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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에서 깻잎으로는 첫 수확을 했다. 처음 심은 깨는 왠지 몰라도 모두 죽어버렸다. 하여 다시 심은 거라 그다지 실하지는 않았지만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구멍이 숭숭 나 있었고 크기도 고르지 않아 볶아 먹을 생각을 했다.

▲ 깻잎장아찌
ⓒ 정현순
하지만 얼마 전 딸아이가 엄마가 해준 깻잎장아찌 생각이 나서 직접 해먹었다는 말이 생각났다. 어찌나 먹고 싶었는지 퇴근길에 시장에 가서 깻잎을 1000원어치 사다가 급한 김에 간장과 고춧가루, 설탕만 넣고 재서 쪄먹었단다. 그래도 맛있게 밥을 먹을 수가 있었다고 한 말이 생각난 것이다.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간장, 고춧가루, 설탕만 넣고 했어도 맛있게 먹었을까? 생각하니 웃음도 나고 안쓰럽기도 했다. 딸아이가 요즘 들어 점점 내가 해준 옛 음식을 먹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우리집에 와서 반찬 없는 밥을 먹으면서도 "엄마가 해준 거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주재료인 들깻잎이 푸짐하게 준비되었다. 부재료로는 육수를 만들 멸치, 간장, 고춧가루, 생강, 파 마늘, 까나리젓, 설탕, 깨 등이 준비되었다. 우선 물에 멸치를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들어 식힌다. 식힌 육수에 부재료인 간장, 고춧가루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 주말농장에서 따온 깻잎
ⓒ 정현순
물기가 빠진 깻잎에 양념장을 뿌려준다. 그렇게 양념장에 뿌려준 깻잎을 2~3일 저장한다. 그런 후 찜통에 쪄 먹어도 좋고 그대로 먹어도 좋다. 딸아이에게 갖다 주었다.

"맛이 어땠어?"
"역시 엄마가 해준 거라 맛있어. 밥 한 그릇 뚝딱 비웠지."

들깻잎은 열량도 적고, 비타민 A와 C도 많지만 특히 철분이 많다고 한다. 철분은 시금치의 2배가량으로 식물성식품 중 가장 높은 편이라고 한다. 딸아이가 갑자기 깻잎을 먹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몸속에서 철분이 부족해서였을까? 입에서 먹고 싶은 것은 몸이 원해서 그렇다고도 한다.

▲ 양념장을 한숟갈씩 깻잎 위에 뿌려준다
ⓒ 정현순
지난주 나도 갑자기 멸치가 먹고 싶어졌었다. 하여 고추를 넣고 멸치볶음을 해먹으니 몸이 편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몸이 원하는 것을 적절하게 섭취를 하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딸아이도 깻잎장아찌를 먹고 몸속에 부족했던 에너지가 채워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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