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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황우석 박사의 기자회견이후, 노성일 이사장이 자신의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줄기세포가 있었는데 훼손된 것인가.
"처음엔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우리 연구원과 서울대 연구원이 같이 연구했다. 그 쪽(황 교수팀)에서 기술 전수를 요구해 황 교수팀의 대학원생 3명이 우리 병원에서 6개월 동안 배워갔다. 거리낌없이 줄기세포 만드는 기술을 전수해줬다."

- 김선종 연구원이 미즈메디 병원의 세포를 황 교수팀 것과 바꿔치기 한 것인가.
"내가 무슨 동기가 있는가. 나는 이번 일을 선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해온 사람이다. 돈도 대고 연구원도 보내고 했지만 논문에 연구원 이름도 안 들어갔다. 특허료도 돈없는 연구원들 뒷받침되게 하기 위해 나눠주려고 했고 이 연구가 모든 일에 아름답게 쓰일 수 있다고 봤다. 나는 내가 일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황 교수는 친밀하게 교류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그렇게 따르던 아랫 사람에게 27일까지 귀국하지 않으면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말했는데 황 교수는 김 연구원과 내가 최근 가깝게 교류해온 사실을 모른다. 본인만 똑똑한 줄 알지만 나도 똑똑한 사람이다. 자료가 없으면서 논문상 11개의 자료를 만들 실력이면 무엇인들 못하겠나.

누가 했는지는 모른다.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2, 3번은 만들고 나머지는 허위인지… 황 교수 기자회견은 전문가인 나도 사실 못 알아들었다. 얘기를 많이 했지만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었겠나. 2번, 3번, 7번, 8번 이런 것을 이해하나."

"황 교수, 검찰 수사 대상으로 김선종 연구원 암암리 지적"

- 황 교수가 검찰수사를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 노 이사장은 '미즈메디가 희생양이 된다'고 말했는데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달라.
"황 교수가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미즈메디와 수의대를 같이 드나는 사람이 있다고, 그 사람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는 4명이다. 김선종 연구원과 6개월 동안 우리 병원에서 일한 황교수팀의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생 3명이다. 황 교수가 (검찰 수사대상으로) 김선종 연구원을 암암리에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지금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말을 하는데 김 연구원과 다 합의된 것인가.
"김 연구원은 내 보호 속에 있다. 한국에 돌아올 수도 없는 위기 상황인데 내가 몸을 던져 나서겠다고 했다."

- 김선종 연구원이 노 이사장에게 별도로 얘기한 것이 있나.
"김 연구원으로부터 모든 상황을 전해들었다. 김 연구원도 속인 점이 몇가지 있다. 황 교수가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무너져서 < PD수첩 >에 증언했다고 하는데 황 교수가 김 연구원을 회유한 것 같고 YTN에 사실과 다르게 증언한 것 같다. 김 연구원이 나에게는 진실을 얘기했다고 생각한다. 황 교수나 섀튼 박사가 자기를 버리는 모습을 보고 자신은 진실을 추구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 연구원은 어리고 심약해서 갈팡질팡했던 면이 있었다."

-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YTN의 취재과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
"왜 YTN만 되는가 하는 부분에서 갈등이 있었다. 내가 KBS 기자를 잘 알고 있었고 여러 기자들이 미국 클리블랜드 등지에서 김 연구원을 취재하려고 뛰어다니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황 교수와 나는 연구에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는데도 YTN 단독동행 취재에 대해 나에게는'연구팀 내부의 결정'이라고 얘기했다."

- YTN취재 때 김 연구원이 한 진술이 사실과 다른 것인가.
"사실과 다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지금 다시 진술하면 어떤 게 진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쪽은 회유가, 다른 한쪽은 협박이 많았던 것 같다."

- YTN이 김선종 연구원을 취재할 때 윤현수 박사가 안규리 교수와 동행한 것은 무엇때문인가.
"윤현수 박사는 김선종 연구원 선배이고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데리고 갔다고 생각한다."

- 줄기세포를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것인가.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면 깨알에서부터 시작한다. 김 연구원은 그것을 정성적으로 키우는 일이지 그 깨알이 처음부터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 김 연구원이 황 교수팀 연구실에 들어갈 때는 서울대 연구원이 동행해 열어줘야만 들어갈 수 있다. 김 연구원 자신이 조작할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 연구원이 희생양이 되는) 시나리오가 다 이해된 상태에서 황 교수에게 세세하게 물어봤다. 나는 수사기관이나 기자 수준에서 탐구·확인했고 어제 새벽에 모든 것을 알게 돼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황 교수 2,3번 줄기세포 다 가져갔다"

- 줄기세포 2번과 3번이 남아있는데 그것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물증이 될 수 있나. 체세포를 복제한 줄기세포를 2개라도 만든 것인가.
"이 줄기세포들은 초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가다보면 욕심이 생겨 조작될 수도 있다. 2번, 3번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에 각 50병씩 있었지만 황 교수가 다 가져갔다. 황 교수 연구실에는 그게 많아야 한다고 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황 교수가 미즈메디 셀 라인으로 얼어있는 것이 많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나는 준 적이 없다."

- 그동안 수정란 줄기세포인지 복제 줄기세포인지 의심 안 했나.
"줄기세포인 것은 틀림없지만 잉여 줄기세포인지 복제 줄기세포인지 한번도 의심 안했다. 밑의 사람이 상사를 속여 조작할 수도 있다. 반대로 윗 사람이 의도적으로 아랫사람을 시켜 조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둘 다 해선 안 되는 일이다."

- 실제로 줄기세포가 없다는 것을 몰랐나.
"황 교수 발표는 임상학적으로 처음에 난자 250여개 중에 1개가 나오는 수준에서 난자 17개 만에 줄기세포 하나씩 나왔다는 것이어서 내가 놀랐다. 2명이 희생하면 1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온 것이고 의학적으로 큰 가치를 가진 것으로 봤다."

- 작년 12월에 황 교수와 사이가 틀어졌다고 했는데.
"토사구팽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황 교수, 문 교수, 나 세 사람이 시작한 일이다. 중간에 문 교수를 연구에서 제외시키면서 갈등이 생겼다. 문 교수는 인품도 훌륭하신 분인데 두 분이 먼저 멀어지고 난자제공이 끝나고 나니 나도 황 교수와 헤어지고 안규리 교수가 등장했다. 5월에는 안 교수가 두번째 논문의 최대 기여자로 공헌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고, 작년 12월 전까지 기여했던 노성일에게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렇지만 논문에는 이름이 들어갔다."

- 미즈메디 병원에 있던 2번, 3번 줄기세포 앰플을 갖고 나가 서울대로 옮긴 사람이 누군가.
"김선종 연구원이다. 황 박사 지시에 따라 그랬다. 황 박사는 이미 국가적 영웅이었기 때문에 김 연구원이 따랐을 것이다."

- 김 연구원이 미즈메디 병원에 있는 줄기세포 앰플을 다 갖고 나가지 않고 하나씩을 남긴 이유는 뭔가.
"김선종 연구원이 옮기면서도 도덕적으로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영롱이가 너무 튼튼하다, 세계적 토픽감"

- 논문이 모두 허위라고 주장하는데 어떤 근거에서 그런 것인가.
"2, 3번 세포 갖고 4번 세포까지 핑거프린트를 만든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아침에 황 교수가 나에게 9개 줄기세포 핑거프린팅을 체세포만 갖고 했다는 말을 해놓고 기자회견에서 '불자로서 부끄러움 없는 행동을 하겠다'고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 2004년 논문도 황 교수팀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인가.
"황우석 교수가 핵이식 기술을 제일 많이 했다. 시간차 공격 등 많은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그런데 보통 연구를 하면 줄기세포를 나눠준다. 미국에도 그렇게 많이 나눠줬다고 하는데 내가 달라고 했을 때는 안 줬다. 내가 돈을 대는 등 연구를 지원했는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최신 기계를 도입해놓고 줄기세포에 대해 형태적 연구를 하려고 했는데 못 했다."

- 황 교수가 돌아오라고 하는 김선종 연구원이나 박종혁 연구원이 없으면 줄기세포를 못 만드는 것인가.
"김선종 연구원이나 박종혁 연구원도 원래 못 만드는 사람인데 만들 수 있게 북돋워준 것이고 그 사람들은 현재 더 빨리 지름길을 갈 수 있는 법을 알고 있을 뿐이다. 줄기세포 배양기술은 문신용 교수나 차병원, 마리아병원도 갖고 있다. 황 교수 입장에서 보면 가장 협조적이고 부르기 쉽다고 보는 것이 박종혁·김선종 연구원이다."

- 스너피와 영롱이도 진위 여부가 의심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할 자격 없는 산부인과 의사이고 동물은 우리집 강아지 밖에 모른다. 우리들끼리 해온 얘기지만 '영롱이가 너무 튼튼하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영롱이가 새끼까지 낳았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토픽감이다. 복제양 돌리도 일찍 죽었고, 복제된 동물은 아프거나 빨리 죽거나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나는 스너피도 영롱이도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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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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