "이곳을 찾는 발걸음 또한 '새로운 공동체 운동을 실천하는'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톤앤워터는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가들을 초청하면서 작업실+워크숍 공간 지원(국내·해외 모두), 항공료+숙소지원(해외), 해외작가 체제비 30만원(한 달 기준) 지원, 국내작가 지원금 30만원 등 민간단체 행사로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다.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의 오픈 스튜디오 및 전시 및 아카이브는 22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석수시장 내 작가 작업실 9곳, 스톤앤워터 전시장, 도마뱀극장 등에서 매일 오후 1-7시까지 진행되며 개막식에 앞서 22일 오후 1시 기자간담회를 한다.

상상과 예술 소통이 있는 석수시장 프로젝트
"아! 이런 방법도 시도해 볼 수 있구나" 가능성 제시

▲ 한국 문화를 찾아 관악산 불성사를 찾은 작가들
ⓒ스톤앤워터

스톤앤워터가 안양 석수동 재래시장 안에서 생활 속의 문화예술, 지역미술운동, 공공미술, 문화예술운동을 벌여오면서 지역 공동체와 연계하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상상과 소통이 있는 석수시장 프로젝트를 2005년부터 시작해 2006년에 이어 올해로 세번째 열었다.

지난 2005년 5월에 처음 열린 '2005 석수시장프로젝트'인 'open the door!'는 한 달여간 '생활 속 예술, 시장 속 예술, 상상 속 예술'을 지향하는 '재래시장을 상상의 미술관으로' 바꾸는 창작공방과 담론의 장을 통해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만나는 장을 열었다.

이어 지난 2006년에는 두번째 프로젝트인 '가가호호'를 통해 석수시장을 대상으로 일상 삶의 풍경, 지역, 공간을 탐색해 예술적 보충과 대안을 모색하고 설치미술, 미디어, 영상, 조각, 회화, 사진, 토크 등 생활속 예술이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침체되어 조용했던 석수시장통에 놀이공간과 전시장이 마련되고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발상의 전환을 꾀한 프로젝트의 행사 내용이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전해지자 고정 마니아(?)들이 매주 토요일 석수시장을 찾기도 했다.

더욱이 행사기간중 문화기획자들이 방문해 시장의 빈 점포를 극장, 공연장, 전시장 등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신선하게 받아들이며 재래시장에 "아! 이런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구나" 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속에 관심을 모았다.

박 관장은 "지역미술, 공공미술, 다원미술 등으로 부르는 행위나 행동이 정작 사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감동이 있거나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 맹맹한 짓거리들로 보일지도, 예술 혹은 공공미술이랍시고 위세를 떠는 모양으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최병렬

덧붙이는 글 | 위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286-15번지 2층 (스톤앤워터) 
홈피: www.stonenwater.org 
www.cyworld.com/stonenwaterresidency 
www.openthedoor.co.kr
문의: 레지던시 기획팀 / 031-472-2886, 473-1529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석수동, #스톤앤워터, #석수시장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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