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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고등학교 3학년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이번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으로서 고달픈 수험생활을 벗어나고픈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단지 옹졸하게도 우리끼리 입시제도를 욕할뿐이지, 그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를 대변해줄 누군가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강남엄마따라잡기' 포토갤러리
ⓒ SBS
우리들의 간절함이 전달되었는지 이번 SBS에서 제작된 '강남엄마따라잡기(연출-홍창욱, 극본-김현희)'는 참교육이 무엇인지 잊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비판하고, 우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고 있다.

자식 한번 제대로 키워 보겠다는 깡다구 하나로 강남으로 이사온 현민주(하희라)를 통해 잘못된 사고를 가진 오늘날의 부모님들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진우(맹세창), 지연(박은빈), 준옹(이민호), 창훈(김학준)을 통해 억압된 우리네 학생들을 대변해주고 있다.

더욱이, 8월 14일(월)에 방영된 16회에선 자신의 꿈을 끝내는 펼치지 못한 창훈의 자살을 그려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할 여지를 주었다. 방송이 끝난 후, 강남엄마따라잡기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픈 교육현실을 대변해 주어서 고맙다는 글들이 쇄도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중학생때부터 새벽까지 공부하는 너희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면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겠지. 아마도 그러겠지."
"그 있잖아 동물의 왕국 거기에 나오는 한마리가 움직이면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는 쥐있잖아. 서로 몰려가서 왜 가는지조차 모르면서 나중에 벼랑끝에서 떨어져서 죽는 그 쥐. 우리나라 교육현실인것 같아."
-강남엄마따라잡기 대사中-


이 나라의 교육제도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서로를 배신하고 속이고 있지는 않는가?
'강남엄마따라잡기'제작진들은 한편의 드라마를 통해 교육현장에 내몰린 위기의 주부들, 사교육시장 그리고 가정의 소중함까지 담아내고있다.

극중에서 국사선생님인 정호가 말한대로 교육은 가장 이상적이 돼야 한다. 단편적인 주입식의 교육이 아닌, '지덕체'를 고루 갖춘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참교육이 아닐까?

아, 오늘도
짜여진 수업시간표. 반복되는 생활. 정해진 수업 진도
모든게 한줌의 재가 되어, 바람에 날려갔으면

우리들 마음 한구석에선
그 어딘가에선 끊임없이 외치고 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말을 옹졸하게나마
끊임없이 외치고 있다
힘들다고 죽고싶다고

하지만 이 모든게 헛된 일일뿐
오늘도 책상머리에 앉아
날아가는 새를 바라본다.

-자작시-

덧붙이는 글 | 새벽 2시 안에 잠자리에 들면 왠지 불안한 입시경쟁속에서 오늘 하루 모든것을 포기하더라도 이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태그:#SBS, #입시, #교육,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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