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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과학기노조 한국선급 이갑숙 회장 퇴진 촉구 결의대회.
ⓒ 김문창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고영주)은 19일 정오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한국선급 사옥 앞에서 '노사합의각서 파기', '조합 간부 전원해고'를 자행하는 이갑숙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국선급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선박 감리업무를 하는 공공기관이다.

홍영웅 한국선급 지부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노조가 공공성을 상실한 비리임원 퇴진 등에 2004년 말 노사합의를 했는데도 이갑숙 회장은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번복했다"며 "지난해 이 회장의 회사공금 유용, 노사합의 없는 본사 부산 이전계약 등에 대해 노조가 폭로하자 노조 간부 7명을 해고하고 48명의 조합원 징계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현재 부당해고에 대해 행정소송을 전개하고 있지만 노동자의 연대의 힘으로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영주 과기노조 위원장은 "공공기관인 한국선급 회장을 해양수산부가 낙하산 인사로 공공성을 훼손하고 무분별한 노조탄압으로 기관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이런 불의와 싸워온 노조 간부를 해고시키고 조합원을 대량징계 한 이갑숙 회장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사회의 공공성을 지키고, 노조를 지키고, 한국선급을 바로 세우기 위해 과기노조는 승리의 그날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같은 시각 한국선급 안에서는 이갑숙 회장과 임원들의 주최로 설립자인 고 허동식 이사장의 흉상제막식을 거행했다.

이와 관련해 박종범 대전일반노조 위원장은 "고 허동식 초대이사장은 선급의 불모지에서 한국선급을 설립하고 성장시켜 오늘의 선급이 있게 한 훌륭한 인물"이라며 "이갑숙 회장은 공금유용과 노사분쟁을 유발시키고, 해결능력도 의지도 없이 기관을 파행 운영하면서도 설립자의 흉상제막식을 거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선급 인재개발팀 담당자는 "해고사건은 지방노동위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으나 중앙노동위에 재심을 청구하여 정당한 해고라는 판정이 나왔다"며 "노조가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내용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조가 제기한 이갑숙 회장의 공금유용과 기관파행운영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모두 무혐의로 결정 났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과기노조는 국세청의 민원사건 처리결과 통보에서 "예산집행에서 예산전용에 대해 한국선급에 2천만원 추징금과 1500만원 가량의 판공비 증빙서류미비로 30만원 추징금의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근거서류를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이 회장 출근저지와 집회 관련 징계를 받은 48명의 한국선급 조합원에 대한 부당해고 등(징계) 구제신청에 대한 심리가 19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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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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