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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휘부가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영내에 유흥주점을 만들고 여성접대부까지 불러들여 운영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해당 유흥주점은 대한민국 군의 심장부인 3군 본부 영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밤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영내에 유흥주점 두 곳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주점 이름은 '코스모스'와 '애니'.

@BRI@두 유흥주점은 약 10여명의 여성접대부를 출입이 통제된 부대 정문을 통해 데려와 장교들이 요구하면 접대를 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매일 오후 6시30분 대전광역시 월평동 인근에서 유흥주점 사장이 승합차 두 대에 나눠 태운 뒤 출입문을 통과시켰다.

여성접대부들은 장교들과 맥주, 양주를 마시며 노래방 기계에 맞춰 춤과 노래를 제공했다. 사실상 일반인들이 출입하는 룸싸롱과 다른 점이 없는 셈이다.

현재 유흥주점은 두 곳으로 확인됐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군이 운영하는 유흥주점도 영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이 운영한 유흥주점 이름은 '산울림'. 계룡대에 근무한 한 장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군대 동기들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정도는 계속 갔던 기억이 있다"며 "코스모스 유흥주점을 갔다가 장군들이 있어 민망해서 다시 나왔던 기억도 많다"고 증언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장교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영내에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 복지차원에서 유흥주점을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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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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