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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광주 해방구' 발언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
ⓒ 윤성효

국정감사 때 "6·15 행사 때 광주는 해방구였다"고 발언한 김용갑 한나라당 국회의원(밀양·창녕)이 사과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 '광주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글에서 "'광주 해방구'라는 저의 발언은 광주시민이나 광주지역을 말한 것이 아니라, 지난 6월 14일에서 16일까지 '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를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쟁 화염에 휩싸일 것' 운운했던 조평통 서기국장 안경호씨가 북측대표로 참석했고, 행사에 참석한 한총련·범민련 등 몇몇 단체가 외세배격, 주한미군철수와 같은 북한주장을 대변하는 반미구호와 현수막을 붙이는 등 광주를 혼란에 빠뜨리고 국가정체성을 훼손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당시 표현은 달랐지만 각 언론마다 반미로 얼룩진 행사가 되도록 방치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였고, 또한 광주시민 조차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걱정과 우려를 표한 바 있다"면서 "금번 국정감사를 통해 이러한 혼란이 벌어지도록 방치한 정부를 강하게 질타하는 과정에서 행사 개최지였던 '광주' 이름을 거론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사과문 말미에 "어째든 저의 발언이 광주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할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광주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용갑 의원은 지난 10월 26일 통일부 국정감사 때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올해 광주에서 열린 6·15민족통일대축전에 대해 지적하면서 "광주는 해방구였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었다.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광주·전남지역 99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의원직 자진 사퇴와 공식사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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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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