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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참 바쁜 달이다. 어린이날부터 시작해서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이 있고, 많은 학교들이 5월에 축제를 한다. 그래서 자칫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지만 잊어선 안 될 날이 있다. 바로 5월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는 독재정권에 의해 억압당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런 불의를 보고만 있을 때 광주의 시민들은 맞서 싸웠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서 피를 흘렸고,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주의가 이룩될 수 있었다.

우리 또래 중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뭐냐?' 혹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나랑 무슨 상관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해 그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사람이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의의를 상기시키기 위해 고등학생, 대학생들로 구성된 만화 작가들이 붓을 들었다.

ⓒ 박한창

민인홍(경기대 시각 디자인과)
소개: 5.18 당시 군인과 시민의 상황을 자신이 겨눈 총에 맞은 시민을 바라보는 군인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작품. 군인과 시민이 모두 피해자임을 암시하고 있다.

ⓒ 박한창

이동규(경기대 만화동아리 그림그린)
작품명: 광주의 어느 봄 도청
소개: 광주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도청 강제 점거 상황. 시민군의 허탈한 웃음과 끝까지 민주화 의지를 관철하겠다는 뻗은 손을 통해 그들의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 박한창

홍선아(안양 외국어 고등학교)
작품명: 흉터, 기억의 흔적
소개: 5.18 때 입은 총상으로 흉터가 남은 한 할아버지의 한 그루의 나무, 흉터를 보면서 5.18의 일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 박한창

정희영(수원 대평중학교)
작품명: 사람의 염원
소개: 5.18 이후, 유가족의 남겨진 슬픔과 희생된 사람으로 인해 날로 변해가는 세상을 중학생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

ⓒ 박한창

안솔희(수원 대평중학교)
작품명: 무력
소개: 무력(無力)으로 대항하는 광주시민들과 무력(武力)으로 해산시키는 군인들을 표현한 작품. 평화적으로 대항한 시민과 무기의 힘으로 그를 제압하는 두 가지 무력이 대치되었던 5월 18일의 광주를 사실감 있게 그려내었다.

ⓒ 박한창

안을희(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작품명: 27년 후
소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이제 우리 새 세대의 몫입니다.


나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솔직히 눈물을 거의 흘리지 않는다. 그런데 5.18에 관한 글을 읽으며, 5.18 관련 카툰을 보면서 소리 내어 울었다. 너무 분통하고, 너무 부끄럽고, 너무 뜨거워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5.18 학생캠페인 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는 여러 장소를 물색해보다가 17일 하루 신도림역에서 전시회를 했다. 이번 전시회는 캠페인 단에 참여한 후, 첫 번째 하는 오프라인 홍보활동이어서 기대가 매우 컸었다. 그러나 내 나이 또래의 학생들은 대부분 관심이 없는 눈치였다. 그냥 흘깃 보고 지나가거나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사람들의 무관심이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전시물을 꼼꼼히 살피는 것을 보았을 때,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갈 때 나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아!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나온 것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해본 전시회여서인지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전시 공간이 자주 생기고 사람들의 참여도 많아진다면, 이런 역사적 경험이 앞으로 우리 사회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박한창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모습

덧붙이는 글 | 5.18 학생캠페인단의 일원으로 직접 참여해서 직접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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