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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권우성
무소속 정몽준 의원(사진)이 2002년 12월 대선 투표일에 노무현 대통령을 문전박대한 것을 후회하는 심경을 드러냈다.

<동아일보>는 13일 "그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문을 안 열어 준 것이 후회스럽다"는 정 의원의 발언을 보도했는데, 정 의원이 언급한 '그날'은 2002년 대선 투표일이었던 12월 19일을 말한다.

정 의원은 2002년 12월18일 저녁 김행 국민통합21 대변인에게 '노무현 지지철회' 논평을 발표하게 한 뒤 귀가했는데, 19일 자정 무렵 노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찾아오자 이인원 당무조정실장을 시켜 노 대통령을 돌려보냈다.

이 실장이 대문으로 나와 "정 대표가 술을 많이 드시고 주무시고 있다. 결례인지 알지만 지금 만날 수가 없다"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며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정 의원의 지지 없이 대선에서 이겼고, 정 의원은 '단일화 지분'을 요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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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민통합21을 출입하던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정 의원은 "내가 정치를 하면서 사람을 집으로 들이지 않아 (누가 찾아온 데) 익숙하지 않기도 했지만 (노 대통령이) 왔는데 그냥 불 끄고 자려 했으니…”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도 "당시 우리 집에 많은 사람이 찾아왔는데 그때 집에 들어오라고 해서 얘기는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내가 참 잘못한 일"이라는 정 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그 일(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이 있은 뒤 나 자신도 과연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그 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 것인지 자주 생각해 왔지만 지금도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나중에 기회를 봐서 역사의 기록 차원에서 이유를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제 정치를 재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2년 반이 지났으니 이제 좀 그래 볼까요"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고건 전 총리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편안해지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열린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 이런 상황에서 고 전 총리를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이미 여당이나 야당이나 차기 주자군이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반론'에 대해 "그분들은 그 뒤에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고 전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경제가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정치를 강조하는 것은 좀 모순된 것 아니냐"며 여권의 연정론에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치면서도 "고 전 총리가 (대통령을) 하면 그 다음에는 내각제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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