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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9일 오전 8시] 동상이전 행사 무사히 끝나

탈린 인근 국립군인묘지에 옮겨진 청동군인동상 이전 행사가 국무총리와 국방부장관 등을 비롯한 에스토니아의 주요 정치인들과 외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히 끝났다.

동상이 이전된 묘지는 1887년 제정 러시아 시대 활동했던 군인들을 위해 조성된 묘지였으나, 1918년 독일 점령시기에는 독일군들의 시신이 안치된 이후 에스토니아 군인들을 비롯한 영국군인들의 묘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렇게 다양한 국적의 군인들이 조국을 지키는 전쟁에서 사멸했다는 차원에서, 이 곳은 '수호용사묘지'로 불리기도 한다.

마침 동상이 이전된 오늘 5월 8일은 유럽과 미국이 동시에 2차 대전 종전을 선언한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 11시 45분 계획되었던 발트의 길 재현행사는 각국 대도시에 사람들이 모여서 세 나라의 국기를 흔드는 식으로 간략하게 끝났다. 리가의 돔 성당 광장에는 약 1천 명 정도의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빌뉴스의 대성당 광장에도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에스토니아에 대한 지지를 알리기 위해 같이 참여했다.


[1신 : 8일 오후 4시] 소련군 동상 공개 앞두고 에스토니아 다시 긴장

▲ 최근 탈린 시내에서 철거돼 자리를 옮긴 소련군인동상.
ⓒ 서진석
청동군인 동상의 이전을 둘러싸고 현지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과 에스토니아인들 사이에 큰 충돌을 겪었던 에스토니아에 또 다시 갈등의 조짐이 불고 있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국립도서관 앞 트니스매에 광장에서 국립군인묘지로 옮겨진 청동군인동상이 오늘(8일) 대중들에게 다시 공개될 계획이다. 오늘 행사와 관련해서 러시아에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초청되었으며 당시 숨진 군인들을 추모하는 행사도 준비되어있다.

더구나 9일은 2차대전 당시 러시아 붉은 군대가 독일 나치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하는 승전기념일로서, 에스토니아 내 러시아인들이 가장 기념하는 날 중 하나이다.

현재 청동군인동상 이전과 승전기념일을 전후로 하여 또 다른 충돌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 에스토니아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경찰은 양일간 충돌사태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폭력행동도 용납치 않을 것이라 엄포를 놓고 있다.

에스토니아와 같은 입장에 서있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에스토니아에 심리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8일에는 1989년 발트 3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천명하기 위해서 200만명이 모여 만들었던 인간띠를 재현하는 행사가 계획되어있다.

이 행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 대학교의 국제관계 및 정치학과 학생들과 정치전문신문인 <아트기미마스(atgimimas, 재탄생)>의 공동제안으로 실시된다.

8일 현지 시각 오전 11시 45분을 기점으로 세 나라의 수도를 연결할 계획이나, 현재 탈린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집회도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에스토니아 정부에서는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서 학생들이 참가하지 않도록 권고한 상태이므로 성공의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달 26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는 2차대전 중 사망한 소련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청동군인동상이 갑자기 철거되자, 그에 반대하는 러시아인들이 이틀동안 폭력시위를 벌였다.

이 때 시위대에 의한 약탈과 파괴로 입은 피해액은 에스토니아 경찰 집계 13만 유로에 달한다.

▲ 에스토니아 탈린 시내 국립도서관 앞 광장. 청동군인동상이 서 있는 자리가 하얀 천으로 덮여있다.
ⓒ Sven En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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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기자는 십수년간 발트3국과 동유럽에 거주하며 소련 독립 이후 동유럽의 약소국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저술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라트비아 리가에 위치한 라트비아 국립대학교 방문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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