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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중심당 5·31필승연대는 12일 오후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대평 대표와 이인제 의원의 출마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장재완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권선택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국민중심당 입당 및 대전시장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국민중심당 내부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지도부의 책임을 물으며 심대평 대표와 이인제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중심당 대전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및 시의원 후보자, 청년당원 등으로 구성된 '5·31필승연대'는 12일 오후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 영입불발에 책임을 지고 심대평 대표는 대전시장에, 이인제 의원은 충남지사에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권선택 의원의 영입을 지지해온 모임으로서 권 의원의 결론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공당의 공식제안을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거절하는 것은 정치도의가 아니며 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을 사랑한다는 권 의원이 그 동안 입당문제에 관해 갈짓자 행보를 취하다가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기회주의적인 3류 정치쇼에 불과하다"며 "이를 바라보는 우리는 당의 지도력에 심각한 회의를 느끼고 있으며, 이에 지도부는 책임소재를 명백히 하고 그에 따른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응분의 조치'에 대해 "심대평 대표와 이인제 의원은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출마를 고사하지 말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로 선거에 나서야 한다
"며 "당이 없어지는 형편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반발에 따라 국민중심당 공천 심사는 혼란에 빠졌다. 권선택 의원 영입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대전시당 공천심사위는 이미 출마를 선언했던 남충희 피플퍼스트아카데미(PFA) 원장과 임영호 전 동구청장, 이규진 대변인 등을 놓고 다시 심사를 재개해야 할 형편에 놓였다.

하지만 이미 권 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으로 '외면'받아온 이들을 놓고 경선에 나설 경우 모양새가 우습게 될 뿐더러 함께 선거를 뛰어야할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 의원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매섭기 때문.

더욱이 일부 출마자들은 지도부가 출마하지 않으면 '참패가 불보듯 뻔하다'고 공언하고 나서고 있어, 촉박한 시간 안에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국민중심당 지도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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