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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이들 겨울방학도 이제 중반으로 들어갑니다. 학교에서 접할 수 없었던 운동이나 독후 활동, 외국어 공부 따위로 아이들이 더 바쁜 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요? 우리 집 작은 아이는 일주일에 세 번, 동네 체육관에서 수영을 하는 것 말고는 따로 하는 것이 없습니다.

아들 녀석은 공부하라고 보채지 않고 그냥 느긋한 엄마가 공연히 불안한가 봅니다. 제 스스로 새 학년 공부를 미리 준비하거나 책을 읽습니다. 나는 아들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바로 아이의 그런 자세를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가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BRI@아직은 더 두고 볼 일이지만 서둘지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먹을 간식은 재료를 사다가 직접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정성들여 음식을 만드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도 자기 공부를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집 근처, 산에 올라 자기 몸을 후끈한 에너지로 채우고 돌아온 아들 녀석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곧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소년기에 접어들 아이의 몸과 마음이 날마다 조금씩 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듯 먹성이 늘어갑니다.

아이를 위해 준비한 간식, 식구들이 모이는 주말 한낮에 먹으면 더 입맛 당기는 피자를 만들었습니다. 바게뜨 빵으로 만든 꽃피자, 앙증맞고 예쁜 모습 때문에 특별하게 느껴지는 ‘꽃피자’입니다.

▲ 바게뜨 빵 하나에 피자치즈와 식빵햄, 서너가지 야채를 준비했습니다
ⓒ 한미숙
▲ 양파와 피망 브로컬리, 당근을 작은 크기로 썰어놓았습니다. 바게뜨 빵 위에 올려야 하니 크기도 거기에 알맞게 썰어둡니다.
ⓒ 한미숙
▲ 피자치즈도 잘께 썰고, 식빵 햄도 바게뜨 빵 길이에 맞게 반으로 잘랐습니다.
ⓒ 한미숙
▲ 볶아 놓은 야채위에 토마토 케첩을 뿌렸습니다. 케첩의 새콤한 맛은 피자에 잘 어울립니다.
ⓒ 한미숙
▲ 바게뜨 빵 위에 양쪽으로 반달 모양의 당근을 올리고, 햄 위에는 볶아놓은 채소를 올렸습니다. 마치 소꿉장난 하는 것처럼 손이 간지럽기도 합니다.
ⓒ 한미숙
▲ 썰어놓은 치즈를 위에 올리니 접시가득 꽃이 핀 것 같습니다.
ⓒ 한미숙
▲ 전자렌지에 2분 정도만 돌려도 금방 먹을 수 있는 바게뜨 꽃피자, 완성입니다. 바게뜨 한개를 집어 양쪽에서 오므려 먹는 맛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머스터드 소스를 발라 먹어도 좋습니다.
ⓒ 한미숙
꽃피자 한 접시에 즐거워지는 마음, 행복한 표정은 감출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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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면을 줘보게, 그럼 진실을 말하게 될 테니까. 오스카와일드<거짓의 쇠락>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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