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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동지회 서울시 지부 결성대회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판'이었다.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동을 걸기도 했지만 분위기까지 잡지는 못했다.

1964년 한일국교정상화 회담에 반대하며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사람들이 모인 '6·3동지회(회장 이재오)'는 2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지부 결성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6·3 동지회 회장을 역임했던 이 전 시장을 비롯해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개최 바로 전날 선관위가 제동을 걸만큼 정치색이 강했다. 선관위가 지적하고 나선 것은 바로 이 전 시장의 사진.

6·3 동지회는 이 전 시장의 사진이 들어간 '6·3포럼'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현장에서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사진 위에는 가로 10cm, 세로 5cm의 작은 종이가 부착됐다. 종이를 떼야만 이 전 시장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공선법)'에 위반된다며 이 전 시장 사진 배포를 금지해 발생한 '촌극'이었다.

6.3 동지회가 서울지부 결성대회에서 배포한 안내문. 선거법 위한 논란 때문에 종이가 부착됐다.
ⓒ 오마이뉴스 박상규

이에 대해 이날 행사에서 내빈을 소개한 이원범 전 의원은 "선관위가 말도 안 되는 문제를 지적했다"며 "우리는 약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이 전 시장에 대한 찬사와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난이 줄을 이었다.

이원범 전 의원은 이 전 시장을 "우리의 상징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 진행 사회를 맡은 김춘화 한나라당 서울시당 홍보위원장도 "이명박 전 시장은 우리가 원하고 국민이 원하며,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분"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임명된 박훈 6·3 동지회 서울시 지부 위원장은 "현 정부는 친북 정책으로 안보를 무너뜨리고 경제에서는 서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좌파 정부를 종식시키고 그들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6·3 동지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우리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이 전 시장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6.3 동지회의 정치성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전 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6·3 동지회의 정기총회에 참석했던 2006년 12월 26일에 정치성 문제는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참석했던 6·3 동지회 회원들이 이들 '빅2'를 "미래의 지도자" "우리의 기대주"라며 모임의 성격과 다르게 과도하게 소개한 것이 문제가 됐다.

현장에 있던 이수성 전 총리는 "이 자리는 누가 누구를 어떤 분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가 정치하는 자리라면 나는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8일에도 휘경동에서 참석했다는 한 참석자는 "구청장이 초청해서 왔는데 성격과 달리 이 전 시장 홍보 자리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6·3 세대는 나라의 민주화에만 만족하지 말고 이 시대의 마지막 소명을 다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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