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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여성가족부가 송년 회식 후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남성들에게 회식비를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이벤트 대행사에 위탁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 '성매매 예방 다짐 릴레이-건전한 회식문화를 약속해줘'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BRI@ 남성들의 송년 술자리 모임이 성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하에 "성매매를 하지 않고 즐겁게 술만 마시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면 영화 예매권과 외식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다.

성매매 예방 다짐을 가장 많이 한 회사나 단체를 선정해 회식비를 지원해 주는 '동료들과 함께한다고 약속해 줘'라는 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는 사이트에 접속한 뒤 회사명이나 단체명으로 이벤트에 참여하게 돼 있으며, 송년회 모임을 함께 할 동료에게 온라인 서명을 받는 방식이다. 사이트에 방문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성매매 안하기 약속' 단추를 클릭하면 서명이 이뤄진다.

가장 많은 팀원을 모은 1등 1팀에 100만원, 2등 2팀 50만원, 3등 3팀에 20만원이 상금으로 지급되고, 10팀에게는 참가상 10만원을 주는 등 총 360만원이 상금이 걸려있다.

여성가족부는 상금 이외에도 다음, 야후 등 포털사이트 배너 광고비와 사이트 제작ㆍ운영비 등으로 행사에 총 5800만원을 지출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남성들의 회식이 성매매로 빈번하게 이어지는 현실을 개선하고, 건전한 회식문화를 조성하자는 차원에서 행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는 이벤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하는 등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회식비?'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국민 세금을 말도 안되는 이벤트에 써도 되나.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확인…'이라는 아이디를 쓴 또다른 누리꾼은 "요즘 여성부 행동이 도가 지나친듯 하다"면서 "이런 이벤트는 (여성부가)남자들을 모두 성적으로 굶주린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개했다.

누리꾼 최인덕씨는 "연말이면 더 추워지는 독거노인과 결식 아동도 많은데 왜 내가 낸 세금을 술 먹는 사람들에게 주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만약 돈만 타고 약속을 어기는 사람들은 어떻게 검증이 가능한가"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성매매 예방에 대한 국민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좋은 뜻으로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이렇게 받아들여져 당황스럽다"면서 "수상팀에 대해서는 돈의 용처를 미리 확인받는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내년 1월5일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인 이 이벤트에는 25일 기준으로 1200여팀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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